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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하늘릿지, 그리고 공룡능선
날 짜 : 2014년 3월 16일 일요일........................................................................................................................ 산행지 : 천성산.................................................................................................................................................. 코 스 : 미타암셔틀버스종점 - 하늘릿지 - 원적봉 - 잔치봉(잔치바위) - 하늘릿지조망바위 - 잔치봉 - 철쭉제 기념비 - 천성산2봉 - 짚북재 - 공룡능선 - 내원사주차장.................................................................................... 거 리 : 약 10.5km............................................................................................................................................. 시 간 : 4시간 50분 소요.....................................................................................................................................
[위성지도]
[산행기]
참 오랜만에 홀로 산행에 나섭니다.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홀로 산행 하는 것이 익숙했었는데, 한 동안 여러 님들과 어울려 다니다 보니 조금은 어색합니다.
오늘은 천성산으로 떠납니다. 빵 몇 조각, 물 몇 통, 배낭에 쑤셔넣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부산행 버스에 탑승합니다. 그동안 여럿이 다닌다고 자가운전을 했었지만 홀로 나선다면 굳이 차량을 운행할 필요가 있겠나 싶습니다.
버스는 출발한지 50여분이 지나자 노포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곧장 시내버스 승강장으로 가니 이내 서창행 1002번 시내버스가 오고, 또다시 20여분 버스에 몸을 맡기니 웅상도서관에 어김없이 내려줍니다.
이곳 웅상도서관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면 아스팔트를 많이 따라 올라야 하는데, 오늘은 미타암 셔틀버스에 신세를 지기로 하고 셔틀버스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부산행 버스안에서... ▼
서창행 1002번 시내버스 안에서... ▼
서창행 1002번 시내버스를 타고 웅상도서관앞에 내리면 동해주유소와 GS칼텍스 주유소가 있는데, GS칼텍스 주유소 옆에서 미타암 셔틀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
아래 사진처럼 컨테이너박스에 미타암가는 곳이라 안내되어 있습니다. 물론 컨테이너박스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쉼터입니다. ▼
웅상도서관 ▼
셔틀버스는 7시10분부터 오전에는 한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 오후에는 2시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
셔틀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산길을 올라 오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막걸리도 팔고, 커피도 팔고, 어묵도 파는 매점? 아니 주막이라해야 하나??? 암튼 이곳이 셔틀버스종점입니다.
주막에는 건장한 사내 넷이 막걸리를 주거니 받거니 합니다. 침이 얼마나 넘어가던지...
이곳에서 미타암까지는 걸어서 올라야 합니다. ▼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왔더니 배가 많이 고픕니다. 그래서 어묵 몇 개 집어 먹었습니다. 물론 막걸리는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주막에서 시멘트포장길을 20여미터 따르면 오른쪽으로 작은 소로가 나 있고, 이곳을 따라 오르면 잠시 후 갈림길이 나오고, 직진하면 미타암으로 가고, 법수원쪽으로 우회전하여야 하늘릿지로 갈 수 있습니다. ▼
미타암 갈림길에서 법수원까지는 이렇게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
작년부터 등산객 출입을 철저히 틀어막고 있다는 그 법수원입니다. 경내 출입을 막을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
작년까지만 해도 법수원 경내를 통과 하여 하늘릿지로 올랐었는데, 이렇게 출입을 막아버렸으니... 하지만 막아놨다고 사람들이 되돌아 갈까요? 보시다시피 좌측으로 새로운 등로가 생겨났습니다. 참 사람 발이 무섭네요. 잡목이 우거져 있던 곳이 이렇게 길로 변해버렸으니... ▼
법수원앞에서 좌측 새로운 등로를 따라 오르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정면으로 보이는 길이 법수원에서 올라 오는 길이고, 좌측으로 하늘릿지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
하늘릿지 초입에는 거대한 바위가 하나 업드려있습니다. 이곳으로 올라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바위 옆으로 시그널과 등로가 보입니다. ▼
이곳을 곧장 올라 서보려 했는데 다리가 짧아서... ▼
바위옆으로 난 소로를 네발로 기어 오르니 로프가 묶여 있는 거대한 바위가 또 나오고, 이곳부터 암릉이 시작됩니다. 바위가 젖어 있어서인지 많이 미끄러웠습니다. ▼
로프를 잡고 용을 쓰며 올라서니 또 거대한 바위가 앞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이곳은 왼쪽으로 트래바스하여 가야 합니다. ▼
왼쪽으로 트래바스.... ▼
아직 얼름이 녹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
법수원 너머 암릉지대. 원점회귀 코스로 등로를 그려보면 하늘릿지 - 원적봉 - 천성산2봉에서 임도를 가로 질러 내려서면 건너편 암릉으로 내려 설 수 있습니다. 물론 보현사 주차장에서 출발을 한다면요... ▼
네발로 한참 기어오르고 있는에 작은 동굴이 하나 보입니다. 뭐가 있나 들바다 볼라캣는데 무서워서 패스... ▼
암릉위에 한 그루 소나무가 기품있게 앉아 있습니다. 척박한 곳에 뿌리를 내릴 수록 기품이 늠름하게 서려있는 듯 합니다. ▼
뾰죡한 암릉 하나 지날 때 마다 뒤돌아봅니다. 순간 순간 풍경이 달리 보이는 것이 참 좋습니다. ▼
법수원은 철의 장막을 쳐놓았네요.
보현사에서 출발한다면 혈수용폭포 위쪽 계곡을 거슬러 너들지대까지 올라 서서 보면 법수원 뒤쪽으로 새로운 등로가 나 있는데, 그곳을 따르면 하늘릿지 초입으로 올 수 있습니다. ▼
너덜지대에서 바라본 법수원 전경입니다. 사진은 어느어느곳에서 하나 쌔벼왔습니다. ▼
하늘릿지를 오르다 보면 오른쪽에 거대한 암릉이 있습니다. 워낙 거대하게 앉아 있길래 사진으로 담아봤는데 저곳에 올라 서면 하늘릿지를 고스란히 조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잠시 후 저곳으로 가볼까 합니다. ▼
뾰죡 뾰죡 튀어 나온 하늘릿지 방구들...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의 방구들은 아주 날카롭습니다. 비킬라 조심조심... ▼
올라 서면 조망이 매우 훌륭할 것 같아서 기어 올라 봅니다. 하지만 3분의2지점에서 포기하고 꼬리 내립니다. 억지로 올라설 수는 있겠는데 내려 서는 것이 영 거시기 합니다. ▼
방구 옆으로 법수원을 끼워넣어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
하늘릿지에서 맨 처음으로 나를 반겨준 기품이 고고한 소나무. 줌으로 확 당겨서 찍어봤습니다. ▼
이거는 뒤로 쪼매만 밀어서 찍었는거고... ▼
이거는 뒤로 바짝 밀어서 찍었습니다. ▼
조금 전에 오르려다 포기한 방구. 꼭 벙어리 장갑 닮아가지고서는...
방구 위를 보니까 다들 로프를 이용하여 내려섰나 봅니다. 안오르길 잘했네요. ▼
뭐가 볼게 그리 많은지 발길이 안떨어집니다. ▼
열중쉬엇, 차렷, 뒤로돌앗..... 반강제로 몸을 돌려 보니 또 거대한 방구가 하나 서 있고, 왼쪽으로 네발로 기어 오릅니다. ▼
이 방구도 소나무 한 그루가 앉아 있네요. 여기는 조금 전에 비해 오르내리기가 쉬운 듯 하여 올라서봅니다. ▼
소나무 방구에 올라 서니 지나왔던 방구들이 일렬로 줄지어 서 있습니다. 경치도 좋고 고도감도 좋고... ▼
실수로 등산화가 나온게 아니고 일부러 등산화를 넣어서 찍었습니다. 고도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
진행 방향의 방구들... ▼
이거는 건너 마을 이웃 방구. 저곳에 동굴이 있다하여 동굴암봉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후부터는 동굴암봉이라 명명하겠습니다. ▼
이웃집 방구 동굴암봉을 자세히 쳐다보니 움막이 하나 보입니다. 뭐에 쓰는 움막인고??? 동굴 입구인가??? ▼
후덜거니는 다리를 억지로 뒤로 옮겨 소나무를 담아봅니다. 욕심부리다가 널찔뻔 했습니다. ▼
소나무 방구에서 내려와 전체를 담아 봅니다. ▼
이번에는 법수원을 넣어서... ▼
이제 뾰죡한 날카로운 방구들은 다 지나온 것 같습니다. 이쪽은 뭔가 궁금하여 가보니 미타암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미타암을 거쳐 오르면 이곳 암봉으로 오를 수 있나 봅니다. ▼
미타암 ▼
오늘 산행 출발지 주막. ▼
미타암 전망대에서 되돌아 나와 바라본 원적봉 방향입니다. 이제 하늘릿지도 다끝나갑니다. ▼
조금은 널찍한 방구에 올라 서서 뒤돌아 본 풍경입니다. 저멀리 소나무방구가 멋지게 서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당겨봤습니다. ▼
멋지군요. ▼
조금 전에 저곳에 올라 소나무를 카메라 안에 다 담아 보려다가 시껍 했던 곳이 보이네요. ▼
오늘은 시간도 많고 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하늘릿지 상단부의 모습들을 담아봅니다. ▼
하늘릿지를 뒤로 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깁다 보니 저멀리 잔치봉과 천성산2봉이 보입니다.
중간에 하얀 바위가 걸뱅이잔치바위라는 곳이고, 그뒤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제일 높은 봉우리가 천성산2봉입니다.
그런데 왜 걸뱅이잔치바위라 이름붙였을까요? 요즘은 그냥 잔치봉이라 명명
줌으로 바짝 당겨서 찍어봤습니다. 천성산2봉 정상석이 보입니다. ▼
이제 하늘릿지는 끝나고,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조금 전에 하늘릿지에서 바라 본 움막이 있던 동굴암봉으로 가게되고, 직진하여 가면 원적봉 정상이 나옵니다.
오늘은 바쁜일도 없고 해서 하늘릿지를 조망하러 동굴암봉으로 가봅니다. ▼
동굴암봉으로 가는 길에 만난 걸뱅이잔치바위. 지금은 잔치봉이라는 어엿한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
잔치봉에서 바라본 천성산과 화엄벌. ▼
잔치봉을 떠나 잡목이 우거진 길을 따라 내려 서니 동굴암봉 상단에 도착되고, 이곳에서 하늘릿지를 조망해봅니다.
저기 벙어리장갑 같은 모양을 한 방구 옆에 등산객들이 많이 보입니다.
하늘릿지는 우회길이 많아서 어느 누구나 조금만 조심하면 오를 수 있는 곳입니다. 암릉을 고스란히 따르는 것은 위험하지만... ▼
하늘릿지 전체를 잡아봤습니다. 역광이라서 조금 희미하네요. ▼
하늘릿지를 조망한 후 다시 왔던길로 되돌아 나와 잔치봉을 지나면 원적봉 정상석이 서 있는 곳이 나옵니다. 정상이라기엔 평평한 곳이지만 이곳에서는 천성산 대부분이 조망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
원적봉은 정상석만 담고 쏜살같이 지나칩니다. 완만한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걸어 가니 평산임도라 적혀 있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곳이 철쭉제 기념비가 있는 곳입니다. ▼
철쭉제 기념비가 있는 곳에서 어디로 하산할까 고민해봅니다. 버스를 이용하면 이런 부분이 좋습니다. 딱히 계획된 하산로가 없다 보니 골라서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천성산정상으로 해서 원효암 들렀다가 홍룡폭포가 있는 홍룡사로 내려 설까 하다가 이내 포기합니다. 홍룡사에서 버스타는 곳까지 너무 멀기 때문에...
천성산 정상에 들렀다가 화엄벌로 해서 내원사로 내려 설까 고민해봤지만 오늘처럼 바람이 이렇게 강하게 부는 날엔 화엄벌도 거시기 하여 또 포기.
그래 이맘때면 야생화가 많은 성불암계곡으로 가보자 결정하고, 천성산2봉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
천성산2봉으로 가는 길은 임도와 함께 나란히 갑니다. 완만한 등로를 따라 가면 은수고개를 내려 서는 낙동정맥과 만나게 되고, 또 완만한 봉우리 두어개 넘어 서면 천성산2봉 직전에 제법 등빨이 있는 암봉이 앉아 있는데 그곳에 올라섭니다. 방구에 올라 서니 바람에 매우 세차게 붑니다. 카메라 초점을 못맞출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붑니다.
왼쪽 제일 높은 곳이 얼마전 까지 공군부대가 있었던 천성산 정상이고, 오른쪽으로 화엄벌이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
뒤돌아 보면 잔치봉이 보이고, 줌으로 확 땡겨서 보니 사람이 한 명 잔치봉에 서 있습니다. ▼
이제 오늘 두 번째 목적지인 천성산2봉이 눈앞에 보입니다. ▼
늠름한 모습으로 서 있는 천성산2봉 정상석. ▼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더이상 머무르지 못하고 곧장 다음 목적지인 짚북재를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천성산2봉으로 오르는 계단인데 내려와서 담은 모습입니다. ▼
이건 뭐 괴물이 누워 있는 듯 합니다. ▼
짚북재를 700미터 남겨둔 곳에서 바라 본 공룡능선. 공룡능선을 보니 저곳으로 가고 싶어지는데, 고민할게 뭐가 있겠습니까? 성불암계곡은 포기하고 공룡능선으로 내려 서기로 합니다. ▼
짚북재입니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공룡능선으로 갈 수 있고, 좌측으로 내려 서면 성불암계곡, 우측으로 내려 서면 상리천계곡으로 내려 설 수 있습니다. ▼
짚북재에서 잠시 목도 축이고, 숨도 고룬 후 공룡능선으로 올라섭니다. 짚북재지나 첫 번재 봉우리에 올라 서니 공룡능선이 한 눈에 조망됩니다. 공룡등떠리 닮았나요? ▼
바로 눈앞에 보이는 능선은 천성산 중앙능선입니다. ▼
오르락 내리락... 이제 운동이 좀 됩니다. ▼
성불암계곡입니다. 야생화가 참 많은 곳인데... 시간을 보니 아직 두 시도 안되었네요. 공룡능선에서 하산하여 성불암계곡으로 야생화탐방을 하기로 급수정. ▼
내원사 주차장입니다. ▼
짚북재에서 공룡능선을 타고 가면 왼쪽에는 성불암이 있고, 오른쪽에는 노전암이 있는데 저곳이 노전암입니다. 그리고 성불암이 있는 곳이 성불암계곡, 노전암이 있는 곳은 상리천계곡입니다. 물도 맑고, 야생화도 지천으로 피어 있고 해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 하는 곳입니다.
여름에는 내원사주차장에 차를 두고 성불암계곡으로 올라 서서 짚북재를 가로 질러, 상리천계곡으로 한바퀴 돌면 참 좋습니다. 산행 내내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으니까요. ▼
저기 아래 노전암 입구 다리를 건너면 상리천계곡 상류로 갈 수 있고, 상리천계곡을 끝까지 따라 오르면 천성산2봉이 나옵니다. ▼
암릉과 노전암의 조화. ▼
공룡능선도 서서히 끝나갑니다. ▼
저방구는 정족산으로 가는 능선에 있는 방구입니다. 공룡능선 건너편에 있는 방구지요. ▼
방구 너머 저멀리 제일 높은 봉우리가 정족산입니다. ▼
공룡끄트머리에 도달하니 제법 긴 밧줄이 걸려 있고, 이곳이 오늘 마지막 밧줄이자 가장 긴 밧줄이 걸려 있는 곳입니다. ▼
공룡능선에서 하산 완료. 이제 산행은 모두 끝났네요. 등산 안내도가 서 있는 이곳이 공룡능선 초입이자 성불암계곡과 상리천계곡 합수점이기도 한 곳입니다. ▼
상리천에서 흘러 내리는 계곡물이 참 맑네요. ▼
성불암계곡 가는 길. ▼
공룡능선 급비탈을 내려 서다 보니 발바닥에 불났습니다. ▼
발바닥도 식혔고, 숨도 돌렸으니가 이제 슬슬 야생화 탐방이나 해볼까... ▼
성불암계곡 입구에 다다르니 얼레지 잎이 보입니다. 아~~~ 아직 이른가? 하며 실망하는데... ▼
조금더 올라 서니 얼레지가 지천으로 피어있습니다. ▼
오늘 처음으로 야생화를 찍으러 나오셨다는 노인장. ▼
오늘 담은 얼레지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녀석입니다. ▼
생강나무꽃 ▼
그늘사초. ▼
정신 없이 야생화를 찾아 헤메는데 전화벨소리가 울립니다. 마눌입니다. 1박2일 병원 행사를 마치고 친정인 산내에 와있다면서, 태우러 온다네요.
좀 더 있다가 오라니까 기어코 출발한다 하여 카메라를 거두고 내원사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
잠시 후 낮익은 차가 한 대 지나 가고, 꼬라지 보니까 내차 맞네요. ▼
오랜만의 홀로 산행인지라 조금은 낯설었지만, 그래도 호젓한 곳을 여유있게 돌아봤습니다. 자주 홀로 다니다 보면 예전 처럼 익숙해지겠지요.
홀로 산행을 한다 해서 꼭 혼자는 아닙니다. 그저 힘만 쓸줄 아는 몸뚱아리 하나와, 이기적이고 욕심많고, 성깔 더러븐 영혼 하나와 그 불쌍한 영혼을 위해 항상 기도해주는 또다른 영혼 하나. 이렇게 셋이 함께 하는 것이 홀로 산행입니다.
불쌍한 영혼이 속세에서 있었던 일을 끄집어 내어 성질부리면, 또다른 영혼은 조용히 경청을 해줍니다. 때로는 산이되어, 때로는 조용히 흐르는 냇물이 되어...
끊임 없이 불평불만을 쏟아 내면 이순간만큼은 어떠한 충고도, 어떠한 지적도 없이 그저 끝까지 들어주기만 합니다.
그리고 생각없는 몸뚱아리가 지쳐 가면 그제서야 불쌍한 영혼은 조용해지고, 또다른 영혼이 불쌍한 영혼의 어깨를 살며시 감싸줍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한 마디 합니다. 오늘 수고 했어 라고...
- Ehe End -
==================================================================================== 혹시나 버스를 이용하여 가실 분이 있을까 하여 몇 가지 적어봅니다.
경주 - 부산(노포) 직행버스 : 아침 6시 40분부터 15분 간격으로 배차. ( 요금 : 4,800원, 50분 소요 )
노포버스터미널에서 웅상도서관(서창행버스) : 1002번, 301번 버스 이용. 자주있슴. ( 요금 : 1,700원, 20분 소요 )
웅상도서관에서 하늘릿지 초입인 미타암까지는 셔틀버스 이용. (무료, 배차간격 : 오전 7시10분부터 1시간 간격 배차, 오후 두 시간)
하지만 일요일은 신자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탑승이 어려울 수 있슴. 24인승인데 좌석이 차면 다음 차량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함.
내원사 방향이나 홍룡사 방향으로 내려 서면 언양, 양산신평터미널 가는 시내버스가 자주 지나감. 언양에서 경주 직행버스도 자주 있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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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고보니 공룡능선 직벽밧줄에 기억이 ㅋ~~ 천성산 너무 좋던데..담에 발담그러 꼬~~옥 또 가~~~요
내 안따라가기 잘헷네요 혼자도 잘노는거보이 ㅎ
대한민국 정품 산행기~ 전문산악인의 멋진 나홀로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역쉬!!!
몇년전 똑같은 코스로 같다가 차량회수가 더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조용하고 여유있는 혼자만의 산행, 좋지요. 쉴 곳과 의지해야 할 대상은 찾으셨는지....
쟐해쓰....몇년전..나도..댕겨온 코스넹..
웅상에서 드가다보면 저수지 자서 미타임까지걸어가면 왕짜증 미쵸...이쁜 산 다녀오셨오...잉.....
혼자서???...대단하네..ㅎㅎ
동초님 토곡산 트랙하나 부탁해용
동초야 에이스 북한산 트랙 올여주
월말이라 워낙 바빠서리 이제 봤네...
이번 북한산 코스는 워낙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서
GPS가 필요 없지 싶은데...
@동초 진짜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