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겨울옷 세탁` 어떡하지?
중국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올 겨울엔 자주 세탁을 해야 하는데요.세탁소를 이용하려면 세탁비도 만만치 않죠?<경제칼럼니스트> 조혜경 씨 전화 연결해, 집에서 알뜰하게 세탁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먼저, 흔히들 겨울철 필수아이템인 거위털이나 오리털 패딩점퍼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맞습니까?<조혜경 / 경제칼럼니스트>먼저 옷에 표시된 세탁법을 확인한 뒤,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면 세탁소에 맡기고, 물세탁이 가능하면 물세탁을 하는 게 좋습니다.오리털이나 거위털은 드라이클리닝을 할 때 '솔벤트' 성분이 깃털의 유분을 녹여서 수명이 단축되기 쉽기 때문이죠.<앵커>대부분 고가인데 깃털이 손상되면 의미가 없죠? 그럼 집에서 물세탁을 잘하는 요령은 뭔가요?<조혜경 / 경제칼럼니스트>소매 안쪽이나 목 부위 등 때가 잘 타는 곳과 얼룩이 묻은 부위는 애벌빨래를 한 뒤, 모자는 분리하고 지퍼는 다 잠근 뒤 세탁망에 넣고요.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전용세제나 울샴푸 같은 중성세제를 푼 뒤, 세탁물을 넣고 10분 안에 손으로 눌러가면서 빨거나 세탁기의 울코스를 이용해 세탁하면 되는데요.이 때 표백제나 섬유 유연제도 깃털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사용하면 안 됩니다.<앵커>잘 세탁한 뒤 말릴 때도 요령이 있다고요?<조혜경 / 경제칼럼니스트>살짝 탈수를 한 뒤 공기가 잘 통하는 그늘에 잘 펼쳐서 신속하게 말려야 깃털이 상하는 걸 막을 수 있는데요.이 때 수건으로 겹쳐지는 부분이나 주머니 속 물기를 제거해서 빨리 말리는 게 좋고요. 다 마른 후엔 깃털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도록 손으로 살짝 두드려가면서 모양을 잡아주면 됩니다.<앵커>그러면 고가의 등산복이나 스키복 같은 기능성 의류도 세탁할 때 요령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조혜경 / 경제칼럼니스트>기능성 의류도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면 '솔벤트'로 인해 방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에 아웃도어 전용세제나 중성세제를 잘 푼 뒤, 부드럽게 손세탁을 하거나 세탁기에 기능성 의류나 울코스를 활용하면 되는데요.역시 지퍼와 단추 등을 잠그고 세탁망에 넣은 뒤,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말고 세탁한 뒤 그늘에서 말리면 됩니다.세탁 후 발수 스프레이를 뿌리면 세탁으로 손상된 발수 기능을 회복시킬수도 있습니다.<앵커>또 겨울옷은 대부분 니트잖아요? 집에서 세탁할 것과 세탁소로 보낼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조혜경 / 경제칼럼니스트>섬유 혼용률을 따져보고 판단해야 하는데요. 양모, 캐시미어, 앙고라, 알파카가격이 저렴한 중저가형은 처음부터 물빨래를 해도 되는 아크릴 100%가 많지만, 양모 혼용률이 30%가 넘으면 구입 후 2번 정도는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그 뒤부터는 손빨래를 하는 게 좋습니다.<앵커>그런데 니트 소재는 물세탁할 때, 잘못하면 형태가 변해서 고민인데 주의할 점이 있다면요?<조혜경 / 경제칼럼니스트>보풀이 일거나 장식이 손상되지 않게 옷을 뒤집어서 세탁망에 넣고,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서 10분 이내로 손으로 꾹꾹 눌러서 세탁하거나 세탁기 '울코스'를 이용해 세탁을 하는데요.탈수는 1분 정도만 살짝 한 뒤, 수건 위에 올려두고 살살 눌러서 물기를 제거하면서 형태를 잡아서 평평한 곳에 눕힌 뒤 말리면 새옷처럼 형태가 변하지 않아 좋습니다.<앵커>또 양모가 섞인 니트제품은 세탁 후에 줄어 들어서 고민인 경우도 많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조혜경 / 경제칼럼니스트>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헤어린스를 15그람, 대략 500원 짜리 동전 크기 정도만큼 풀거나 10리터 물에 섬유 유연제를 100cc 정도를 넣은 후 줄어든 니트옷을 15분 가량 담궈 둡니다.그후 1분 이내로 탈수한 후 수건으로 물기를 눌러 빼면서, 원래 크기로 늘려가면서 모양을 잡아 말리면 됩니다.<앵커>반대로 소매 부위가 늘어난 경우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조혜경 / 경제칼럼니스트>늘어난 니트를 줄이려면 바늘과 눈에 잘 띄는 색실을 이용해서 원하는 크기로 형태를 잡은 후 스프레이에 미지근한 물과 섬유유연제를 반반씩 섞어서 뿌린 뒤, 스팀다리미가 니트에 직접 닿지 않게 다려주면 새옷처럼 알뜰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앵커>입다보면 양복이나 모직코트에 얼룩이 묻는 경우도 많잖아요. 이럴 때 간단하게 얼룩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나요?<조혜경 / 경제칼럼니스트>집에서 물에 약간의 중성세제와 탈색을 막기 위해 식초를 한 두방울 정도만 떨어뜨린 세제액을 만든 뒤, 그 세제액에 적신 수건 등으로 얼룩이 묻은 곳을 툭툭 치듯이 닦아낸 후 깨끗한 물수건으로 몇 번 닦아내면 대부분 얼룩이 제거됩니다.<앵커>실크스카프는 땀 냄새가 배기 쉬워서 자주 세탁을 해야 하는데 새것처럼 세탁을 하는 요령 뭐가 있을까요?<조혜경 / 경제칼럼니스트>실크는 처음 2~3번 정도는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그 다음에는 젖은 수건으로 잘 안 보이는 부분을 문질러서 색이 안 빠지면 차가운 물에 중성세제를 약간 푼 뒤, 식초를 약간 떨어뜨리면 탈색과 섬유 손상을 막을 수 있는데요.주무르거나 비비지 말고, 물에 흔들어서 세탁한 뒤 섬유유연제를 넣고 헹구고, 마른 수건 위에 펼쳐 놓고 감아가면서 수분을 제거한 뒤 그늘에 말리면 됩니다.<앵커>요즘엔 기능성 의류세제까지 나와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알뜰하게 세탁을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방법이죠?앞서 제안한 방법으로 새해부턴 세탁비부터 다이어트 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똑소리나는 세탁법 잘 들었습니다.
출처: 신약초(신비한 힐링 약초) 원문보기 글쓴이: 애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