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들을 보면서 지난 시간들을 정리해 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고 참 여러 추억이 쌓여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학창시절을 돌아보자면 특별했거나 인상적이었던 날들을 제외하고는
기록이 있지도 않고 기억도 어렴풋한데
우리 아이들의 일상은 사소한 순간까지 기록되어 있으니
훗날 추억과 기억을 소환하기도 더 쉽겠지요.
다인에서의 일상이 아이들을 더 좋은 사람, 더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하루하루를 지내고 또 기록해봅니다.
김밥을 말 듯, 어묵 안에 햄과 깻잎, 치즈 등을 넣고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고정한 뒤 굽고
김밥 썰 듯 자르는 창의적인 요리를 한 날 ^^
환이의 독서 발표 <주몽1~5>를 읽고.
역사를 허구적인 상상을 가미한 소설로 접하는 것의 장단점에 대해 자연스럽게 토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으며 다른 생각을 나누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것에 대해,
이러한 시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워나가기를 바라봅니다.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는 심리학의 3대 거장 아들러의 이론을 담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독서 발표를 한 다윗. 그리고 다윗의 대변인 기차.
아이들이 다윗에게 질문을 하면 책을 읽지도 않은 기차가 꼭 먼저 답변을... ㅋㅋㅋㅋ
동서양의 문화와 사고의 차이를 이 책의 내용과 관련하여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였습니다.
창의 요리 두 번째 시간 ^^
갖은 양념을 한 다진 고기를 모양을 잡은 뒤 베이컨으로 말아 굽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오이와 크래미 샐러드를 올려서 먹는 요리였습니다.
샐러드는 취향껏 듬뿍 올려 먹어도, 따로 먹어도 맛있지요.
미소 외할머니가 만드셨다는 오이지도 일품이었어요.♡
만들기 프로젝트 아이들은 이번 학기 진명샘의 지도로 조소를 배우고 있습니다.
만들기를 좋아하고 손재주가 있는 편인 로우는 밤 깎듯 나무를 아주 잘 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굵고 거친 나뭇가지였는데 로우의 손길이 닿으니 고운 속살 드러낸 둥근 모양이 되어 갔어요.
자람이는 만들기에 그간 흥미가 없었다가 이제 조금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좀 서툰 부분이 있답니다.
축구할 때 아주 거침 없는 모습과는 달리 진명샘의 지도 하에 조심스럽게 나무를 만지고 깎아봅니다.
자꾸 손이 칼 앞에 가 있는 통에 진명샘이 눈을 못 떼시네요. ㅎㅎ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예술인문 시간, 지난 시간에 미처 다 하지 못한 발표를 마치고
새로운 활동지로 글을 작성하고 있는 아이들.
발표할 때는 빵빵 터지고 다른 반이 구경올 정도로 활기 넘치지만
활동지 글 쓸 때는 아주 진지한 모습입니다. ^^
북한의 핵 보유와 도발에 대해 풍자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시각을 곁들인 '노래' 발표로
이날 큰 호평을 받은 다윗. ^^
미술인문 시간에는 자화상 그리기를 했다고 합니다.
다들 실물이 훨씬 잘 생겼는데 아마도 사실적 그리기보다는 캐리커처 같은 기법으로 그린 것 같습니다.
다윗의 신청도서 <미움받을 용기2>를 비롯하여 아이들의 신청도서를 구입하였습니다.
이번엔 아무래도 독서량이 많은 고학년들 신청도서 위주로 구입하게 되었어요.
독서뿐만 아니라 뭘 하기에도 다 좋을 것 같은 가을날이네요. ^^
내일부터 긴 연휴가 시작되는데
추석 쇠러 고향 가시는 분들, 조심히 잘 다녀오시고
연휴 기간 동안 기분 좋은 충전의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
아참, 이번 주에는 다인한마당과 제주 프로젝트 일정 및 프로그램도 아이들과 함께 최종 확정 지었답니다.
오늘 중에 공지 올릴 예정이니 확인해 주시고요~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첫댓글 축구하는 사진이 없으니 아이들이 차분하고 진지해 보이네요.. 또 한 주 고생하셨습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ㅋㅋㅋ 자화상에서 빵 터졌어요! 선생님도 긴 추석연휴 편안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