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말을버린남자
#극단~수
이덕필~~~
그 이름 석 자~~~
주인공 전영식이
평생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던 바로 그 이름~
1980년대
강원도 사북탄광촌 광부 폭동사건~
경찰 군인들까지 총동원
광부들을 무참하게 짓밟았던 광부탄압학살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리얼한 전개로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암울하고 참혹한 역사 속으로
가슴저리게 던져진다
체류탄과 총탄에 맞서 던졌던 돌~~~
그 돌때문에 빨갱이가 되어버리고
가족들까지 고문~
원했던 답을 가져가는 아수라장~지옥이다
지금 이 순간까지
고문의 순간순간 장면들이
잔혹잔상이 되어 커다란 멍덩어리로 앉는다
단지
인간답게 인간처럼 살고팠을 뿐인데
그 기본 인권조차
무참하게~처참하게~처절하게~잔혹하게
사라져간다~
실제 장면들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배우들의 연기로 재현해 주는 연출기법~
탄광촌을 의미하는 석탄광벽 위로
쏟아져내리는 그 때의 영상들~인상깊다
무너져 내리는 가슴을 다시한번 감싸안는다
노래를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했던
웃음많고 유쾌했던 주인공 전영식~
그런 그가 왜~입을 닫고 말을 버렸을까?
기억하고 싶지않는
영원히 지워버리고픈
따갑고 쓰라린 흑역사 속으로~~
노래와 춤으로
무대가득 흥겨움이 넘치고~
주인공 전영식의
맛깔지고 감칠맛나는 노래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광부들의 군무로 더욱 멋진 무대~
웃음과 박수가 절로 난다
누구라 할 것도 없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연스런 연기~
너무도 안정감있고 차분하다
전영식 부인이자 미옥엄마역 박초롱배우
정말 연기가 돋보인다
역할에 푹 빠진 열정이 소리없이 빛나는 배우
대사톤 발성 참 좋다
볼수록 매력덩어리~연기가 눈부시다
반면
딸 미옥역~백지선배우
엄마 박초롱배우보다 훨 나이들어 보인다
두 배우의 역활이 뒤바뀐 듯~
보는내내 아쉽고 어색하다
짜증섞인 그녀의 대사톤도 귀에 거슬린다
참 많이 아쉽다
천하의 잔인무도한 나쁜 놈
보안사 조사관역 이수형배우
대사톤이 어마무시하다
혀끝에서 날카로운 칼랄의 매서움이 전해진다
중저음 목소리톤
부드러운 발성
쏟아지는 천연덕스런 악마의 대사들
전율이 일고 소름이 돋는다
커다란 덩치에 걸맞는
점잖은 듯 악랄한 제스츄어~멋스럽기까지
잘 어울리는 역할~소화능력이 뛰어나다
우리의 주인공
전영식역 노상원배우
노래와 춤으로 관객들을 업업업~시키고
노련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초반부의 어색함과 쑥스럼은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농익은 연기로 승화된다
전영식의 동료 광부역
민봉규역 김성철배우
신원준역 임지환배우의 노련미넘치는 연기가
무대를 한층더 뜨겁게 달구었고
그들의 뜨거운 열정과 넘실대는 끼가
고스란히 객석까지 전달된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배우와 관객이 서로 한 몸이 되어
고통과 아픔을 함께한 무대
세월 속에 묻혀 아스라히 사라져간 우리의 흑역사
다시한번
되돌아 되짚어보는 시간~
너무도 아프다
배우들의 연기와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첫댓글 마미짱님~!! 후기글과 사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