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2월15일(화)맑음
경상대 흉부외과 진료가다. 코로나 검사 후 결과에 따라 입원할 수 있도록 수속한다. 찬바람 맞으며 코로나 검사소까지 걸어가려니까 숨이 차고 흉통이 와서 걸을 수가 없다. 검사 마치고 돌아와 본관에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다. 햇볕이 따쓰하다. 코로나 검사가 음성으로 판명나다. 저녁에 하산거사가 휴대용 산소를 가지고 오다. 산소가스를 흡입하니 숨쉬기가 훨씬 수월하다. 내일 입원하기로 예약되었다.
2020년12월16일(수)맑음
경상대 병원 6311호로 입원하다. 엑스레이, 초음파 사진 촬영, 심전도 검사.
주치의 판단: 심장 비대로 말미암아 폐를 압박하여 늑막에 물이 고임. 옆구리 고통과 호흡곤란을 유발. 폐울혈이 위를 압박해 소화장애 일으키다. 요도관 삽입하여 소변으로 물을 빼야 한다. 잠들지 못하는 긴 긴 밤을 지새다. 아미화 보살 밤새 간호하다.
2020년12월17일(목)맑음
6310호로 옮김. 현정. 문정, 향인, 초록, 향원 차례로 문병 오다. 오후 5시 간병인 오다. 체중 62.5kg. 초음파 복부 촬영 위해 자정부터 금식하다.
2020년12월18일(금)맑음
체중 58.5kg으로 감량되다. 요도관 제거. 밤 10:30 대변 보다. 시원하여 살 것 같다.
2020년12월19일(토)맑음
체중 57.75kg.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나> 읽기 시작하다.
2020년12월20일(일)맑음
체중 56,5kg. 주치의 말씀: 폐울혈이 풀어지길 며칠 기다려야 함. 증세가 거의 회복됨. 걷기 운동할 것. 초록보살 오후 내내 간호하다.
202012월21일(월)맑음
체중 56.74kg. 향인 동지 팥죽 갖고 오다.
2020년12월22일(화)맑음
체중 56.5kg. 점심 때 문정보살 오다.
<그 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를 읽기 시작하다.
2020년12월23일(수)맑음
체중 56.7kg. 퇴원하다. 선원으로 돌아와 점심 공양하다. 보살님들 공양 후 커피 마시며 ‘홈 홈 스위트 홈’을 노래하다.
나무위키에서 박완서, 이문열, 이병주, 하준수를 검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