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주일) 함께 드리는 사순절 기도문(1)
묵은 땅을 갈고 주를 찾게 하소서
(사)한국YWCA연합회 회장 조은영
예수님은 친히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대속하시고 사망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죽음의 고난 앞에서 “이 고난의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눅22:42) 라고 기도하며 순종하시고, 사망과 죽음의 권세에서 부활하셨습니다. 그 고난 앞에서 주님은 우리에게 “깨어 있어라!”(막14:37)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과연 지금 깨어 있을까요?
우리 나라는 급속하게 정치‧경제‧사회‧문화‧기술의 발전과 풍요를 이뤘고, 한국교회 역시 큰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발전하고 풍요로워질수록 열악하고 가혹한 처지에 있는 사람과 생명체도 더욱 늘어났습니다.
이 사순절, 각자도생으로 그저 생존에만 집중해 온 우리의 연약함과 불의함을 마주하며 참회합니다. 이제 회개와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오니 성령님 오셔서 도와주십시오.
“너희는 자신을 위해 의의 씨를 심고 사랑의 열매를 거두어라. 너희 마음의 묵은 땅을 갈아라. 지금은 나 여호와를 찾을 때이다. 언젠가는 내가 너희에게 구원의 복을 쏟아 부어 주겠다”(호10:12)
주님, 우리를 찢으시고 다시 온전히 치유하여 주십시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들이 먼저 깨어나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고 돌보며 그 사랑의 실천 속에서 복음을 전하도록 도와주십시오. 혼란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이 땅을 돌아보시고 정의와 평화가 흐르는 나라로 변화되게 하시며, 이념과 이해관계로 분열된 마음들을 하나로 모으시어 서로 존중하며 화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십시오. 그리하여 이 나라가 이룬 것들이 성숙한 성령의 열매가 되어, 지구촌의 다양한 생명체를 섬기며 함께 살기 위한 또 다른 미래로 나아가도록 도와주십시오.
경제적 어려움과 불확실한 미래로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하시고, 청년에게는 희망과 기회를, 노약자에게는 안정과 돌봄을 허락해주십시오.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과 위로가 전해지게 하시고, 우리가 그 나눔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이 땅의 지도자들이 주님의 지혜와 공의로 나라를 이끌고,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넘어 국민을 우선하여 섬기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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