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경 이해하기(13)
지장경 제 4 품 사바세계 중생들이 지은 업보를
받는 모습
제 4 품은 염부제 중생을 위하여 걱정하시는
부처님을 보고 지장보살이
"제가 대신 부처님 일을 할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옵소서"
고 위안하는 내용이다.
염부는 남염부제를 말하고,
중생은 그 속에 살면서 업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하고,
업감이란 그 업보에 의하여 감응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이 부처님과 지장보살이 주고받는
말을 듣고
정자재왕보살이 지장보살의 전생담을 묻자
부처님께서는 일체지성취여래 때의
한 임금으로 태어났던 전생담과
청정연화목여래 때에는 광목이란 여인으로 태어나
어머니를 구했던 설화를 들려주시고
다시 사방천왕의 물음에 따라 지장보살의 교화 방편을 설명하신 부분이다.
4-1 이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았기
때문에,
백 천 만억 세계에 두루 이 몸을 나투어
모든 업보 중생들을 구제하겠습니다.
만약에 부처님의 큰 자비의 힘이 아니라면
능히 이와 같이 몸을 바꾸어 나타내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이제 또 부처님의 부촉하심을 받들어
미륵부처님께서 성불하실 때까지
육도의 중생을 해탈시키도록
힘을 다 하겠사오니 원컨대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옵소서.”
4-2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중생이 해탈하지 못하는 것은
타고난 성정과 의식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악습으로 업을 맺고,
선습으로 과를 맺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선을 짓고 악을 지으면서
경계에 따라 태어나 5도를 윤회하며
잠시도 쉬지 못한다.
티끌 수와 같은 겁의 세월이 흘러가도
미혹으로 받는 장애와 고난이
마치 물고기가 그물 안에서 놀면서도
흘러가는 물속에 있는 줄로 착각하는 것처럼
벗어났다가도 다시 들어가고
잠시 나왔다가도 또다시 그물에 걸리는 것과 같다.
내가 이러한 무리들을 안타까워하였는데
그대가 이미 과거세에 세웠던 원을 세워서
죄 많은 무리들을 널리 제도하겠다고 하니
내가 다시 무엇을 걱정하겠느냐“
4-3 이 말씀을 하실 때 법회 가운데에 있던
정자재왕보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
장보살이 여러 겁 동안 어떠한 원을 발하였기에
이토록 세존의 은근하신 찬탄을 받았나이까?
세존께서는 간략히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용어 해석】
1. 업보(業報)
자신이 행한 행위에 따라 받게 되는 운명. 또는
전생에 한 일에 대하여 이승에서 받는 악업의 죗값이다.
인과응보로 불리는 업보 사상은
한국인의 윤리의식과 내세관에
깊은 영향을 끼쳐
현재의 삶의 의미 발견과 미래를 위한
윤리적 노력의 철학적 바탕이 되었다.
예컨대 한국 사찰 예불을 구성하는
「이산선사발원문(怡山禪師發願文)」,
김시습(金時習)의 『금오신화(金鰲新話)』 등의 설화,
「회심곡(回心曲)」 같은 불교가사 등에 잘 드러나 있다.
2. 세존 : 부처의 다른 호칭으로
고타마 붓다 또는 부처의 지위에 오른
모든 깨달은 자를 칭하는
《장아함경》《잡아함경》《불설십호경》 등의 경전과
《대지도론》《대승의장》 등의 불교 논서들에
나오는
부처의 10가지 다른 이름을 말한다.
1. 여래(如來)
2. 응공(應供)
3. 정변지(正遍知)
4. 명행족(明行足) 또는 명행구족(明行具足)
5. 위선서(爲善逝) 또는 선서(善逝)
6. 세간해(世間解)
7. 무상사(無上士)
8. 조어장부(調御丈夫)
9. 천인사(天人師)
10. 불(佛) 또는 세존(世尊)
3. 5도 : 윤회사상은 육도윤회(六道輪廻)라 하여
천상, 수라, 인간, 축생, 아귀, 지옥을 윤회한다고
하며,
5도 윤회는 천상과 수라를 합쳐
천계, 인간, 축생, 아귀, 지옥을 말한다.
삼국유사의 윤회사상을 보면,
불국사를 지은 김대성(金大城)은
전생에 가난한 집에 살았던 불심이 돈독한
아이였다.
몹시 가난하였지만 어머니의 허락을 받아
내세의 행복을 기원하면서
전답을 모두 법회에 보시(布施)한 뒤에 죽었다.
이 아이가 죽은 바로 그 순간에
정승 김문량(金文亮)은 그 아이가
대성이라는 아기로 환생할 것이라는 계시를 받는다.
그 뒤 그의 아내가 임신하여 아이를 낳았는데,
주먹 안에 ‘대성’ 두 글자가 새겨진
금간자(金簡子)를 쥐고 태어났다.
자라서 재상이 된 김대성은
현생의 부모를 위하여 불국사를 지었고,
전생의 부모를 위하여 현재의 석굴암인
석불사(石佛寺)를 지었다.
이와 같이 신라시대에는 전생과 내생이
현세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윤회사상이 토착화되어 민중의 의식구조를
형성하였다.
나아가 왜구에 시달린 문무왕은
죽어서 용이 되어 호국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수중릉(水中陵)을 만들게 하였으며,
김유신은 죽어서 삼십삼천(三十三天)의 신이 되어
신라를 돌보았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윤회사상이
호국사상에까지 결부될 수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4. 보살(a Bodhisattva) : 깨달음을 구하여
중생을 교화하려는 사람.
초기 불교에서는 구도자로서의 석가모니를 이르던 말인데
대승 불교에 이르러 미륵불, 아미타불,
비로자나불이나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
나아가 득도한 고승들을 가리키게 되었다.

대표적인 보살의 종류를 보면
(1)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관자재(觀自在)·관음(觀音)등으로 번역되는
보살로서,
중생들이 어려움에 처할 때
한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그 소리를 듣고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서
어려움에 처한 중생을 구제하여
안락함과 기쁨을 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친근함을 가진 신앙의 대상이 되어
’관음신앙’이 유행하였다.
(2) 문수보살(文殊菩薩)
만수사리(曼殊師利) 또는 묘길상(妙吉祥)·묘덕(妙德)으로 번역되는 보살로서,
부처님의 대리로 유마힐을 문병하여
지혜를 다투거나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구하는 등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다.
비로자나여래나 석가여래의 좌협시보살로
등장하나
단독상으로 조성된 예는 드문데
밀교계통에서 문수원의
금색문수동자상(金色文殊童子相)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3) 지장보살(地藏菩薩)
땅과 같이 세상 만물의 출발점이면서
고르게 자라도록 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라는 뜻이다.
이 보살은 석가모니께서 열반하신 다음
56억 7천만년 후에 미륵불이 오실 때까지의 기간 동안
일체의 중생을 구제하도록 의뢰 받은 보살이다.
몸을 변화하여 육도(六道)의 윤회의 굴레에서 헤매는 중생들을
모두 구제하기로 서원하신 보살이시다.
상으로의 특징은 머리에 보관 대신에
민머리 또는 두건을 쓴 모습이며
석장(錫杖)이나 보주(寶珠)를 들고 있어
보살상이면서도
한편 여래상으로 착각하기 쉬운 상이다.
지옥의 중생들을 구제하는 역할을 하므로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
지장보살은 단독으로 모시는 경우,
아미타여래의 삼존으로서 우협시보살인
대세지보살 대신인 경우,
지장보살을 본존으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의
삼존상인 경우,
지장보살과 시왕(十王)을 모시는 경우 등이 있다.
지장보살을 모신 전은 지장전(地藏殿), 명부전(冥府殿) 등으로 불린다.
(4) 미륵보살(彌勒菩薩)
자씨(慈氏)라고도 번역되는데
현재는 도솔천(兜率天)에서 성불하기 위해
수행하고 있으며
석가부처님 이후 56억 7천만년 후에
사바세계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3번〔彌勒三會 또는 龍華三會〕에 걸쳐
중생구제를 위한 법회를 연다고 하는
미래불(未來佛)이므로
조선시대에는 대웅전에 과거·현재·미래의
삼세불 중의 한분으로 조성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미륵보살은 삼국시대부터 많이 신앙되어
상으로 조성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유명한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같은 보살상으로 조성되었으며
고려와 조선시대에 걸쳐 부처상을 미륵불이라 하여
여래상으로 조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상을 모시는 전을
미륵전(彌勒殿)·용화전(龍華殿) 등으로 부른다.
(5)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지혜의 빛으로 중생의 어리석음을 구제하는 보살이다.
관세음보살과 함께 아미타부처를 보좌한다.
세지(勢至)보살·득대세(得大勢)보살 이라고 번역되는데
위압적인 세력으로서 관음보살과 대칭으로 사용되며,
단독상은 없고 관음보살과 함께
아미타여래의 우협시 보살로 등장하며
고려시대 후기가 되면 특히 불화에서
대세지보살 대신 지장보살이 협시보살로
등장하기도 한다.
상으로 조성될 때는 보관에 보병(寶甁)을
가지고 있어 관음보살의 화불과 구별된다.
(6) 보현보살(普賢菩薩)
자비와 이치를 상징하는 보살로
중생의 목숨을 길게 하고 교화하는 보살이다.
지혜에 있어 문수보살이 으뜸이라면
행함에 있어서는 보현보살을 으뜸으로 친다.
문수보살과 더불어 비로자나여래나 석가여래의
양 협시보살로 등장하면서
지혜의 문수에 대비하여 신행·실천의 보살로
등장한다.
(7) 일광보살(日光菩薩)
태양처럼 빛나는 지혜와 덕을 갖추어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다.
월광보살과 함께 약사여래를 보좌한다.
동방유리광세계의 주존이신 약사여래의
양 협시보살로서
일광보살은 해를 상징하는 적홍색을,
월광보살은 달을 상징하는 백홍색을
보관이나 손바닥에 나타내어
약사삼존으로 조성되었다.
(8) 월광보살(月光菩薩)
달처럼 맑은 덕성을 갖추어
중생을 교화하는 보살이다.
(9) 허공장보살 (虛空藏菩薩)
끝없는 지혜와 덕을
중생에게 전해 주는 보살이다.
첫댓글 매번 이렇게 알기쉽게 풀이해 주시니 이해가 팍팍 됩니다. 감사합니다.
즐겁게 공부하였슴니다.
항상 불법을 공부할수있게
가르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래오래 건강히 가르침주세요.
아미타불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나모대원본존지장왕보살마하살 ()
아~~참으로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