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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핑의 장쉐량군 사령부. 사령부의 작전회의실 분위기는 매우 싸늘한 침묵이 가득차 있었다. 장쉐량의 정면에 서 있는 중년 장성이 브리핑을 하고 있었다.
”적군이 넓은 대형으로 안산에 있던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적은 북쪽에서 선양과 봉천을 점령했고 이제 하얼빈을 포위해 공격하고 있습니다.
서쪽 방면의 적은 이제 단둥과 퉁화 사이의 도시 남쪽 평원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진저우와 퉁랴오가 저들에게 넘어갔고, 적의 선두는 열하성까지 다다랐습니다.”
작전회의실 상석에 앉아있던 장쉐량은 안경을 쓴 채로 장성들의 브리핑을 듣고 있었다. 장쉐량의 눈은 그의 앞에 펼쳐진 지도에 가 있었다. 일본군에게 포위된 하얼빈 근교에 있는 부대가 장쉐량의 눈에 들어왔다.
“하얼빈 근교에 있는 이 병력은 누가 지휘중인가?”
“후챠오밍이 지휘중입니다.”
장쉐량은 입을 닫고는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연필을 쥐고 있는 오른손을 허공에 휘젓곤 명령을 내렸다.
”후챠오밍 보고 하얼빈을 포위한 적군을 공격하라 명령하게. 후챠오밍이 반격에 나서면 괜찮아지겠지.“
”각하... 후챠오밍은....“
방금 전까지 브리핑을 하던 중년 장성은 목소리를 떨며 말을 더 있지 못했다. 중년 장성의 왼쪽에 있던 대머리 장성이 침울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물자가 부족하고 숫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후챠오밍은 공격에 충분한 병력을 동원할 수 없었습니다. 후챠오밍은 방금 전 적군에 항복했습니다.
이제 만주에 의미 있는 우리 부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장쉐량은 충격에 쓰고 있던 안경을 덜덜 떨리는 왼손으로 벗은 뒤 다시 물었다.
”총통 각하께 부탁한 지원은?“
”그게... 총통부에서 보낸 전보에 따르면 초공작전과 양광사변 처리로 바쁜지라 지원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답니다. 가을 정도면 지원을 보내줄 수 있겠다고 하지만 지금 당장 난징에서의 지원은 없습니다.“
다시 침묵이 작전회의실 안에 내러앉았다. 장쉐량은 쥐고 있던 연필을 살포시 내려놓고선 명령했다.
”이 방에 있는 사람 모두 나가게.“
장쉐량의 명령에 방에 있던 모든 사람이 나갔다. 단 한명, 장쉐량 빼고.
”씨이이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바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발!!!!!!!!“
문이 닫히자 분노와 슬픔이 가득한 장쉐량의 비명이 방 안에서 뿜어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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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 끝날 줄은 몰랐는데 말이오.”
작전을 시행하고 시간이 지난 1931년 8월 1일. 일행들은 이번엔 김필중의 뤼순 별장에서 모였다. 이시와라는 어이없다는 투로 먼저 입을 열었다.
“그렇게 말입니다. 우리가 자주 허접허접 그랬지만 우리 예상보다 더 허접했습니다.”
타마히코가 그 다음으로 운을 때었다. 관동군의 만주 출병은 고작 5주만에 모두 끝이 나고 말았다. 원래 관동군 측에서는 작전의 완료까지 한 3개월, 즉 12주는 걸릴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절반도 되지 않는 5주만에 만주 전체가 그들의 손에 들어오고 말았다.
그래서 이시와라가 어이없다는 투로 말한 것이다. 그렇게 철저한 계획을 짠 것이 뻘짓 같아서 말이다.
“뭐 그래도 그렇게 정교한 작전이 있었기에 이렇게 빨리 끝난거 아니겠습니까.”
이번엔 호소카와가 입을 열었다. 호소카와는 자신이 설계한 작전이 대성공으로 끝난 것이 기쁜 듯 잔뜩 상기된 모습이었다.
“소수의 병력이 북만주 끄트머리에서 저항하곤 있다지만 이미 게임은 끝났습니다. 장학량도 끝났고요.”
호소카와는 침을 튀기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호소카와 상. 왜 그러십니까?”
방금 전 까지 흥분하던 인간이 갑자기 시무룩해지자 이상함을 느낀 김상덕이 그에게 물었다.
“그러고 보니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호소카와는 그렇게 말하곤 이시와라에게 바통을 넘겼다.
“흠 흠. 만주 출병은 성공적이었지만 문제가 하나 생겼소. 동북군과의 전투가 별 다른 변수 없이 싱겁게 끝나 많은 수의 동북군 장병들이 목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은 다들 알거요.”
“그건 잘 된거 아닙니까?”
김상덕의 말이었다.
“불필요한 희생이 줄었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문제는 우리가 그 병력들을 어떻게 다 먹이고 재울거냐는 것이오. 12만 명 중에서 전사자와 아직도 저항중인 잔당을 제외하면 11만이 포로로 잡혀 수용소에 수감된 상태인데. 관동군에겐 이 11만명, 관동군도 포함하면 15만을 먹일 식량이 없소이다.”
호소카와가 말을 이어받았다.
“내지나 조선에 추가 보급을 요청한다고 하더라도 운송까진 시간이 걸릴건데. 그 동안 저들을 굶겼다가 수용소를 탈출하기라도 하면 골치아파집니다.
그리고, 장개석이 지금까지는 공산당을 때려잡느라 장학량에게 지원을 못 해줬지만 가을부터는 여유가 생길거라 만주에 개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받았습니다. 장개석이 직접적으로 개입한다면 우리의 계획이 어그러질겁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 11만명을 포섭해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장개석이 개입할 수 없도록 말이지요.“
호소카와의 말이 끝나자 부숙경이 바로 입을 열었다.
“우리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저 포로들을 풀어주어 이곳 만주에서 일하게 해야 합니다.”
“옳은 말입니다.”
부숙경의 말을 들은 기시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그런데 여기 만주에 땅만큼 넘처나는게 사람인데 굳이 저들을 포섭할 필요가 있습니까? 장개석의 개입이 걱정된다면 병력 파병을 더 요청해 만주-지나 경계에 배치만 해도...”
타마히코는 동북군을 포섭하자는 안에 ‘굳이?’라는 표정이었다.
“물론 내지나 공을 세울 기회를 놓친 조선군이 병력을 더 보내줄 수도 있겠지만. 장개석이 ‘포로로 잡힌 우리 병사들을 구하겠다!’라고 처들어 올 확률을 아예 없애기 위해서 포로들을 포섭하자는 말입니다.”
“흠. 일리가 있군요.”
호소카와의 말에 바로 납득한 타마히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타마히코가 말했다.
“그럼 우리 중 몇 명이 저들을 포섭하러 갑시다. 가을이 다가오니 서두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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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인근에 급히 세워진 임시 포로수용소. 이 곳에는 관동군에게 포로로 잡힌 11만명의 동북군 병사들이 수용되어 있었다. 포로들은 관동군들이 갑자기 분주해지자 의아해했다.
한편 그 시각, 포로수용소에는 타마히코, 가네다, 후네스키, 김상덕, 기시의 5인이 동북군 포섭을 위해 막 도착했다. 타마히코와 그의 리무진을 빌려탄 다른 4인이 차에서 내렸다.
“쯧. 참 불결하군.”
포로수용소의 모습을 본 타마히코는 혀를 한번 차곤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이전에 장쉐량의 부하였던 동북군 지휘관들이 일렬로 앉아있었다.
지휘관 한 명이 입을 열었다.
“우리가 그쪽에 원하는 것은... 이 자리에 있는 우리, 그리고 부하들의 신변보장. 그리고 먹고 살 길이오.”
“신변보장은 약속할 수 있소.”
팔장을 끼고 발을 탁자에 올려 삐딱하게 앉은 타마히코는 바로 답했다.
“대신 먹고 살 길은 그 쪽의 ‘성의’에 달려 있지만.”
“성의? 대체 무슨 성의를 말하는 거요?”
“진심. 그리고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충성심 말이오.”
그렇게 말하고선 타마히코는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대들을 내팽겨친 저 장학량에게 충성을 바치느니 우리에게 기대를 걸기를 바랍니다. 우린 능력만 있으면 성별도 민족도 출신도 따지지 않습니다.“
“김 상의 말이 백번 옳소. 혹시 그대들 중에 해군육전대에서 일하고 싶은 자는 있소? 있다면 내게 말하시오.
아, 물에 못 나가본 자가 있다면 내가 친히 대양까지 배를 운전해서 바다에 익숙하게 만들어 줄 수 있소이다.”
김상덕과 후네스키는 각자 자신들의 휘하로 들어오라고 제안했다. 둘의 제안을 들은 동북군 지휘관들은 잠시 지들끼리 숙덕거렸다. 논의가 끝났는지 한 지휘관이 다시 입을 열었다.
“해군 육전대, 육군, 그리고 김… 씨의 휘하까지. 다 좋소. 그런데 말이오.... 그쪽이 우리 수하들을 다 책임질 역량이 있소? 관동군의 총병력이 4만 정도로 알고 있는데, 그 세 배에 달하는 병력을 먹여살릴 능력이 되냐, 이 말이오.”
“납득은 합니다만. 그많은 포로 전원이 이쪽에 가담할리가 없잖습니까. 안한 사람들은 그냥 생업에 종사케 하면 되죠.”
“생업? 우리의 생업은 싸우는 것인데?”
“하지만 군인이 되기 전에는 다들 농사를 짓거나 나무를 베거나 하는 사람들 아니었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되죠.”
“하지만 그런건 예전에 잃어버린지 꽤 되었소.”
“다시 배우면 됩니다.”
“뭐어... 애초에 우리 애들, 지난 수년간 총쏘고 칼질만 해댄 애들이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리다.
사실 당신들이 오기 전, 어제 관동군 참모장이라는 사람이 왔다 가서, 우리를 만주군이라는 이름으로 쓰겠다 하더이다. 그런데 말이오. 우린 맨입으로 당신들 시다바리 하기는 싫소.
최소한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는 것 정도는 보장을 받아야겠소이다. 그리고 모두 군인으로 뽑아주시오.“
“그 정도...”
김상덕과 지휘관이 대화를 이어나가던 도중...
“아 거 참 말 많네!”
가네다가 갑자기 큰 소리를 내며 둘의 대화를 끊었다.
"떼놈 새끼들. 네놈들에겐 두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만철에 잡부로 취직해서 굶진 않고 철도 만드는 일에 힘쓰는거지. 맡은 일을 잘 하면 보너스도 주고 승진도 시켜주겠다.
다른 하나는 여기서 굶주리고 있다가 그대로 하늘에 있는 부모님을 뵈러 가는 것이지. 하지만 여기에 있는 사람이 만철로 오면 입이 줄어들테니 살 수 있는 기간이 좀더 길어질거다.
어떻게 하고 싶나. 굶어 죽을거냐, 아님 살거냐?“
가네다의 돌발행동에 모두가 놀랐다. 특히 김상덕은 아예 오만상을 썼다. 폭언을 들은 지휘관은 매우 화난 표정을 지었지만, 그 말을 부정하기는 어려웠는지 그저 가네다를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좋... 소. 만철에서 일할 의사가 있는 자는 당신이 데려가시오.”
“이제야 말이 통하는군.”
가네다는 만족스러운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타마히코에게 잠시 밖에서 보자는 신호를 아무도 모르게 날리곤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자리를 떴다.
그 신호를 맞게 캐치한 타마히코는 가네다가 나간 후 얼마 안 되어 나갔다. 나가보니 가네다가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거 원 짱개들은 역시 강제로 말해야 알아듣나보오 후지와라 상. 하핫.
사실 지난번 김(필중) 상에게 함경도 포수를 구해달라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무기를 구해올 방법이 없더군.
저 치들을 무역항 인부로 들이면 어떻게 좀 쉬운 방법이 있겠소?“
타마히코는 약간 미소를 짓고는 가네다에게 속삭였다.
“아. 사실 제 쪽에 무기 거래처가 있긴 한데...”
“아주 좋군. 그 거래처를 좀 연결해 줄 수 있겠소?”
"돈이라면 환장하는 자들이 무기상이니 필요하시면 언제든 발주하시지요. 최선을 다할 자들입니다.“
"핫핫, 역시 사업가의 기질을 타고 난 친구로군.“
가네다의 입은 웃음을 내었지만 눈은 웃고있지 않았다. 가네다는 주변을 빠르게 둘러본 타마히코에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된다면 이 부분은 회사와 회사간의 거래보단... 서로간의 비밀로 하고 싶소만.“
"여부가 있겠습니까. 우리 둘만 알수 있을 것이고 그 누구도 이 일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잠시 시계를 들여다 본 타마히코가 가네다에게 말했다.
“이만 들어가 보는게 좋겠습니다. 제가 먼저 들어가보죠.”
“그럽시다. 아 그리고... 후지와라 상도 저들을 좀 데려가는게 좋을 것 같소. 총을 다를 줄 알고 만주를 잘 아니.”
“이미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가네다와의 대화를 마친 타마히코는 시가를 배어물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돌아갔다. 타마히코가 들어간 것을 본 가네다는 뒤이어 들어갔다. 먼저 나간 가네다가 늦게 들어오자 기시가 물었다.
“오래 걸리셨습니다?”
“하핫. 어쩐지 큰게 빨리 나오질 않아서리...”
가네다는 멋쩍게 웃곤 자리에 앉았다. 기시가 가네다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알려주었다.
“두 분이 화장실에 가신 사이 저들이 장병들에게 설문조사를 돌렸습니다. 조사 결과 해군육전대에 1만, 만철로 2만, 만주군에 5만이 가겠다는군요. 아직 3만은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럼 그 3만은 내가 데려가죠.”
타마히코는 손을 들고 남은 이들을 데려가겠다고 했다. 그때, 방금 가네다의 폭언을 들은 지휘관이 관동군 측 인사들에게 말했다.
“그 3만 중에서 2만명은 아마 아편과 계집질에 몸이 썩어 어디 쓰지도 못할 거요. 원래는 당신들 엿먹으라고 그냥 말 안하려고 했는데, 이왕 함께하기로 했으니...”
그 말을 들은 타마히코가 경악에 가득찬 표정을 짓곤 급하게 자신의 발언을 수정했다.
“흠 흠. 멀쩡한 1만만 내가 데려가고 남은 2만은 어디 뭐... 장개석에게 넘깁시다. 미전향 포로 이송 명목으로 말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 짐만 될거니까요.”
“좋은 생각이오.”
가네다는 타마히코의 폭탄 돌리기(...) 제안에 찬성했다. 기시가 손뼉을 짝 쳐 모두의 주목을 모았다.
“그럼 이렇게 결론이 났군요. 11만 중에서 5만은 신생 만주군에. 2만은 만철에, 또 각각 1만이 후지와라 상의 회사와 해군 육전대에 속하게 됩니다. 남은 2만은 포로 이송을 위해 장개석측으로 넘기고요.”
“그렇습니다.”
“맞소.”
그렇게 교섭은 끝났다. 관동군은 장쉐량의 영지인 만주만 손에 넣은 것만이 아니라 이제 장쉐량의 부하들까지 손에 넣게 된 것이다. 모든게 끝나자 동북군, 아니 이젠 만주군이 된 지휘관들과 관동군 측 인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출구로 향했다.
건물 밖으로 나오자 지휘관들의 대표로 보이는 한 지휘관. 방금 가네다의 폭언을 들은 그 사람이 관동군 측 인사들에게 악수를 건냈다.
“한 배를 타게 됐으니, 통성명이나 하고 헤어집시다. 반갑소. 전 동북군, 이젠 만주군인 ‘후챠오밍’이라 하오. 잘 부탁합니다.
나도 갓 태어난 아들이 있는 몸이라, 좀 무례하게 나왔소. 사과드리오.”
가네다는 후챠오밍이 내민 악수를 받았다.
"흠, 기개는 맘에 들더군. 난 내 말을 들은 당신이 당연히 엎드려 빌 줄 알았소. 아아, 공격이 아니오. 그런 배짱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난 가네다 마사이치. 한자로는 금전정일이라 하오.“
“옳은 말이오. 이제 갓 돌이지만, 내 아들한테도 ‘빌빌 기어야 한다면 차라리 억지로라도 뒤엎어버려라’라고 가르칠 생각이외다! 하하..”
“아들을 크게 키우시려는군?”
가네다는 후챠오밍과의 작별인사를 마치고 제일 마지막으로 리무진에 올라탔다. 일행을 모두 태운 리무진이 관동주를 향해 가기 시작했다. 늦은 밤이 된지라 일단 하얼빈에서 하루를 보낸 뒤 관동주로 갈 계획이었다.
한편 이틀 후 소식을 들은 장쉐량은 뒤집어졌다. 영지인 동북 10성(열하성, 흥안성, 송강성, 길림성, 흑룡강성, 합강성, 눈강성, 안동성, 요녕성)을 모두 상실한 것도 모자라 12만의 부하들도 모두 상실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에게 남은거라곤 관내의 공산당 때러잡으려 만주에서 데려온 8만명 외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한때 동북의 지배자로서 떵떵거렸던 장쉐량은 이제 영지나 기반이 있는 실력자에게 몸을 의탁하는 방랑자 신세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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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챠오밍은 내중문없에서 쿠데타 일으킨 후종밍의 아빠입니다.
첫댓글 ...타마히코 이인간이 어째 시간이 지날수록 싫어지는군요...불결하다는 대사가 본편에 나왔음 "그말을 듣고 타마히코를 경멸과 증오의 눈초리로 바라본다"가 나왔을듯.
그리고 가네다가 저리 폭언을 했는데 다들 아무 반응도 안했다...뭐 그건 자유니 넘어가지만...뭔가 제가 바보가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뭐 절 죽인건 아니니까...
근데 벌써 5화라...이번 연휴기간에 10화까지 가는거 기대해도 되는겁니까?ㅋㅋㅋ
제발 연휴기간에 10화까지 올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돈이 곧 진리 하긴 이상하게 다들 저보다 쓰는 속도가 느린것 같아서.
전 제가 표준이라 생각하는지라.
그래도 연휴니 여유 있음 자주 나올수 있겠네요
@931117 글 쓰는 속도가 왜 느린가 생각해봤더니 몇몇 문제가 있더라구요 ㅋㅋㅋ 컴퓨터로 하면 글 쓰는거에만 집중을 못하고, 모바일은 모바일이라(...) 거기다 다음 에디터 불신으로 인한 이중 편집 + 기법 못 외워서 일일히 찾아서 추가하는 시간 + 웬만하면 한 사건마다 찾아서 들어가는 사진 등등... 거기다 타자 속도도 엄청 느린편입니다 ㅋㅋ
@dear0904 저도 제가 딱히 빠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희한하게 다들 빠르다고 하더군요.
벨에포크 4화 땐 쓰고 첫댓글이 "컷한지 35분만에 다음화가 올라오다니 대단하십니다..."였으니.
물론 제 반응은 "이게 대단한건가?"였지만.
저같은 경우에도 쓰면서 여기다 쓸 영상이나 사진등에 기타 일등이 생기면 느려지고 하던데도 빠르다는 소리가 나오더군요.
참고로 저같은 경우엔 대사줄 빼면 대체로 걍 메모장에 요약해놓은거 복붙했습니다.
오타나 표현등이 자주 나온것도 그런 이유.
전 빠른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ㅎㅎ
+ 그래도 요즘 글이나 댓글 달때엔 수정과 고뇌를 엄청나게 해서 쓰는 편입니다.
연재글은 하고 싶어도 못하니 그때도 그럴지는 알수가 없지만 말이죠
@931117 저는 최단시간으로 찍어도 1시간은 끊었을걸요(...) 최장시간이면 4시간이었나 ㅋㅋㅋ 속도 면에서는 제가 너무 떨어지는 감이 있어서.
+ 저도 중간에 계속 요약 하고, 사진은 모아두고 하는데도 저렇게 되는거라 더 문제입니다 ㅋㅋㅋ... 거기다 오타쪽은 결벽증 수준으로 고치려 들어서. 모바일만 아니면 최대한 검수 돌리거든요...
@dear0904 디어님 글은 그래서 이게 좀 실례되는 말이라는걸 당연히 알고 하는 말이지만 이상하게
"나조차도 빨리 나오는데(즉 제글 퀄리티가 그렇게 높게 보이지 않는 다는 의미.국민정부 엔당 말고 바로 "그래도 그건 잘썼어."라고 생각나는게 없으니까...) 왜 몇시간 걸려 나온게 내용이 빈약한것 같지?"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더라고요.
+ 사진을 모아두시는군요.전 그냥 때때로 연설문등이나 영상처럼 걍 쓰면서 즉석으로 검색해 괜찮을만한거 찾아서 썼는데.검수는 걍 안하고.
+ 참고로 돈님은 현재 글 기준으로 "그래도 내가 이해하면서 흥미있게 볼정도면 쉽고 재밌게 쓰시는구나.타마히코 안티가 될것 같은데 그래도 내비중 외엔 볼부분이 있어"
슈나이더님건 "재미가 없는건 아닌데.댓글에서 나오는 내용을 제대로 모르면 이해를 못하거나 재미가 반감되는것 같아"
렌파님건 "이상하게 내가 나오는 비중이 없으면 흥미가 떨어진다"
정도입니다.
누가 더 잘썼다 마냐의 차원은 아닙니다 이건.
@931117 ㅋㅋㅋ... 위에도 말했고, 다른 글에서도 말했지만, 전 창작에는 그닥 소질이 없더라구요(...) 만일 넌 이제부터 웹 소설 작가로 먹고 살아야 한다! 고 하면 아사 예정(...) 아무튼 그래서 내용 자체도 강할수가 없는데 (요약을 강하게 하는 이유입니다. 거기다 투고 방식을 떠올렸던 이유도 하나죠... 대신 그건 룰 짜는 능력. 그 원툴을 버린 셈이라 조금...) 사진 찾고, 하다보니 다른것도 확인 하고 하다보면 2시간이 홀랑! ... 이래서 시간은 걸리는데 빈약한 느낌이 들겁니다 ㅋㅋ... 그나마 조금씩은 나아졌던것 같지만.
+ 사진을 모아 두죠. 직전 화에 쓴 범용 사진이라거나... 예측되는 사건들 (연감등으로 넘겨 놨으니 가능하구요) 은 이미 들고 있고, 그거로도 좀 모자를때 있어서 찾고...
+ 크흠... 그... 으음... 이해도의 차이...? 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셨을때 읽는 난이도 (사용하는 용법, 단어등의...) 를 기준하면 정말 순서대로 렌파님>>슈나이더님>돈님. 이정도 난이도로 보는데, 그걸 생각하면 딱 이해가 가는 평가긴 합니다.
@dear0904 디어님은 그래도 본인이 알아서 플롯 짜는것 정도는 되잖습니까.
전 그것도 안되니까.설정만 대강 짤줄 아는 정도지.그마저도 너무 몰입되 함몰되버리려 들때가...(지금도 간간이 80년 설정 생각하다 전라도인들을 절멸시키는걸 상상하는 지경이니...물론 정치성향과는 무관합니다.관련 있으면 최근에 제 전용게에 걍 심심풀이로 올린 설정 글대로면 전 공산주의자에 중뽕이라고요.ㅋㅋㅋ)
+ 저같은 경우엔 가령 90년대 파리 사진이 필요하다면 걍 쓰다가 1990 paris라고 쳐서 쓸만한거 있음 복붙하는 방식.어찌보면 비효율 적인데 저도 쓰면서 봐야 뭐가 필요한지 아닌지 확인이 가능한지라.
+ 사실 이런말을 하는걸 걱정하는게.자격도 능력도 없는 제가 남의 글에 이래라저래라 하는걸로 보일까봐...당장 제가 쓴글중 체법에 상관없이 모두 훑어볼때 제가 순수하게 짠 내용중 고평가 받는게 얼마나 있겠습니까.
지금 이것도 엄청나게 머리 굴리며 "어떻게 말해야 욕 안먹을수 있을까...?"하며 써대는중...
@931117 으음... 근데 솔직히 플롯 짜는것과 설정 짜는것에 큰 차이는 없는데요(...) 물론 저는 플롯을 짜고 설정을 만들어 내는 타입이긴 합니다만, 설정이 나오면 플롯도 나오지 않나요 ㅋㅋㅋ...
+ 저도 뭐 근데 비슷합니다. 연구 조졌으면 깨진 플라스크 치고, 비슷한 사건 있으면 그 사건으로 치고 등등...
+ 내글 구려병은 항상 겪는 일입니다만, 뭐... 근데 욕 먹는거 걱정 하면 아무것도 못 합니다 ㅋㅋ 어차피 어떻게 쓰건 안 맞는 사람은 욕할텐데요 ㅋㅋ... 물론 이것도 사회생활 하다보니 + 그때 프랑스 이후로 다듬어서 얻은 소기의 결과입니다만은 ㅋㅋ
몰락 패러디로 시작하는군요 ㅋㅋㅋ 원작 인물의 관련자도 은근 자주 등장하고...
저번화에선 최신우도 나왔죠.
@돈이 곧 진리 어... 그래서 자캐 어쩌고 이야기 심하게 한겁니다만 ㅋㅋㅋ 병력 3만도 심하긴 했지만 말이죠?
@dear0904 전 그게 사병 건인 줄 알았는데요...?
전 중공때 불참한지라 사실 말해도 모른다는게 문제...
@돈이 곧 진리 네. 대부분 사병 건으로 생각 할걸요 ㅋㅋ... 근데 비슷한 파트가 더블이라서 (사병 3만 : 자캐 강조 / 막판의 압박 스토리 : 자캐 연관 강조) 저 소리 나온겁니다 ㅋㅋ 물론 사병 건만 있었어도 저 이야기 한번은 했을테지만은 ㅋㅋㅋ
@dear0904 아마 원작처럼 김상덕이 쿠데타를 벌이는데 그거 막을 병력이라는 설정인걸수도...
아님 가네다를 돕는다고 동원 병력 준비하는 거거나.
@931117 나중에 보면 압니다. ㅎㅎ
@돈이 곧 진리 압박하는걸로 보일까 걱정되서 말은 안하려고 엄청 애씁니다만.
이미 다른분 2차 창작에서 절 죽이는걸 봐서 그런가.
신경을 안쓰고 싶어도 쓰게 되네요...뭐 다르게 말하면 내가 의외로 비중이 컸나 하며 진정시키려 합니다만...
플레이어들이 제가 진행할때도 이런 느낌이었으려나 하긴 합니다.ㅎㅎ...
@931117 그래서 신뢰도 이야기를 자주 하긴 했죠 ㅎㅎㅎ... 너무 터무니 없는 결과가 나오면 주사위를 같이 보여주는것도 그거고(...)
@dear0904 그래서 제가 임의 이벤트를 만들 능력도 없다고 자평한것도 있지만 반발이 우려되서...
제가 겸직할때도 아예 다이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기도 했으니까.
@dear0904 “당대 유럽 열강 정규군 수준의 질을 갖춘 정병 3만명”이면 약간 밸런스에 문제가 생기긴 하죠. 중원 평정 성공한 장제스가 중일전쟁 초반에 운용한 독일식 정예군이 20만이 안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실상 장쉐량이 왜 여태껏 봉천군벌 수장이었는가 하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 ㅋㅋ
별개로 필력이 좋으셔서 잘 읽히긴 하네요(?)
@E.E.샤츠슈나이더 일단 일행들 사이 밸런스도 문제고, 타 세력간 무력 밸런스도 터져버리죠 ㅋㅋㅋ... 일단 "유럽 열강 정규군" 은 80년 전 일이지만 중국군 상대로 1:10의 비율로도 압승을 거둬버리는 전과를 세우기도 하고 말이죠 ㅋㅋㅋ
+ 아마 필력도 있고, 원래 본인이 쓴 글의 어나더 버전은 더 잘 읽히긴 하더라구요 ㅋㅋ
@dear0904 당시에는 별 생각없이 설정했지만 김상덕 마적군 규모가 만 단위를 찍는 것도 굉장한 역사개변이었죠. 재외 무장독립투쟁 총인원이 천 단위를 겨우 찍는 판에 만 단위의 조선계 독립군벌이 등장(…)
구성원 중에 한족이 다수라고 해도 엄청난 존재인 건 사실이죠 ㅋㅋ
+ 대항해시대 rp 구상은 잘 되시는지 궁금하네요 ㅋㅋ
@E.E.샤츠슈나이더 생각해보니 그렇긴 하네요 ㅋㅋ 동아시아사는 워낙 군대 수가 많으니 별 생각 없지만, 일만이 그게 말이 쉬운거지 ㅋㅋㅋ
+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 ㅋㅋㅋ 룰과 목적등은 개략이 나오는데, 이게 대항해시대, 유로파 4... 랑 비교해서 비교 우위가 하나도 없으면 하기가 참 그렇잖아요 ㅋㅋㅋ 물론 저도 재미가 좀 있어야 하고...?
@dear0904 경험상 진행자 본인이 빠져들면 웬만큼 빡세도 다 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게임 외적인 이유로 번아웃 오면 답이 없지만(…)
+ 아무도 안 물어봤지만 대충 근황 썰을 풀자면.. 예상은 했지만 시보와 정규는 많이 다르더군요. 물론 시간을 내자면 못 낼 것까지는 없습니다만, 진행을 하려면 남는 시간을 죄다 쏟아야 하는데 그럴 자신까지는 없더라고요 허허..
@E.E.샤츠슈나이더 아 ㅋㅋㅋ.... 그렇죠. 진행자가 좋아하면 정말 가능한데, 갑자기 터져버리는 사태는 정말 또(...)
+ 남는 시간을 죄다 쏟으면... 아마 정말 빨리 번아웃이 올겁니다 ㅋㅋ... 명절 기간때 한번 해보니까 죽을맛이더라구요. 이번에는 그나마 좀 나았는데 설날은 ㄷㄷㄷ... 진짜 체력이랑 시간이랑 돈 셋 다 있을수만 있다면... ㅎㅎ...
@dear0904 무엇보다 공무원은 정치적 표현에 그… 좀 제약이 있는지라, 옛날처럼 “하핫! 적색 혁명이다!” 이런거 하기가 좀 거시기합니다(…)
@E.E.샤츠슈나이더 아(...) 그럴만 하네요 ㅋㅋ... 예전에 군인일때랑 비슷한 느낌인거죠 뭐 ㅋㅋ
@E.E.샤츠슈나이더 사실 저도 설정 짜면서 소련때 지적받은게 있어서 "일단 구상은 이런데.문제가 있으면 수정하거나 말해주세요."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그대로 통과된거였죠...
그냥 적당히 "뭐 이정도는 문제 없겠지?"하며 몇천밖에 안되겠지 했더니 만단위...
@E.E.샤츠슈나이더 실제로 저도 그랬으니까요.
터지고 말고랑은 별개로 제가 애착이나 재미를 느끼면 계속 하려고 하는데.
반대로 애착도 재미도 없으면 제가 싫증을 내게되는.서세동점이 그랬죠.터지고 어찌어찌 재개를 진행했지만 그시점에서 의욕도 애착도 재미도 못느껴서...
@dear0904 의외로 글쓰는데 시간은 둘째치고 체력이 엄청 소모되죠...
저도 그렇게 써놓고 완료 누르면 뭔가 기운 딸리는 느낌이었으니
+ 그리고 전 그 터지는걸 허구한날...
@dear0904 다음화 올라왔으니 이야기는 거기서 잇는게...
좀 놀랐네요. TRPG? 후기라고 해도 글을 부드럽게 쓰는건 또 다른 문제인데 잘 읽히네요. 특히 이번 편은 초반 타마히코의 캐릭터 설명이 끝나서인지 RP 위주에 덧붙인 수준이라서 장점이 더 드러나네요.
죄송하지만 예전 오대가족 글에서 좀 충격을 받아서(..) 제가 참여한 RP 재구성인데도 읽을 때마다 불안한 면이 없지 않았는데, 참 괜찮게 읽었습니다.
내중문없 에필로그가 어땠는데요?
@돈이 곧 진리 엄밀히 말하자면 에필로그가 아니라 개인적 팬픽이죠(..)
rp 자체는 중간중간 봤지만 재밌었는데, 오대가족 이야기는 아무래도 rp 개연성이나 후기라기보다는 자캐의 성공, 더큰 성공에 큰 의미를 두어서 읽는 사람이 불편할 정도였죠. rp는 rp일 뿐이고 같이 만들어간 이야기인데 갑자기 확 나간 느낌이었거든요. 물론 개인적인 후기였지만, 그래서 이후 돈님 글들을 볼때는 지난번 스킵(..) 처럼 자캐 부분은 웬만하면 대충 피하게 되었습니다...
@통장 여러번 나왔던 말이긴 하죠 ㅋㅋㅋ... rp 참여 동기가 뭘까? 혹은 뭐냐고 물었을때 들을 답변이 나왔을때도 돈님은 대부분 자캐딸(...) 이라고 짐작 하셨던걸 미루어보면...? 그냥 읽는 사람이 걸러서 읽는게 편하긴 합니다. 물론 그러다가 하차가 나와서 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