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야 아메리칸 뷰티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케빈 스페이시와 아네트 베닝.
보면서.. 제목 그대로 미국적 미(美) 라는 것이..
케빈 스페이시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인가, 혹은 아네트 베닝의 물질주의인가를
한참 고민한 것 같습니다.
케빈 스페이시의 죽음을 보신 분들은 어떤 기분이 드시던가요?
행복하게 죽었을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도 왠지 모르게 불쌍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가 살았던 인생에 있어서 그는 낙오자였으니까요.
아....간만에 이것저것 생각좀 하면서 봤네요.
그냥 재미만을 추구하는 많은 영화들과는 비교 안되는 내용의 깊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비슷한 영화들 또 아시는분 추천 바랍니다. ^_^
너무 지루하지 않으면서 생각하면서 볼만한 영화요....^^
첫댓글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과 노래들도 좋은 영화입니다.
전 마지막 대사요. 소박하게 살았던 내 인생의 뭐 이렇게 시작되는데. 꽤 긴 나레이션인데. 전율입니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 하며 보게 되죠.
(아실지 모르겠지만) 제목은 1. 일상에서 느끼는 소박한 아름다움. 2. (금발글래머로 상징되는) 멍청하되 이쁜 미국 여인네. 3. 장미 품종명. 이렇습니다. 1번이 구라인걸 영화내내 슬슬 보여주려 딸친구인 2번에 반하는 얘기도 나오고, 현실과 유리된 상상의 절정에서 3번이 쓰이는듯... 아네트베닝 같은 경우엔 2번이었다가 늙어서 허망해진 케이스. (게다가 약간의 정신적 트러블...) 영화의 흐름은 스페이시형이 1번에 못미침을 한탄하다, 1번이란 관념 자체가 구라임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라 (저는) 봅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기분으로 봤던 영화가 "매그놀리아"였습니다. 심지어 아메리칸뷰티와 머리속에서 엉키키도 했습니다 음음. 좀더 밝게 묘사된 "일렉션"과 "해피니스"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더 어두운 쪽으론 "레퀴엠"이 있겠네요.
<해피니스> 어디서 구하셨어요? 몹시 보고싶은데...^^ 토드 솔론즈 감독 영화,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와 <스토리 텔링> 봤는데 딱 제 스타일이더군요. '홈 블랙 코미디'..^^ <해피니스> 구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토드솔론즈 저도 무척좋아합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벨엔세바스찬이 스토리텔링의 영화음악을 담당하면서 알게되었지만 ㅋㅋ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봤는데..경악했던 기억이..^^;; 아메리칸뷰티의 하드코어 판이라고 살짝 비유하고 싶네요. 웹상에 잘검색해보시면 나올거에요.
폴토마스앤더슨 이 사람은 나이도 약관인데..어찌 이리 영화는 성찰이 깊은지.. 펀치드렁큰러브도 무척 즐겁게 봤습니다. 음악도 ^^
"해피니스" 가지고 있습니다. 엔xx크에 지금도 떠있네요. 거기에 아이디 없으심 moggmogg@nate.com (접니다) 대화상대 추가하세요. 네이트온으로 보내드릴게요. (다른 분들도요~) 근데 이러면 비스게 운영방침에 반하는건 아닌지... 문제 있다면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는 사람 아뒤로 엔**크 들어가봐야겠네요 감사해요~ ^^
이안 감독의 <아이스 스톰> 추천드립니다. 인터넷에 파일도 없는 걸로 보아 구하시기 꽤 어려우실테지만 꼭 보세요~ 90년대 영화 중 몇손가락 안에 드는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밀군님께서 추천하신 <매그놀리아> <일렉션> 도 강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