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한계선과 지구 생명의 미래
나무가 건네는 것은 이제 위로가 아니라 경고다
북부 수목한계선을 따라 방문한 여섯 국가의 숲, 여섯 종의 나무를 그곳에서 마주한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 -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스웨덴과 핀란드는 유럽연합 전체 숲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영토의 68%와 71%가 숲이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150억 그루의 나무가 벌목되며, 비슷한 수가 산불에 유실된다.
숲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전 세계 이산화탄소 오염의 4분의 1 내지 3분의 1을 빨아들일 수 있지만, 이런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마어마한 넓은 토지의 용도를 바꿔야 한다
이 책은 자연의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과정을 엿보고 그 자리에 멈춰 그 결과에 경탄하려는 시도였다.
수목한계선을 따라가는 여정에서 분명히 드러난 사실은 지구온난화가 적잖이 진행되었다는 것과 인간이 고삐 풀린 온난화의 규모와 정도를 아직 누그러뜨릴 수는 있을지 몰라도 완전히 멈추기에는 무력하다는 것이다.
저자의 여정은 웨일스에서 출발하여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러시아, 알래스카, 캐나다, 그린란드를 거쳐 웨일스에서 마무리된다. 지역마다 우점종이 다르고 기후변화의 양상이 다르다. 숲이 넓어지는 것을 반기는 곳이 있는가 하면 나무를 없애고 툰드라를 복원하려는 곳도 있다. 어느 곳에서는 나무가 온난화를 부추기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는 기온 상승을 막아주기도 한다. 무작정 나무를 심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이 책에서는 현 상황과 미래를 예측하여 파종하고 식재하는 '전략생태학'을 대안으로 내세운다. 이것이 세상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옛사람들의 지혜를 학문적으로 정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