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신 – 영원한 복음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엡 6:15).
군인에게 전투화 신발은 매우 중요하다. 병사의 신발이 편안해야 전쟁에서 잘 싸울 수 있다. 구두가 편하지 않으면 오래 보행을 하거나 뛸 수 없다. 당시 로마 군인의 신발은 보통 신발과 달라서, 놋 재질로 되어 있었으며, 모양은 발을 덮은 부분과 정강이 받이가 있어서 부츠 같았다. 신발 윗부분 끝은 놋과 가죽끈으로 연결되어 있고, 바닥에는 7.5cm 정도의 송곳 같은 쇠못(Spikes)이 부착되어 있었는데, 만일 이 신발에 차이거나 밟히면 날카로운 못에 찍히는 것 같은 똑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안전용이자 방어용, 공격용으로 만들었다. 그 전투화는 병사들이 오래 싸워도 지치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바울은 영적인 전투에서 복음의 신을 신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그냥 복음의 신이 아니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신을 권한다.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복음, “영원한 복음”(계 14:6)은 평안의 복음이다. 이 복음은 태초에 하나님께서 고안하신 구원과 구속의 계획과 방법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복음으로서, 이 복음을 믿고 따르고 복음의 지시와 명령을 지키기만 하면 영원한 구원과 영생이 보장되는, 영혼에게 평안을 주는 복음이다. 이 복음은 온전한 복음으로, 이 복음 속에는 용서의 교훈이 포함되어 있고, 칭의와 성화의 진리, 곧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복음이 들어 있으며, 복음이 주는 능력 곧 영혼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롬 1:16)에 관한 좋은 소식과 이 능력을 믿을 때에 진정으로 의로운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메시지, 곧 죄를 승리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여자의 남은 무리가 될 수 있다는 소망의 소식이 들어있다. 그러므로 이 복음은 완전한 평안의 소식이다.
바울은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사 52:7)라는 구약의 구절을 인용하여 발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롬 10:15). 복음은 삶에서 나타난다. 복음의 능력은 그 사람의 발자취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그 복음이 그 사람을 살리는 것이 되지 않으며, 그 사람이 경험한 것이 되지 않으면 그 복음은 소용이 없다. 복음을 스스로 경험해야만 그 복음은 영혼에게 평안을 주는 복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발이 닿는 곳마다 평안의 복음이 전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평안한 복음의 신을 신어야 그리스도의 군사들은 흔들림 없이 피곤함 없이 꾸준하게 영적인 싸움을 싸울 수 있다. 곧바른 진리를 아는 것과 의를 이루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합력하여 나에게 진정한 복음이 되는 경험, 곧 그 복음이 나를 구원한 평안한 복음이 되어야, 그리고 그 복음이 나를 후원해주어야 안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해나갈 수 있다. 거짓 평안이 아닌 진정한 복음으로 마음의 평안을 누리지 못하면 마귀의 공격에 넘어가기가 쉽다. 이 평안한 복음이야말로 영적 투쟁에 참여할 수 있는 굳건한 발판을 마련하는 병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