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엔서 THE Answer
리먼 브라더 사태인 2008년도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졸업을 한 이름을 공개치 않는 뉴욕주민이란 여학생의 다이어리다,
그녀는 강원도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전 수업을 영어로 수업을 받고 미 대학 유학을 한, 150이 조금 넘는 키에 공무원을 아버지로 둔 미혼의 여자로만 표현했다. 언어인 영어는 고등학교서부터 강의를 듣고 발표하고 기록하여서인지 현지인과 차별이 없는 듯하다. 교육의 중요성을 느낀다. 자 그러면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다.
미국에서 투자은행으로 대표되는 158년 역사의 리먼 브러더스 파산은 곧 세상의 종말과 다름이 없는 것으로 생각한 저자는 월드스트리트 사관학교라 생각하는 와튼 스쿨 졸업생은 전 기수까지는 헤지펀드 hedgfund, 사모펀드 equity fund의 입사 제안을 받았었다. 그러나 2008년 가을은 너무 가혹했다. 취업이 안되는 고통이다. 남는 것은 졸업장과 2억 원의 학자금 빚이었다. 공무원 아버지는 그녀의 학자금을 한국의 은행에서 1년에 5만 불 씩 대출을 받았다. 입학 때 900원의 환율은 1,500원이 넘어섰다. 학비를 줄이기 위해 그는 많은 수강 신청을 해 스무 살에 그는 2년 반의 짧은 학부 생활로 조기 졸업했다.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당시 월스트리트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최악의 대출은 시장의 최고점에서 만들어진다. Banking truism;The worst loans are made at the best of times“ (미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의 2001년 1월 27일 칼럼 문구). 당시는 구조화 금융으로 만들어진 자본 파괴로 이어질 ‘서브프라임 sub-prime’ 파생상품을 팔기에 여념이 없었다. 여기서 가격과 가치라는 필연적 괴리가 발생한다. 그 요소는 시장 참여자들이 투자가가 아닌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은 상승과 하락에 민감하고 과장된 반응을 보인다. 이들은 가치나 투자 같은 개념이 없다. 버블이 깨져서는 안 된다. 믿고 계속 매매한다. 이런 낙관적 자기편향self-confidence bias을 증폭시킨다. 두 번째는 시장의 위기에 리스크의 크기와 사람의 반응 정도의 차이다. 파생상품들은 금세 대량살상, 무기가 되어 시장을 무너트렸다. 패닉 셀링panic selling은 버블기의 패닉 바잉panic buying과 다르지 않다. 부동산시장의 붕괴는 주식과 채권 시장도 잇달아 무너지고 크레디트는 고사하고 유동성은 ‘0’이 되었다. 세 번째는 이런 패턴이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세기의 사건으로 불리는 네덜란드 튤립 버블, 영국의 south sea 버블, 2000년 닷컴 버블, 2008년 부동산 버블— 같은 역사가 계속된다.
그녀는 경영 컬설팅회사인 맥캔지Mckinsey&Company에 입사한다. 아이비리그 졸업생이 취업하고 싶은 1순위 회사다. 전략적 사고의 문제해결 방식의 트레이닝을 받는다. 그녀의 행동주의적인 성향에 맞지는 않으나 22살의 나이에 연봉 15만 불을 타고 일주일에 100~120시간을 기계처럼 일했다. 그냥 사무실에서 자고 일어나 엑셀 모텔을 완성하곤 했다. 투자은행의 에널리스트는 직업과 영혼을 맞바꾸는 파우스트식 거래라 자칭했다. 기업분석 이벤트corporate action의 재무분석은 자면서도 해낼 실력과 체력을 갖추니, 이런 인재를 탐내는 월스트리트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헤지펀드, 사모펀드 같은 바이사이드buy-side투자회사들이 고액 연봉으로 낚아가는 모양이다. 투자은행의 꽃은 기업의 M&A다. 이 일은 인수기업과 피인수 기업의 편에서 자문하고 업무를 추진하는 투자은행의 일이다. 그녀는 투자은행에서 M&A를 하기 위해 이직을 한다. 이직하여 몸을 혹사하자 머리에 원형 탈모증이 생긴다. 그리고 업무처리에 상사와 의견충돌을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헤지펀드는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업계다. (우리가 아는 헤지펀드의 패악질과는 거리가 있는 모양이다). 뉴스에 언급되는 사모펀드와 달리 철저한 비밀주의를 엄수하는 헤지펀드는 투자전략, 투자 방법을 알 수 없다. 알고리즘에 따른 투자전략을 쓰는 경우는 수학, 물리학, 박사를 선호한단다. 사모펀드보다 이직하는 비율도 적단다. 헤지펀드 입사를 위한 인터뷰는 투자가설 Long 매수, Short공매도 투자 결정을 암산으로 내려야 한단다. 여러 차례 헤지펀드 인터뷰에 응해 그녀는 뉴욕의 한 롱숏equity long short로 이직에 성공한다.
극한 경쟁의 최전선에 출근을 앞둔 날 이직 축하한다며 동료들이 노예 생활 해방을 축하해줬다. “You're not smart. Once you acknowlegy that, you’ll be able to make it with your sanity intact(넌 그다지 똑똑하지 않아, 그걸 인정하는 순간 정신을 놓치지 않은 상태에서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 거야). 헤지펀드 같은 바이사이드 기관은 월스트리트 피라미드 꼭대기를 차지한 가장 상위 계급으로, 막대한 자본으로 움직인다. 첫 과업을 메일로 받았는데 제목; Sears 내용; Short? 이었다. 시어스는 미국 대형 백화점 체인을 소유한 기업으로 공매도 대상인지 영업 분석을 하라는 내용이다. 나를 검증받는 단 하나의 숫자는 ‘수익률 returns’다. 헤지펀드의 레종데트르(프랑스어 존재)는 일관된 수익률이다. 절대 수익을 창출한다는 잔인한 전제 때문에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펀드메니저, 트레이더는 자신의 수익률에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
천재들 사이에서 보통의 존재가 설 자리는 사외의 성공이란 개념을 정리하는 요인 머리(재능), 배경, 사람, 운, 노력이 다섯이다. 머리는 부모님의 타고난 조건이니 불변이고, 배경은 환경이니 불변이고, 사람은 천성이 있는데 자기만의 기질은 타고난다. 운은 사람이 컨트롤이 안되는 조건이고, 단지 노력은 변수가 아닌 상수이니 노력 여하로 변경될 것이다. 결국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더라. 저자가 이런 주장을 편 것은 시어스를 분석하면서 낸 결론이다. 5년 누적적 가가 100억 불이 넘고 부채가 시가총액을 넘는 위험한 상황이다. 시어스는 턴어라운드(흑자로 전환하려는 경영전략)를 위해 경영을 램퍼드라는 헤지펀드에 위임한 상태였다. 공매도의 최대 리스크는 손실률이 무한대까지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시어스를 공매도했다. 결국 시어스 주가는 50센트 이하로 떨어지더니 파산보호신청을 거쳐 퇴출당했다. 15달러에서 휴지가 된 것이다.
머리로 기억하는 것과 몸으로 기억하는 것이 따로 있다. 머리 즉 논리적으로 좋은 투자지만 몸이 아니라고 하면 일단 보류한다. 가치투자가 저지르는 실수가 ‘벨류트랩’이다. 즉 주식의 가치와 가격이 상이하게 움직이고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투자를 뜻하는데 주로 주식이 저평가되었는데도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자주 쓰인다. 가치함정의 요인은 여러 가지다. 사양산업의 시그널을 포착하지 못하던가, 갑작스러운 정부의 규제, 차등 의결권 등 지배구조 문제, 거래량 부족으로 헤지펀드가 구매하기 어려운 주식 등이다. 그 가치를 남보다 한시라도 먼저 정확하게 포착해내는 것이 헤지펀드 트레이더의 일이다. 나는 틀리지 않았더란 확신 편향 때문에 시장의 흐름과 괴리를 해석하지 못하고 분석할 때마다 자신이 가신 확신 편향에 벗어나지 못하는 점이다.
미국도 남부인은 인간미가 풍긴다. 뉴욕인들은 효율적이고 신속하지만, 인간미는 없다. 인간미 없는 냉정한 문화에 길들어진 저자는 다른 지역의 사람과 만나는 문화적 갈등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단다. 한쪽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란 말 그대로 ‘문화 충돌’이다. 시장은 항상 옳아서 저자는 투자심의위원회에서 STAY호텔 주식을 전량 매도 해지 포지션 청산 의견을 냈다 사유는 시장은 항상 옳기 때문이라고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항상 변수들에 대응하는 참여자 행위가 시장을 움직인다. 예로 특정 주식이 매수물량이 급증하면 실제 가치와 무관하게 폭등하고, 매도하기 시작하면 역시 가치와 무관하게 폭락한다. 이것이 조지 소로스의 재귀성이론의 예다. 즉 시장의 가치평가나 경제전망이 아닌 시장플레이어의 상호 작용에 의한 변화라는 이론이다.
2021.04.30.
디 앤서-1
뉴육주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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