이제는 모두의 장소 처음 만나는 청와대 - 안충기 지음

[녹양]

83년 만에 전면개방, 대통령도 몰랐던 청와대 이야기 - 격동의 역사 속에 숨겨진 이야기부터 인왕산, 백악산, 경복궁 등 주변 동네 탐방까지, 알수록 놀라운 청와대의 모든 것

천하제일복지 글자가 새겨진 바위, 관저 뒤. 미남불 아래에 있다

경내에는 한옥 세 채가 있다. 상춘재와 침류각, 오운정이다.

녹지원에서 상춘재로 올라가는 계단 오른쪽에 화강암을 깎아 만든 동물 조각상이 있다. 하늘에 사는 사슴이라는 천록이다.

지도에서 북한산 관악산을 선으로 연결하면 재미난 사실이 드러난다. 일직선 위에 백운대, 백악산, 청와대, 경복궁, 경희궁, 덕수궁, 서울시청, 숭례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용산역,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연주대가 큰 편차 없이 좌우를 오가며 놓여 있다.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쳐 현재에 이르는 서울의 역사가 하나의 선 위에 담겨 있는 셈이다.

건축가 승효상은 '북한산~관악산 축은 정도전이 한양을 설계한 기본축인데 오늘날에도 국가 축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풍수에서 말하는 백악주산론과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