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엄빠주의
천안에서 원룸 전세 사기를 당한 후 갈 곳이 없던 나는.. 아주 저렴한 금액의 아파트를 매매하게 됐어..
뭐 다른 집에 비해 이 집만 시세가 유난히 쌌던건 아니고, 그냥 1층이라서 조금 저렴했던 집..
공용면적 14평에 실평수 10평남짓. 혼자살기엔 딱 좋은 방2개짜리 소형 아파트였지..
작년 7월 지금 사는 이 집에 이사 온 후부터 3일동안 이상한 꿈을 꿨어.
그 당시 킹여에 꿈이 이상하다고 몇번 글을 올렸던 기억이 나네..
이사하고 아빠랑 엄마가 처음으로 우리집 온다고 하셔서 (곧 나 결혼이라.. 결혼 전 시집가는 딸 집 한번 오겠다는 아빠의 욕심 ㅎㅎ)
아빠가 오늘 주무실 작은방 정리하다가 갑자기 예전 꿈 생각나서 글 적어봐.. ㅎㅎ
14년 7월 27일.
전에 살던 집에서 쫓겨나서 이사를 하게 됐어.
내 명의의 아파트.. 작은 느낌은 있었지만, 이젠 마음 편하겠구나 싶었지.
내가 전세사기 당한 이후 엄마는 조심성이 많아져서 집 구할때 점쟁이 여럿을 찾아다니면서 이 집이 괜찮냐, 저 집이 괜찮냐
알아봤는데 점쟁이들이 한결같이 지금 사는 이 집을 지목하면서 가는게 좋다고 그러더라.
사실 첨에는 월세를 알아보던 중이였어, 더이상 전세 사기 당하기도 싫고 대출받은 전세금을 사기로 날려버린 터라
매매는 엄두도 못냈는데 점쟁이들 마다... 월세로 나온 집은 고개를 흔들고, 매매로 나온 아파트는 꼭 들어가라고 강력 추천하는터라
얼떨결에 집을 계약해버렸지 뭐야..
이사온 첫날부터 이상한 꿈이 시작됐어.
첫날꿈.
내가 큰방 침대에 앉아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작은방에 인기척이 나는거야.
그래서 작은방 문에 귀를 대 보면 어떤 여자가 "쉿!!!! 조용히 해" 이런 소리가 들리는 꿈..
잠에서 깨서 찝찝해서 작은방 문을 활짝 열어놓고 하루를 보냈고..
이튿날 꿈.
작은방은 내가 옷방으로 정리해놨거든. 꿈에서 출근 준비 하면서 작은방 문을 열었는데 문이 꽉 잠겨있는거야.
문을 두드렸는데도 열리질 않고...
현실에선 문이 아주 활짝 잘 열렸지.
셋쨋날 꿈....
역시나 난 큰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고, 내 옆에 어떤 여자가 앉아있었어. 난 아무런 위화감 없이 그 여자한테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갑자기 그 여자가 벌떡 일어나더니 현관을 나가는거야.
난 힐끔 쳐다보고 다시 게임을 했는데 곧 얼마 안있어서 그 여자가 다시 들어오더니 작은방 문을 두드리더라.
방문 손잡이를 막 돌리는데 문이 열리질 않는지 나한테 오더니 손짓을 하며 작은방 문을 열어달래.
내가 다가가서 작은방 문을 여는데 역시나 안열리는거야. 나도 문을 한참 두드렸는데 방 안에서 딸깍 소리가 나더니 문이 열리더라.
어떤 꾀죄죄한 여자랑 어린 애가 작은방에서 나오는거야.
"저기... 여기 저희집인데 누구세요?"
"아............ 죄송해요. 폐 안끼칠테니까 여기서 살게 해 주시면 안되요?"
근데 웃기게도 난 그 말을 듣고 두번 생각도 안하고
"그러세요" 하고 웃으며 문을 닫고 큰방으로 들어오는 걸로 꿈을 깼어.
너무 이상한거야, 우리집에 있던 낯선 여자가 폐를 안끼칠테니 살게 해달라니...;; 뭐 이런 황당무계한 꿈이 다 있어.
거기다대고 싫다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하라는 어이없는 나는 뭐야;;
엄마한테 꿈 이야기를 했더니 3일 연속된 꿈에 내용이 심상치 않아보인다고 점쟁이를 찾아갔는데
점쟁이들마다 별 대수롭지 않게 하는 말..
"이제부터 월세 받아먹으면 될거야"
.......;;; 응?? 뭔 월세요? 귀신한테 월세요?
웃기게도 나 그때부터.. 갑자기 상품운이 엄청 터짐..; 물론 그 월세라고 생각은 안하고 걍 운이라고 생각하지만
밑에는 내가 카스에 당첨된거 올린거. 물론 이것말고 소소한거 엄청 당첨이 많이 됐어. 야구장가면 티켓행운번호 당첨도 되고;;
진짜 텐트같은 경우엔 3일째 꿈 꾼 바로 그날 당첨되서 깜짝 놀랬어.
엄마한테 말했더니.. 작은방 내 주고 집(텐트)얻은거라고 그러더라고.. ㅎㅎ;;
회사든 밖이든.. 명함 이벤트 혹은 무슨 추첨만 하면 당첨이 되니깐 사람들이 로또 꼭 사라고 했는데 내가 게을러서 로또를 단 한번도
안산건 비밀;;;
그러던 어느날...;;
그 여자의 꿈을 다시 꿨어.....
화장실에서 내가 씻는데 계속 주방에서 인기척이 나는거야.
혹시 도둑인가 싶어서 몸을 대충 닦고 화장실 문을 열었는데 7월달 꿈에서 봤던 그 여자가 안절부절 하면서 날 기다리는거야
"왜요? 무슨 일 있어요?"
라고 물었더니 나한테 만원짜리 꼬깃고깃 10장을 쥐어주면서 부탁인데 담배 좀 사달래. 꼭 5개피만 사달래.
나 비흡연잔데..;; 담배값 오른지 얼마 안되고 이런 꿈 꾼게 첨엔 매우 불쾌했다.. 피지도 않는 담밴데 2000원 더 주고 사야하다니
부들부들..ㅋㅋㅋㅋ
꿈에서 내가 그 돈을 받아서 알겠다고 말했더니 그 여자가 감사하다고 연신 인사를 하며 작은방으로 들어가더라고.
엄마한테 다시 전화해서.. 이런꿈을 꿨는데.. 담배를 사서 작은방에 5개피만 던져놓으면 되나?
아님 담배를 태워줘야 하나? 물었더니 엄마가 다시 점쟁이를 찾아갔지....
그리고 꿈 이야기를 해줬더니.. 담배를 태워주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젓가락에 담배 5개피를 걸쳐놓고 큰 쇠로 된 밥그릇에 담배를 태우기 시작했어.
난 담배를 안펴서 잘 모르겠는데..보통 그렇게 아무도 담배를 안피면 연기가 계속 올라간다고 하던데
내가 그때 피웠던 담배는 마치 사람이 피우는것 마냥... 연기가 올라가다가.. 잠깐 연기가 안나다가.. 다시 연기가 나다가..
그러는거야.
너무 신기해서 담배를 하염없이 쳐다봤었어.
그리고 그 날밤 꿈을 꿨는데
그 꾀죄죄한 여자가 머리를 단정히 묶고 옆구리엔 어린 딸로 보이는 애를 끼고 환하게 웃으면서 잘 신세지다 간다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더라.
그래서 어딜가든 잘 지내시라고 웃으면서 보내줬던 꿈을 꿨어..
그 이후.. 한달에 한두번씩 있던 나의 경품 당첨 운은.... 사라졌다고 한다..
그때 진짜 로또를 샀어야 하나봐 ㅋㅋㅋㅋ ㅠ_ㅠ..
점쟁이가 왜 이 집을 꼭 들어가라고 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 몇번의 경품운땜에 그런것 같진 않고
그 여자가 떠난 후 이제 4개월 정도 되었으니.. 다른 좋은 일이 생기는건가 싶기도 하고 ㅎㅎ
작은 집이지만 7월에 결혼하면 여기서 남자친구와 신혼살림 차릴껀데 항상 행복했음 좋겠다.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훈훈하다 좋네.!.!
착하다 ㅠㅠㅠㅠㅠㅠㅠ
그럼 게임할때 옆에 앉아잇던 여자는 누구야?? 여자 2이랑 애기 하나 첨에 나오는뎅
여시 진짜 좋은 사람이다
진짜 훈훈하다 마음씨 예뻐서 잘 된 건가봐~ 보내줄때도 어딜가든 잘 지내시라고 한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