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그너 / 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 中< 전주곡 (Prelude) & 사랑의 죽음 (Liebestod)> -바렌보임 (지휘). 월터라우드 마이어 (sop)
Richard Wagner (1813-1883)
https://youtu.be/n4bqRlNSQQE
Waltraud Meier (sop) singing Isolde's Liebestod - Barenboim conducting - the West-Eastern Divan Orchestra
* 오늘 소개하는 1막의 전주곡 (Prelude)과 3막의 이졸데의 아리아 '사랑의 죽음 (Liebestod)', 나아가 오페라 전곡을 감상하려면 먼저 <트리스탄과 이졸데 (Tristan and Isolde)>의 이야기를 알고나서 감상하면 보다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왜냐하면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내용면에서 원 이야기의 많은 부분이 생략 (혹은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줄거리>: 전설상의 중세
로노와의 왕자인 트리스탄은 그가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가 돌아기시고 어머니는 트리스탄의 출생과 동시에 세상과 이별합니다 트리스탄은 아버지의 충복인 로얄이 대신해서 양육합니다. 그는 자신의 출신을 모른채 자라나지만 삼촌인 콘월(Conwall) 아래서 훌륭한 기사로 성장합니다. 콘월 왕국은 아일랜드에 조공을 받쳐야 했고, 아일랜드는 조공을 올리지 않으면 쳐들어 가겠다고 선전포고까지 내린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트리스탄은 용감하개 아일랜드로 가서 아일랜드의 거인 몰오르트(Morold)를 죽이고 콘월왕국을 위기에서 구합니다.
콘월 왕인 트리스탄의 삼촌은 아일랜드에서 금발의 여인을 결혼 상대자로 구하게 되는데 그 여인을 에스코트할 기사로 트리스탄을 보냅니다. 트리스탄은 아일랜드에 있는 용을 물리치고 금발의 여인 이졸데를 데리고 옵니다. 금발의 여인 이졸데는 트리스탄이 죽인 몰오르트의 약혼녀였습니다. 약혼남이 죽자 다시 정략 결혼을 하게 된 이졸데는 자신의 엄마가 챙겨 준 사랑의 묘약을 챙겨 왔습니다. 이 사랑의 묘약은 금발의 이졸데와 콘월 왕국의 왕인 마르케 (King Marke)가 함께 마실 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졸데의 하녀 브랑게네 (Brangane)의 실수로 이 약을 이졸데와 트리스탄이 함께 마시게 됩니다. 이 사랑의 묘약은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것 일뿐만 아니라 하루도 만나지 않으면 병이나고 삼일을 만나지 못하면 죽게되는 사랑과 죽음의 묘약이 였습니다.
이졸데와 트리스탄은 이 모든 것을 숨긴채 이졸데는 콘월 왕국의 왕비가 됩니다. 삼촌과 결혼했으니 트리스탄의 숙모가 된거죠. 그럼에도 이들은 매일 만나 사랑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이 위태로운 관계는 왕실에 소문으로 퍼지고 두 사람은 왕의 분노와 왕실의 처형을 피하기 위해 깊은 숲속으로 도망갑니다. 그렇게 숲속에서 3년간 도피행각을 벌이다가 왕이 용서를 하고 이졸데는 왕실로 트리스탄은 제3국으로 추방당합니다.
트리스탄은 제 3국에서 새 출발을 위해 '흰손의 이졸데'와 결혼을 합니다. 마음 한편으로는 금발의 이졸데를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트리스탄은 전투에서 부상을 당하고 죽음의 문턱까지 다가갑니다. 그래서 아일랜드에서 칼에 찔려 죽기 일보 직전에 금발의 이졸데가 트리스탄을 치료해 준 것처럼 금발의 이졸데가 이번에도 치료해 줄 것이라고 믿고 그녀에게 와 줄것을 부탁합니다. 금발의 이졸데가 오면 배에 하얀 돛을 , 오지 않으면 검은 돛을 달라고 하는데 배에는 금발의 이졸데가 있다는 신호로 하얀돛이 올라 왔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에 미칠듯한 질투를 느낀 부인 흰손의 이졸데는 배에 검은 돛이 올라 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이 말에 깊이 상심한 트리스탄은 숨을 거둡니다. 그리고 도착한 금발의 이졸데는 죽은 트리스탄을 보고 그 자리에서 죽습니다. 이 두사람의 사랑은 죽음을 통해서도 갈라 설 수가 없는 운명이었는지 트리스탄의 무덤에서 뻗어나온 덩쿨이 이졸데의 관을 통과했다는 그런 결말의 이야기입니다.
바그너 가극 <트리스탄과 이졸데>
(1막) 아일랜드의 바다 선상
(2막) 콘월의 마르케왕의 성 안
(3막) 프랑스 서북부 부르타뉴의 트리스탄 성
- 1막 전주곡 (Prelude)
바그너가 쇼펜하우어의 계류음에 데한 논의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탁월하게 발전시킨 곡이다. 첼로가 고요하게 선율을 시작하고, 곧 오보에와 바순, 잉글리시 호른이 첨가되면서 유명한 트리스탄 코드 (F- B- D#- G#)를 만들어낸다. 계류음들이 만들어내는 불협화음이 이어진 뒤, 오케스트라가 서정적이면서도 애절한 선율을 연주하며 점차 감정을 고조시킨다. 주제선율과 현악의반음계진행이 결합하면서 음악이 점차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는다. 클라이맥스 이후에도, 마치 영원히 지속되는 사랑처럼 음악은 길게 여운을 남기면서 지속된다. 주제선율이 점차 잦아들면서, 관악기에서 다시 한 번 트리스탄 코드를 반복하면서 마무리된다.
* 트리스탄 코드
https://youtu.be/gpWg_cZkDho
- 3막 이졸데의 노래, 사랑의 죽음 (Liebestod)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에서 1막 전주곡과 함께 가장 유명한 음악으로, 보통 콘서트용으로 연주될 때에는 전주곡 다음에 연달아 연주되곤 한다. 극중에서는, 트리스탄을 치유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왔지만 뒤늦게 도착한 나머지 트리스탄의 죽음을 목도한 이졸데가 부르는 노래이다. 1막 전주곡의 주제선율을 변형한 선율을 노래하면서, 죽음을 통해 트리스탄과의 합일을 꿈꾸는 절망적이면서도 환희가 교차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음악이다. 선율 자체로도 고난이도의 기교를 요구하지만, 슬픔과 황홀경이 교차하는 미묘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소화해 내기가 매우 어려운 곡이다. 또한 바그너가 완전한 형태로 선보인 무한선율 (Unendliche Melodie)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어야 하는 곡이기도 해서 호흡의 안배가 매우 중요한 곡이기도 하다.
https://youtu.be/qp1HESlcu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