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4일 무박으로 통영의 사량도 지리망산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으로 섬이란 곳을 갔던터라, 설레임이 있었습니다.ㅎㅎ
3일 밤 12시에 충주에서 출발해, 중간중간 휴게소를 들리면서
통영에 도착하니 새벽 5시 었습니다. 배 시간이 6시 30분이라고
버스 안에서 좀 쉬라길래 6시까지 쉬고,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사량도로 출발을 했습니다. 새벽인데도 사량도로 들어가는 배도 많았고
사람도 북적였습니다.
사량도로 들어가는 동안 해돋이 까지 보는 행운이 따라줬습니다.
올해는 여기저기서 그동안 못 봤던 해돋이를 많이 보게 되네요.^^
사진은 제가 찍은 사진과 다른 분이 찍은 사진을 같이 올렸습니다. 상태 안 좋은 제 카메라로는 아무래도
멋진 곳을 보여주기엔 무리 같아서..ㅎㅎ
섬 사이에서 올라오는 태양... 바다 산 태양... 보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한참 혼자 넋놓고 보고 있었습니다.^^;
섬이라 그런지 산의 높이는 그리 높지 않았는데요, 아기자기하고, 양 옆으로 바다를 보며 올라 갈 수 있어서,
기분도 상쾌하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올라갈 때 길이 많이 막힌거만 빼면 모두 좋았습니다.ㅎㅎ
처음엔 몰랐는데 올라가다보니 바위산이더군요. 전 오히려 이런 산을 더 좋아해서 즐거웠지만,
돌이 깨져 나가는 돌이라 조금 위험한 감은 있었습니다.
이 산에서 사고가 있어서 한 번 티비에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위험구간과 우회로가 따로 있는데,
대부분은 우회로보단 위험구간으로... 우회로는 아무래도 한쪽을 벽만 바라보고 가야 하지만, 위험구간은 위에서
양옆의 바다와 저 멀리 산, 또 수많은 섬을 바라보며 갈 수 있어서 그런 듯 합니다..
섬에 마을이 몇군데 있는데, 대부분 저런 모양을 갖추고 있더군요.. 아늑한 느낌이 드는... 대부분 양식을 하고,
산에서 내려오는 약수로 농사도 짓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밧줄을 타고 다니는 곳이 몇군데 있었는데, 정말 위험한 짓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올라가는데 바로 밑에 따라 올라가서 밧줄이 여기저기 흔들리는 상황을 몇 번 보았지요.
아무리 먼저 간 사람이 천천히 가도, 자기가 더 빠르다고 남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건 자제 해야겠지요~
그래도, 이 벽은 밧줄 없이 그냥 손으로 잡고 올라가도 쉽게 올라 갈 수 있는 그런 벽이었습니다.ㅎㅎ
마치 가을철에 단풍구경이라도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할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알록달록한 등산복에 줄 서서 가는
모습..ㅎㅎ 전 이런게 싫어서 저 사람들이 오기전에 얼른 자리를 떳습니다. ^^;
산에 다른 꽃은 하나도 안 피고 진달래만이 햇빛을 받으며 선명한 빛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역시 꽃은 햇빛을 보고
자라야 그 색이 고운거 같습니다.ㅎㅎ
산악회가 좋은 점은 등반대장들이 뒤처지고 하는 사람들을 다 챙기고, 안전한 산행을 유도 하는거에 있는거 같습니다.
이 벽은 정말 한 사람씩 밖에 올라갈 수 없는 곳이어서 저렇게 위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초보자들은 위험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 통과 한 듯 합니다.
뭐 밑에선 여자 남자 따지면서 못 올라간다고 핀잔 주는 염치없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좋고 멋진 산에와서 꼭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스틱으로 큰동작 머리 한대 쳐주고 싶었지만..ㅎㅎㅎ
여기는 내려오는 밧줄이 2개였는데, 심심한 마음에 TV에서 보던 특수요원들이 밧줄 타는 장면을
따라해봤었습니다.ㅋㅋㅋ
산에서 다 내려와서 보니 벚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벚꽃은 가까이서보면 예쁘고
복사꽃은 멀리서봐야 예쁘다고 하던데, 가까이에서 본 벚꽃...그 잎에
보송보송한 눈이라도 품고 있는것 같이... 정말 예쁩니다.^^
내륙인지... 섬인지... 구별이 안갈정도로 끊임없이 이어져 있는 듯한 섬들 입니다.. 아니... 내륙일까요?^^ㅋ
신기 합니다. 바위만 보이는 산만 찍으니, 별로 멋도 없고 삭막해 보이기까지 하는데...
바다와 나무... 섬들이 함께 어울려 보이면 옛 수묵화 한 점 보는 듯한 느낌이 드니 말이죠.^^
사진은 많이 찍었던거 같은데... 아무래도 카메라 렌즈가 망가졌는지 다 흐릿하게 나와서 별루
올리지는 못했네요.
첫댓글 잘 보았어요~~부지런히 다니세요~~바위타는 거 아슬하긴 한데 나도 한번 타 보면 탈 수있을꺼 같은데요 ^^ㅎㅎ
ㅎㅎ사진으로보면 아슬아슬해보이긴 해도 직접가보면, 그리 가파르지도 않고 등산화만 제대로 신으면 미끄러지지도 않아 괜찮습니다. 전 아무래도 온몸을 사용하는걸 좋아해서 밧줄타는걸 좋아하기도 하답니다.ㅎㅎ
ㅎㅎㅎ, 정확한 주소는 통영군 사량면 금평리(윗섬) 건너섬이 아래섬...불도행님이 등반한 봉우리가 옥녀봉 이군요 여기에는 옥녀의 전설이 있는 곳이랍니다. 사진도 멋지게 찍었네요. 솜씨는 여전하십니다.
정확하십니다.ㅎㅎㅎ 배시간과 사람들이 많아 길이 밀려서 다 못다녀 올 줄 알았는데, 다행히 위로 올라갈수록 사람들이 줄어서 시간 내에 다 돌아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누가 그러시더라구요, 몇 번을 가도 내가 왔었던 곳인가 할 정도로 항상 새로운 곳이라구요.ㅎㅎ
바위산 오르는것 보니 어지러워요..ㅎㅎ 젊음은 늘 싱싱.....등산 다닌지 오래되다 보니 살만 차곡차곡 쌓이고....
대학교 다닐 때 몇년간 못 다니다가, 요새는 산악회도 따라다니고, 검도회에서 주기적으로 다니기도 해서 종종 가게 되네요.^^ 이제 봄이라 싱그러운 녹색을 볼 수 있어서 벌써 기분이 좋네요.ㅎㅎ
할수 있을때 무엇이던 하세요...자신의 폭을 넓혀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돈 주고 학교에 다니는 것 이상으로요....
풍경님....그냥 한번 불러 봅니다.^^*
구절초님,,ㅎㅎ 해피합니다..ㅎ
불도행님~!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시는 것은 사진과 글로 짐작하고...예전에 많이 애 먹이던 어깨는 다 나으셨는지요? ㅎㅎ
푸른솔님께서 많이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신 덕에 이제는 괜찮습니다.^^ 또 그러지 않도록 열심히 운동도하고요.ㅎㅎㅎ 감사합니다.^^*
한번 가봐야겠네요...
네~ 좋은 곳이더라구요.. 제가 한적한 시골 마을 같은 분위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더욱이요.ㅎㅎㅎ
통영 굴 많이 나는곳이아닌가요 산도 좋고 잘 어울려서 보기 좋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마하반야바라밀
아무래도 산은 좀 그러하고요...통영에서 욕지도로 찬찬히 구경하려고합니다 충주인왕자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