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로 보면 찬바람이 불때가 되었지만
여전히 이어지는 폭염으로 출조 하기가 겁이 날 정도입니다.
이럴때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는 좌대가 최고이지요.
게다가 붕어가 잘 나온다면 뭐를 더 바라겠습니까?
마침 시설이 좋은 용인의 삼인낚시터에서
마릿수 붕어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26일 오후에 찾아갑니다.
관리실앞에서 바라본 저수지 풍경입니다.
장마가 끝난 이후 배수가 많이 되었나 봅니다.
저수율이 62%로 상류권은 거의 바닥이 드러나 보였습니다.
관리실 건너편에 있는 좌대를 배정 받았습니다.
이곳은 수심이 엄청 깊은곳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배수가 많이되어 3m이내의 수심입니다.
말풀이 가득하던 곳이 말풀이 삭아 내리며 맨땅이 되었습니다.
좌대 내부는 시멘트로 되어 있어 꿀렁임이 없습니다.
양쪽 옆으로는 폴딩도어가 달려 있어 열어 놓아도 됩니다.
한쪽으로는 식사를 위한 탁자와 의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방에는 냉장고, 위성TV와 에어컨이 달려 있습니다.
좌대에서 바라본 작은골입니다.
배수가 되며 바닥이 들어나 버렸습니다.
그곳에 있던 좌대도 건너편 깊은 수심층으로 이동했습니다.
월요일이라 저수지 전체가 한산합니다.
에어컨 틀어 놓고 잠시 쉬다가 대편성을 시작합니다.
3.2칸부터 3.8칸까지 모두 8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많은 배수에도 2.5~2.7m 정도 나옵니다.
함께 출조한 하마님입니다.
낚시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붕어가 나옵니다.
낮시간이라 기대 하지도 않았던 월척 붕어가 대낮에 나옵니다.
사장님이 글루텐과 어분+보리를 섞은 떡밥을 짝밥으로 사용해 보라고 했습니다.
집어를 겸하며 떡밥을 사용하면 좋은 조과가 있을것이라 했는데
사장님 말대로 했더니 붕어가 붙는 느낌이었습니다.
늦은 오후가 되니 1인용 좌대에서 몇분이 들어 오시네요.
삼인 낚시터에는 1인용 좌대와 2인용 좌대
그리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대형 좌대 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혼자 또는 여럿이 찾아가도 편안한 낚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북리에 있는 삼인낚시터는
물이 맑고 경치가 좋으며 수면적 3만여 평의 준계곡형 저수지로서
제방을 등지고 좌.우측 상류 쪽을 바라보면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며 산이 바람을 막아주어
강풍이 부는 봄철에도 낚시가 가능합니다.
수도권에서 접근이 쉽기에 많은 꾼들이 찾고 있는 곳으로서
지난 2016년에 춘천댐 고탄낚시터의 사장님이 인수하며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시설이 좋은 곳으로 거듭 태어난 곳입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월척 이상의 토종붕어만을 선별하여
20톤의 붕어를 방류 했다고 하는데
이 붕어들이 겨울철 저수지에 적응하면서
올해들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총무님이 큰 씨알보다는 8~9치급이 주로 나온다더니
월척 이상의 붕어는 보기 어려웠고 이 정도의 씨알이 주종이었습니다.
한여름 이 정도 씨알이면 황송하지요.
여름내내 빈작에 시달렸던 저로써는 이 정도면 대박입니다.
그렇게 낮시간에만 10여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옆자리의 하마님은
해가 질때까지도 단 한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저녁무렵 누군가가 오토바이를 타고 제방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무래도 수문을 조작하러 오는것 같았습니다.
총무님이 찾아오더니 배수를 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하룻밤에 1~2cm정도의 배수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어둠이 내렸습니다.
본격적으로 밤낚시 시작합니다.
해가 지고 나니 기온도 조금은 내려 간듯 합니다.
그래도 선풍기는 필수인듯 합니다.
해가 지고 입질이 붙기 시작합니다.
하마님도 이때서야 붕어를 잡아내기 시작합니다.
잦은 입질은 아니지만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입질이 들어 옵니다.
그런데 배수를 하고 있어서 인지 입질이 까칠합니다.
토종붕어 답게 멋지게 올려주는 입질보다는 끌고 들어가는 입질이 더 많았습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밤낚시에서는 그래도 허리급 붕어도 2수를 만났습니다.
씨알 좋은 붕어들도 나와 주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새벽 낚시를 이어갔지만 입질이 뜸했습니다.
그러더니 동이 트면서 입질이 붙기 시작합니다.
아침 입질에는 월척급 들이 나와 주었습니다.
오히려 밤낚시 보다 아침에 씨알에 좋게 나왔습니다.
입질도 올리는 입질이 많았고
깊은 수심에서 올라오는 붕어들이라 힘도 좋았습니다.
아침에 비가 조금 내려 철수가 늦어졌지만
그 대신 이런 허리급 붕어도 덤으로 만났습니다.
하마님과 저의 하룻밤 조과입니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대박조황이었습니다.
밤사이 살림망에서 점프하며 몇마리는 도망갔습니다.
오래간만에 함께하신 하마님입니다.
잡은 붕어는 사진 촬영 후 모두 방생했습니다.
전날 나온 조황입니다.
씨알 좋은 붕어들로 손맛 보신듯 합니다.
중류 작은골의 좌대입니다.
사진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전에서 오신 서병국님의 조과입니다.
한여름에 이정도면 대박인듯 합니다.
간단한 대편성으로 손맛 많이 보셨네요.
사진 감사합니다.
저수지 최상류권입니다.
배수가 이어지며 수위가 많이 내려 갔지만
마름이 형성되어 있어 수온만 조금 더 떨어지면
좋은 조황이 이어질것으로 보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