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높아지면서 대지는 식어가니 그
뜨겁던 여름날은 어디로 갔나 싶다,
올해도 벌써 10월,  세월이 유수 
같다는  말이 실감 난다 
 
세상을 일깨우는 고요한 빛의 축제 일출,
볼 적마다 늘 새롭다 무어라
형용해야 할지 감동 스럽다
 
여름 내내 무겁게 내려앉아있던 하늘,
청명하게 맑은 가을 기운이 비단 솜
같은 구름까지 둥실 띄워 놓은 선경에
 둔탁했던 안구가  맑게 헹궈진다
 
온통 황금빛으로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들판, 가마솥 불볕더위에 들볶이고 
폭우에 시달리면서도 당당히 맞서온
저 초연한 질서, 어찌 명작이라 하지
않을까 싶다
 
갑작스레 쏟아지는 소낙비가 승용차
유리창에 부딪히며 내는 소리와   천상의
악보를 작곡 하는 듯한 물방울의 형상
      이  가을의 정서적 감성과  사색을
일깨운다  
 
한적한 곳에 피어 다소곳한 꽃무릇, 
 무심히 아름답다 허나 이 아름다움도
찰나일 뿐, 모든 것은 무상이라
머무는 것도 없다는 불가의
한 구절이 이럴땐  슬프다
 
길가다 마주친 돌탑군, 누군가의 안목과
철학이 빚어낸 저 돌탑들이 아름다움과
함께 정교해 보면 볼수록 묘미가 있다
 
숨죽이며 꼼짝않고 기다리던 왜가리, 한
순간 있는 힘을 다해 전광석화의 속도로
물고기를 낚아채니 사람이나 왜가리나
사는 게 다 쉬운 일은 아닐 터,
 
여름 폭염에 부실해진 뒷다리 근력을
측정하기 위해 조곤조곤 걸어본 시골
야산에서 주운 도토리 한됫박, 다람쥐
에겐 미안 하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인만 먹는 식품 도토리묵이니...
 
75세 이상 고령층 운전자 면허 갱신 시
바뀐 법규에 따라 필요한 검사와 교육
종료 후 면허증과 함께 지급받은 
 '어르신 운전중'  차량 부착판, 
붙여야   될지 말지 고민 스럽기도...
 
산책길에 만난 코스모스, 저마다의 
빛깔과 바람결 한들거리는  자태가
시선을 어루만지기 배경 삿을 남긴다
지겹던 더위여 이제는 해탈 사바하~
 
혼자 산책겸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가장
아쉬운 것 두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연출사진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 
또 하나는 혼자 안달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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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소리
					
	
	
					
				
							탁환성
                   
						추천 0
			조회 92
							25.10.03 03:4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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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탁대감 혼자 안달하는게 아니라요. 전세계인이 탁대감의 작품을 보고 평가하고 있오이다. 멋진하늘과 구름 정말 멋지네요.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장면을 잡아올리니 우리는 편하게 감상만 하면 되는거 아니겠는교. 탁대감 작품은 일품이요. 명작입니다. 탁태감 화이팅.
경치가 보통이 아닙니다
춤추는 구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