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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열차표 71%가 '예약부도'[No-show 사라진 양심 '예약 부도'] [3]
올 추석 연휴(9월 25~29일) 코레일 열차 승차권에 대한 온라인 사전 예매가 시작된 지난달 1일 오전 6시. 예매 사이트가 열리자 순식간에 41만6800명의 접속자가 몰렸다. 5분 만에 첫 매진 열차가 나왔고, 연휴 첫날인 25일 서울역에서 부산역으로 가는 KTX·새마을·무궁화호 등 모든 열차의 좌석 예약이 10분 만에 마감됐다.
이번 추석 연휴 닷새에 걸쳐 전국 모든 역에서 출발한 코레일 열차 승차권을 온라인으로 예매한 인원은 모두 135만4000여명이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36%(48만1400여명)가 예매 취소를 하지 않은 채 발권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별개로 예매했거나 발권까지 마친 후 출발 당일 취소한 고객도 35%(47만1000여명)에 달했다. 둘을 합치면 무려 95만여개(71%)에 달하는 예약 승차권이 출발 당일 '예약부도(不渡)'나 '막바지 취소'된 셈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여러 시간대의 표를 중복으로 예약하거나, 비행기·고속버스표와 함께 예매해놓은 사람들이 막판에 하나만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반면 추석 연휴 첫날 승차권을 기차역 창구를 찾아 직접 예매한 사람(109만7000명) 중에서 출발 당일 취소한 비율은 6.5%에 불과했다. 고객 편리를 위해 도입한 온라인 예매제가 만들어낸 '허수(虛數) 예약'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일단 예약부터 해놓고 보자'는 식의 중복 허수 예매 때문에 예약에 실패한 사람들은 취소 위약금을 받기 시작하는 열차 출발 1시간 전부터 쏟아져 나오는 '노쇼(no-show)' 승차권을 구하기 위해 '2차 티케팅' 전쟁을 치러야 한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모(28)씨는 "고향 가는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추석 직전까지 취소 표라도 구하려고 종일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었다"며 "어차피 열차를 안 탈 생각이라면 미리 취소만 해줘도 이렇게 고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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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늘나라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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