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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티 케이불 카 트래킹 -효도 관광 힐링 트래킹-제23화 프라하 이동
2025년 8월8일 잘츠부르크- 프라하(2) 이동
철길 위에 그린 수채화, 잘츠부르크에서 프라하로
여행의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 20여 일간의 여정이 어느새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체코 프라하로 이어질 오늘의 여정은 기차의 느긋한 리듬 속에서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할 것이다.
서두를 것 없는 아침 4일간 정들었던 'Hotel IMLAUER & Bräu'에서 11시까지 충분한
단잠을 청하며 여정의 피로를 씻어냈다.
오후 1시 30분, 체크아웃을 마치고 잘츠부르크 중앙역(Salzburg Hbf)으로 향한다.
역사에는 각자의 목적을 향한 여행객들로 활기가 넘친다.비행기 대신 기차를 택한 선택은
신의 한 수처럼 느껴졌다 느리지만 여유롭고 풍경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여행의 방식이었다.
중앙역은 많은 사람들이 붐비며 여행객들이 많이 보였다 기차여행을 즐기는 유럽사람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14시 11분, RJ649 열차 26호 객차에 몸을 싣자 창밖으로는 오스트리아의 전원 풍경이
한 폭의 움직이는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알프스의 웅장함이 사라질 즈음부터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들판은 오스트리아 연방철도(ÖBB)가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알프산 산맥을 지나서 인지 교외는 푸른 들판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있었다
오스트리아 연방철도(ÖBB) 기차여행은 오스트리아의 멋진 풍경과 활기찬 도시를 쉽게
탐험할 수있는 신뢰성과 안전성을 갖춘 여행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1시간20분을 달려와 린츠 역에서 유럽 내 도시 간 특급 열차(EuroCity) EC 366 열차로
갈아타며 잠시 현대 예술의 도시 린츠의 공기를 마신다.
짧은 정차 시간 동안 마주한 린츠는 오스트리아의 3번째 큰도시로 현대 예술과 기술의
중심지로 2009년에는 유럽 문화 수도(European Capital of Culture)로 선정된 문화와
교통의 중심지라고 한다
기차 안에서 먹는 투박한 샌드위치조차 여행의 정취를 더하는 별미가 된다.
바깥 풍경은 점점 바뀌고 국경을 넘어서자 산맥은 자취를 감추고 체코 특유의 넓은 지평선과
평화로운 마을들이 우리를 반겼다.
프라하가 가까워 졌는지 열차 승객들이 많이 오르고 있었다
저녁 7시 40분, 마침내 도착한 프라하 중앙역. '황금 나무'라는 이름의 'Hotel U Zlatého Stromu'에
짐을 풀고 구시가 광장으로 나섰다. 밤의 프라하는 마법 같았다.
은은한 가로등 불빛 아래 중세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실루엣과 거리 음악가의 선율이 어우러져
"프라하의 밤은 특별하다"고 속삭인다. 600년 넘게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천문시계탑 앞에서
잠시 멈춰 서본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과 평화가 그곳에 있었다.
2025년 8월8일 오늘의 운동량
8,889보 이동거리 5.7KM 이동시간 1시간 30분
2025년 8월 9일 프라하 관광 (2)
세 번째 만남, 프라하의 속살을 거닐다
프라하와의 세 번째 조우다 내일이면 귀국길에 올라야 하기에 오늘의 산책은 더욱 차분하고 깊다
숙소인 카를교 근처 호텔은 밤새도록 활기찬 여행자들로 붐볐지만 아침 식탁에 놓인 신선한
과일들이 그 소란함조차 여행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한다.
호텔 문을 나서자마자 카를교의 웅장한 자태가 눈에 들어온다. 그 곁에 자리한 성 살바토르
교회(Church of St. Salvator)는 역사적 복합 단지인 클레멘티늄의 입구를 장식하고 있었다
1601년 예수회에 의해 고딕으로 시작되어 화려한 바로크로 꽃피운 이 교회의 현관
입구에는 얀 지리 벤들(Jan Jirí Bendl)이 만든 14명의 성인 조각상이 마치 수호신처럼
입구를 지키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자 웅장한 오르간 소리가 금방이라도 돔을 타고 흘러나올 것만 같다.
내부는 세 개의 통로와 제대가 있으며 중앙 통로는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돔이 있었다
또한 두 대의 웅장한 오르간이 있어 음량이 풍부하여 미사는 물론 클래식 콘서트도
주기적으로 열린다고 한다
교회 앞 광장에는 체코의 국부 카를 4세의 청동상이 위엄 있게 서 있다. 14세기 흑사병의
공포 속에서도 프라하를 제국의 수도로 정하고 도시를 재건했던 그의 결단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 아름다운 프라하도 없었을 것이다. 그가 들고 있는 칼과 황금봉인서는
보헤미아 왕국의 찬란했던 황금기를 증명한다.
카롤교건립은 물론 성비투스대성당과 프라하 성을 만드는데도 큰역확을 했으며
1848년 건립된 이 동상은 카를 대학 50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되었으며 모서리에는
샤를마뉴 시대의 주요 인물 4명인 파르두비체의 아르노슈트, 블라심의 얀 오츠코,
바르템베르크의 베네시, 아라스의 마티아스 조각되어 있다고 한다
동상 뒤편으로 시선을 돌리면 성 프란치스코 아시시 교회 (St. Francis Of Assisi Church)
의 눈부신 녹색 돔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 체코 고유의 기사단인 '붉은 별 십자가 기사단'의
본거지였던 이곳은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프라하를 지켜온 정신적 지주였다고 한다
바로크 양식으로 1688년경 건축된 교회는 웅장한 노색 돔이 돋보이고 있었다
보헤미아 바로크 시대의 저명한 화가인 얀 케이 리슈카( J.K. Liška)가 그린 그리스도의
상처 받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 제단화가 있었으며 돔에는 최후의 심판이 그려져 있었다
1702년산 오르간이 있어 모차르트나 드보르 작이 직접 연주했다고 하며 클래식 오르간
콘서트가 자주 열린다고 한다
성 살바토르 교회 바로 옆, 묵직한 문을 지나면 프라하 지성의 전당 클레멘티늄(Klementinum)
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예수회는 1556년에 클레멘티눔을 설립하고 성인 클레멘트의 이름을
따서 만든 단지로 프라하 구시가지의 심장부와 같다고 한다
체코 국립도서관,아름다운 바로크 양식 도서관 홀, 천문탑, 거울 예배당 등으로 구성된
유명한 주요 관광단지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 칭송받는 바로크 도서관 홀에 들어서면, 천장을
가득 채운 프레스코화와 2만 권의 고대 희귀 장서들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세월의 향기에
취하게 된다
68m 높이의 천문탑에 오르니 1775년부터 별을 관측해온 천문학자들의 시선으로 프라하의
붉은 지붕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특히 벽면이 거울로 장식된 거울 예배당(Mirror Chapel)은 1726년경 지어 졌고
벽과 천정 모두에 거울이 붙어 있어 '신의 영원함'을 상징하는데 이곳에서 모차르트와
아인슈타인도 연주를 즐겼다니 그 음률이 시공간을 초월해 들려오는 듯하다
발길은 자연스레 카를로바(Karlova) 거리로 이어진다. 소박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마티아스 브라운의 정교한 조각으로 화려하게 수놓아진 성 클레멘트 대성당로 향했다
성 클레멘트 대성당(St. Clement's Cathedral, Kostel sv. Klimenta)은 중세 시대부터
성 클레멘트에게 봉헌된 초기 교회였으나 16세기 후반 예수회(Jesuit)가 클레멘티눔
복합 단지를 조성하면서 크게 발전하였으며 외관은 비교적 소박하지만 예수회의
영향으로 내부는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건축가 마티아스 부라운(1684~1736 의) 작품으로 조각되어 있었으며 중앙제단에는 요세프
크라몰린(1739~1802)의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는 바로크 양식의 그리스 정교회 성당이라고 한다
이곳도 음향이 풍부하여 모차르트 비발디 드보르자크 스메타나 등 유명 작곡가들의
클래식 음악 공연이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한다
카를로바거리에 있는 클램 칼라스궁전(Clam-Gallas Palace) 은 1718년경 건축가
카네발레가 건축했으며 나폴리 총독 갈라스 백작을 위하여 지었으며 18세기 후반에는
유대인 무도회와 콘서트 가 이 궁전에서 열렸다고 하며 모차르트 와 베토벤도
참석했다고 한다 지금은 정부소유로라고 한다
궁전 전체의 중앙 홀은 마블 홀(Marble Hall)로 화이트 홀 골든 홀 갈라 홀이라고도 불리며
과거 무도회장은 거울과 크리스털 샹들리에로 장식되어 있었다
모차르트 부부가 손님으로 머물고 베토벤이 '마블 홀'의 크리스털 샹들리에 아래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작품을 헌정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이 화려한 공간이 거장들의 선율로
가득 찼던 18세기의 무도회장으로 변모한다.
카스나 나 말렘 나메스티(Kašna na Malém náměstí)는 말레 광장의 분수라고 부르며
주위의 바로크 양식과 르네상스식 으로 건축된 로토 하우스같은 울긋불긋한 건축물들과
조화를 이룬 이 분수는 1560년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으로 만들어 졌으며 구시가지의
중심에 있었다
구시가 광장 한 모퉁이에 있는 외관이 특이한 이 건물은 둠 우 미누티(Dum u miuti)라는건물은
해석하면 지금의 집(The House at the Minute)이라고 하는데 풍부한 스그라피토로 장식된
외관에는 성서와 신화 속 장면뿐 아니라 르네상스 시대의 전설이 묘사되어 있었으며
코너의 사자상도 인상적이 었다
프란츠 카프카의 가족이 1889년부터 1896년까지 이 집에서 살았다고 하며 카프카의
실존적 고뇌가 아마도 이 집의 기묘한 벽화를 바라보며 싹트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우린 구시가 광장으로 나와 천문시계가 있는 구시청사 /성 니콜라스 교회 /딘 성모마리아 교회/
얀 후스 동상등 프라하의 보석 같은 역사적 공간들이 둘러보았다
여기서 시티투어 버스로 옮겨 타 도착한 곳은 전설의 땅 파우스트 하우스였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팔아 지식을 갈구했던 파우스트 박사. 비록 전설 속
주인공은 이곳에 살지 않았지만 19세기 믈라도타 가문의 연금술 실험들이 더해져
이 집은 여전히 신비롭고 서늘한 기운을 간직하고 있다.
파우스트 (Faust house)는 악마와 계약을 맺고 그 힘을 얻어 연금술사 처럼 활동하지만
계약이 끝나자 악마가 그를 지옥으로 데려간다는 전설적인 이야기이며 1808년 파우스트가
발표되고 나서 이집의 이름을 파우스트 하우스라고 지었다고 한다
또한 이집을 믈라도타 궁전 (Mladota Palace) 이라고도 하는데 1810년까지 소유한
믈라도타 가문이 이 집에서 많은 실험을 하였다고 한다
오늘 여정의 가장 경건한 순간은 성 키릴과 메토디우스 대성당에서 찾아왔다.
하이드리히 테러의 영웅들을 기리는 국립 기념관(National Memorial to the Heroes
of the Heydrich Terror)이 있었다
1942년 나치의 폭정 아래 '인류 작전(Operation Anthropoid)'을 수행했던 체코 공수부대
영웅들의 최후 은신처 하이드리히를 암살하고 이곳 지하 묘지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저항했던 그들의 흔적은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대성당 지하에 고요하고도 뜨거운
애국심의 기록으로 남아있었다.
성 키릴과 메토디우스 정교회 대성당(Orthodox Cathedral of Saints Cyril and Methodius)은
1736년 성 카를로 보로메오에게 헌정된 대성당은 바로크 시대 건축인 아르누보양식이
돋보이는 교회이며
1921년 체코슬로바키아 정교회가 인수하여 체코 영토의 주요 정교회이자 주교좌성당이
되었다고 하며 이 교회에서는 가끔 클래식 음악 콘서트가 열린다고 한다
볼타바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프라하의 고풍스러운 시간 속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건물이 하나 나타난다.1996년, 해체주의 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한
댄싱 하우스(Dancing House)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이 현대적 건축물은 서로에게
기대어 춤을 추는 남녀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정적인 도시 프라하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유리로 된 곡선의 타워는 여성 댄서 진저 로저스(Ginger Rogers)를, 단단한 석조의 타워는
남성 댄서 프레드 아스테어(Fred Astaire)를 상징해, 이 건물은 자연스레 ‘진저와 프레드’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현재는 호텔과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으며 꼭대기 층의 글래스 바(Glass Bar)
에서는 볼타바 강 너머로 프라하 성까지 이어지는 장대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파격적인 디자인은 한편으로 논란을 낳기도 했다. 바로크, 고딕, 아르누보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프라하의 전통적 도시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었다.
그럼에도 댄싱 하우스는 오늘날 프라하가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와 미래로 나아가고
있음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우린 다시 시티 투어 버스를 타고 프라하 성 근처에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스트라호프
수도원 (Strahovský klášter) 으로 갔다
다시 시티 투어 버스에 몸을 싣고,우리는 프라하 성 인근 언덕 위에 자리한 스트라호프
수도원(Strahovský klášter)으로 향했다 이 수도원은 1143년, 프레몬트레회(노르베르트회)에
의해 설립된 유서 깊은 곳으로, 프라하 시내를 내려다보는 전망과 방대한 문화유산으로 유명하다.
수도원 단지는 동정 마리아 승천 교회(Basilica of the Assumption of the Virgin Mary)
세계적인 명성의 스트라호프 도서관(Strahov Library) , 수도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양조장(Strahov Monastery Brewery) , 그리고 고대 예술품을 소장한
스트라호프 갤러리(Strahov Art Gallery)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며 세속의 소음에서
한 걸음 물러난 이곳은 지성과 신앙 그리고 예술이 함께 숨 쉬는 공간이었다
1605년경 헬리우스 수도원장에 의해 재건된 성모 승천 교회는 바로크 화가 빌헬름
노이헤르츠의 화려한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었다. 아치형 천장을 가득 채운 그림들은
성모기도에 담긴 기도의 문장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한다.
또한 성 노르베르토 예배당에는 프레몬트레회의 창시자인 성 노르베르토(1080~1134)의
유해가 구리와 청동으로 제작된 화려한 성물함에 안치되어 있어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스트라호프 도서관(Strahov Library)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중 하나로 손꼽힌다.
바로크 천장화가 압도적인 신학의 방(Theological Hall) 돔 형태의 천장에 웅장한 프레스코화가
펼쳐진 철학의 방(Philosophical Hall)에는 11만 권이 넘는 장서가 보관되어 있으며
그중 약 1,200권은 초판본이며, 60권의 희기본으로는 6세기에 필사된 희귀본으로는
「에반젤리스타리움(Evangelistarium)」을 포함해 인류 지성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한다
수도원의 또 다른 즐거움은 600년 전통의 스트라호프 수도원 양조장이다.
‘성 노르베르트(St. Norbert)’라는 이름의 수제 맥주와 함께 체코 전통 요리를 맛보는 순간
,여행의 피로는 어느새 사라지고 있었다
스트라호프 갤러리(Strahov Art Gallery)에는 알브레히트 뒤러가 1506년에 그린
〈묵주의 성모〉 원본을 비롯해 코레지오와 렘브란트 등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예술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수도원과 맞닿은 벨라비스타(Bellavista) 레스토랑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창 너머로 펼쳐지는 프라하 시내의 붉은 지붕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이 도시를 떠나고 싶지 않게 만든다.
다시 시티 버스를 타고 프라하 성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이미 나의 저서 **「라인강과 다뉴브강의 쿠르즈 낭만여행」**에 상세히 기록된
장소이기에 오래된 기억을 더듬으며 성을 한 바퀴 천천히 돌아본다.
. 프라하 성은 나의 저서 "라인강과 다뉴브강의 쿠르즈 낭만여행" 이라는 책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엿날의 추억을 더덤어 보며 성을 한바퀴 돌면서
성 비투스 대성당의 장엄한 첨탑을 올려다보고, 세계에서 가장 작은 스타벅스 커피숍을 지나
걸음을 옮겨 카를교 방향으로 내려갔다
네루도바 거리(Nerudova)는 ‘왕의 길’로 불리며 과거에는 집집마다 문양이 곧 주소가
되던 곳이다. 아기자기한 표지판들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거리 끝자락에 삼위일체탑
(Column of the Holy Trinity)이 서 있었고 그 너머로 성 니콜라스 교회(St. Nicholas Church)
의 웅장한 바로크 돔이 모습을 드러낸다.
네루도바 거리를 지나 카르멜리트스카 거리로 조금만 들어서면 소박하지만 깊은 신앙의
숨결이 느껴지는 교회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프라하의 아기 예수 교회(Kostel Panny Marie Vítězné a Pražské Jezulátko)다.
정식 명칭은 승리의 성모 마리아 교회(Church of Our Lady Victorious) 그러나 이 교회는
기적의 상징인 ‘프라하의 아기 예수(Pražské Jezulátko)’ 밀랍 인형상을 모시고 있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아기 예수 교회’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교회는 17세기 초 원래 루터교 교회로 건설되었으나 합스부르크 가문에 의해
맨발 가르멜 수도회에 넘겨지게 되었고 1628년 스페인 귀족이자 체코의 유력 가문
출신인 폴리세나 로브코비츠(Polyxena of Lobkowicz) 공주가 16세기 초 제작된 귀중한
아기 예수상을 가르멜 수도회에 기증하면서 이 교회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본제단에는 1641년 화가 안토닌 스티븐스(Antonín Stevens)가 그린 성모 마리아의 모습이
자리하고 있으며, 전경의 조각상은 예수의 성녀 테레사와 십자가의 성 요한을 상징한다.
이 제단은 예수의 데레사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2015년 10월 맨발 가르멜 수도회의
설립자에게 봉헌되었다고 한다.
아기 예수 제단의 측면에는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이 어린 예수를 경배하는 조각상이
배치되어 있으며 제단은 조각가 페트르 프라흐너(Petr Prachner, 1747~1807)의 작품으로
붉은색과 회색 대리석을 사용한 제대는 1776년 프란티셰크 라우어만(František Lauermann)
에 의해 완성되었다고한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한 스페인 수도사가 기적적으로 나타난 아기 예수를 목격한 뒤
그 모습을 본떠 만든 밀랍 인형은 예수의 어린 시절을 공경하는 신심으로 스페인 전역에 퍼지게 된다.
이 성스러운 유물은 프라하로 전해졌고 승리의 성모 마리아 교회는 순식간에 번창하여
오늘날까지도 세계적인 성지 순례 교회로 남아 있었다
높이 약 60cm, 나무로 조각한 형상 위에 밀랍을 입힌 아기 예수상은 왼손에 십자가가
달린 보주를 들고 있으며, 오른손은 축복을 내리듯 위로 들어 올린 모습이다.
오스트리아의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 역시 직접 제작한 보석이 박힌 초록색 벨벳 옷을
기증하며 깊은 신심을 드러냈다고 한다
우리도 조심스럽게 작은 기부를 하자 지켜보고 있던 이름 모를 수도사가 다가와 세례의
말씀을 전하며 행운을 빌어주었다.
그 짧은 축복의 순간은 여행 중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마음에 남았다.
이제 여행의 마지막 여정을 향해 우리는 성 니콜라스 교회 근처에서 다시 블루라인 시티버스를
타고 발트슈타인 궁전으로 향했다.
프라하 성 바로 아래 클라로프(Klárov) 지역에 내려 작은 공원으로 들어서자 날개를 펼친
사자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날개 달린 사자 기념비(Winged Lion Memorial)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의 자유를 위해 싸운 체코슬로바키아 공군 조종사 약 2,500명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기 위해 2014년,영국 조각가 **콜린 스포포스(Colin Spofforth)**가 제작한 작품이다.
동상 받침대에는 시인 **윌리엄 킨 시모어(William Kean Seymour)**의 시 구절이 새겨져 있다.
“HE FIGHTS FOR FREEDOM, ONE OF FREEDOM'S SONS,
LONE IN HIS AERY SPHERE OF BLUE AND BRONZE”
“그는 자유를 위해 싸운다. 자유의 아들 중 하나로, 푸른색과 청동빛 하늘 속에서 홀로.”
그 옆에는 **저항 깃발 기념탑(Resistance Flag Monument)**이 서 있다.1938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의 체코슬로바키아 점령에 맞서 싸운 제2차 저항 운동의 희생자와
승리자들에게 헌정된 기념물이라고 하며 찢어진 형태의 체코슬로바키아 국기는
점령 기간 동안 국민들이 겪었던 고통과 투쟁 그리고 자유를 향한 희생을 상징하고 있었다.
근처 Metro Café에서 커피 한 잔으로 잠시 숨을 고른 뒤,
우리는 천천히 발렌슈타인(Wallenstein) 궁전으로 걸어갔다.
황실과의 도전 발렌슈타인(Wallenstein) 궁전
이 궁전은 1630년경 신성 로마 제국의 가장 강력한 군사 지도자였던 알브레히트 폰 발렌슈타인이
황실의 권위에 도전하듯 건설한 초기 바로크 양식의 거대한 저택이다.
그는 체코의 군인이자 정치가였으나 결국 황제에 대한 반역 혐의로 처형되었고 궁전은 황실의
소유로 넘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발레슈타인 정원은 로마 신화 속 인물들의 청동 조각상과 분수대가 있어
아름다울 뿐아니라 오픈 테라스인 살라 테레나 (Sala terrena)도 프레스코화와
천정화가 돋보이는 테라스였다
이탈리아 화가 바치오 델 비안코(Baccio del Bianco)가 그린 프레스코화에는 트로이 전쟁과
로마 신화의 신과 영웅들이 등장하며 천장에는 제국의 사령관으로서 막강한 권위를 누리던
자신을 로마의 군신 마르스(Mars)로 신격화한 장면이 그려져 있다.
이 궁전은 23채의 집, 3개의 정원, 5개의 안뜰이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신화의 복도’라
불리는 통로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현재는 체코 상원의회 건물로 사용되고 있었다.
접견실(Jednací sál)의 천장에는 전쟁의 신 마르스가 전차를 타고 질주하는 프레스코화가
펼쳐져 있으며,높이 10.5m, 크기 24m × 12m에 달하는 이 공간은 오늘날 상원의 세미나와
공식 문화·의전 행사에 활용되고 있었다.
이렇게 우리는 하루 동안 프라하의 신앙과 역사, 예술과 자유의 기억을 따라 걸으며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2025년 8월 9일
오늘의 발걸음은 23,160보,
이동 거리 15.0km,
이동 시간 3시간 47분.
몸은 피곤했지만,
프라하라는 도시는 또 하나의 깊은 기억으로 마음속에 남아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여운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