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혼자 돌아다니는 게 집사람과 아이에게 미안해 일요일은 같이 돌아다니기로 했다.
11경에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서 청계산 자락에 있는 보리밥집을 찾아 나섰다.
혹시나 싶어 어제 저녁으로 먹던 찐 고구마 몇 개, 과일 몇 개 와 음료수를 챙겼다.
남들 따라서 가본 길이라 지도를 보며 안양쪽으로 길을 잡았다.
아니나 달라 못 찾겠다. 내가 원하는 계곡을.
꿩대신 닭이라더니 차가 가는대로 두었더니 청계사를 찾아간다.
우담바라가 피어있는 곳이라고 언젠가 얘기를 들은것도 같다.
계곡엔 많은 사람들이 주말농장 일구느라 바쁘고,
개구리가 알 놓은 것 구경하느라 애들도 무지 많다.
주차장에 차 세우고 절찾아 올라가다가 스님께 여쭈니
과천으로 나가는 길이 있다길래 다시 내려와 차를 타고 산을 올라갔다.
그러나 웬걸 절까지만 차가 다닐 수 있네.
의사소통이 원활치 못했구나. 나는 차를 얘기했고, 스님을 걷는 것을 얘기했고.
청계사경내
절 앞에 까지 차를 몰고 왔으니 많은 사람들이 욕을 했을 것 같다.
나도 욕을 했었으니까.
청계사하산
타버린 낙산사 생각하며 한시간여 머물다가 내려왔다.
2시가 훨씬 지났다.
목적지 찾기 위해 충전을 하다. 고구마와 과일로.
보리밥집 찾다가 중간에
화원에 들러 수 만원주고 꽃 모종을 네판을 사다.
더 사야 한다고 우기는 집사람을 겨우 진정시키다. 트렁크가 가득 찬다.
참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난 길 잘못 들어 여기 왔는데...
화원
트렁크속 꽃
차타고 다니길 몇 시간이 째다.
이제는 기권을 하고 백운호수의 이정표를 찾아갔다. 일찍 이렇게 할걸.
보트타는 사람 구경도 하고 따듯한 봄 햇살 맞으며 주위를 걸어보다.
여기도 봄맞이 하는 사람이 참 많다.
목련망울
어두워지면 이종환씨가 운영하는 카페에 가봐야지. 바로 가까이에 있네.
내가 좋아하는 여가수들도 몇 명 나오네.
보리밥 못먹고 고기를 먹다.
누룽지 오리백숙.
음식점도 참 예쁘게 지었다. 강아지 때문에 야외에서 먹잣더니 아직은 춥단다.
맛있게 먹은 적 있는데, 이번엔 훨씬 더 맛있게 느껴진다. 배고파서 그런건가?
음식점
오리백숙
누룽지
통유리 넘어 보이는 호수 분위기도 좋고,
집사람과 아이가 좋아하니 더 좋다.
딸래미 음식 먹다가 지 싸이에 올려 자랑한다며 디카로 몇커트 찍는다.
가족들에게 자주 이렇게 같이 다니질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근데 어떻게 하나, 다음주에도 다다음주에도 또 혼자 나가야 하는데.........
어두워져 좋아하는 여가수를 못보고 그냥 지나치다.
집에 다다르니 한시간이 채 안 걸렸네. 갈때는 으휴~~~~~
채은옥 , 남궁옥분의 노래 듣고 올걸 그랬나?
오늘 얘기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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