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냄새 그리운 산 자락의 갈대 숲 길
풋풋한 흙 향기의 한적한 여유로움
하얀 코스모스의 청순한 가녀림은
실바람에 춤추는 때묻지 않은 순수함
야생화의 진한 향기에 그리움 묻어 나고
한들대는 코스모스의 따스한 손길은
지쳐 잠든 순수함을 흔들어 깨운다
세상에 물든 지친 영혼이
잠시나마 머물 수 있는 행복의 공간
초록의 강물 위엔
조그마한 나뭇잎 배 노래하고
청아한 하늘 위엔
이름 모를 작은 새들의 아름다운 노래 소리
촉촉한 물 안개는 가슴에서 춤춘다
색종이 접어 만든 한 쌍의 원앙새는
어느새 하나되어 하늘을 날고
알 듯 모를 듯 입가에 맴도는 한마디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천사의 속삭임
뭉개 구름 피어나는 파란하늘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행복의 공간
석양의 노을 속에 물들어 가는데…
초록물결 위에 넘실대는 소중한 인연은
머나먼 기다림의 긴 여행
조약돌 벗삼아 흐르고 또 흐른다
가슴속의 소중함을 간직한 채
지친 영혼 쉬어갈 수 있는 마음의 휴식처 찾아
파란하늘에 맴도는 사공의 기다림이여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더욱 아름답게 숨쉬는
사람냄새 그리운 기다림의 나루터
지친 영혼이 머물 수 있는 파란하늘의 너그러움
하늘과 인간 그리고 .....
언젠가 동남풍 불면 파랑나루 가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