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석의 화학식은 CuAl6(PO4)4(OH)8,· 4H2O로서 일반적인 것은 옅은 청록색을 띠고 있다.
화학식을 자세히 보면 알루미늄이나 다른 것은 돌의 흔한 성분이고 구리도 약간 이색적이지만 인상적인 것은 인이 들어 있는 “ 인산염광물 ”이란 점이다.
발원체로서는 구리 때문에 파란색을 띤다. ( 구리는 순수 원소로서 금속의 경우 붉은색에 가까운 글자 그대로 구리빛이지만 이온 상태나 화합물에서는 주로 짙은 녹색 계통을 띤다 )
구리가 비교적 순수하게 들어있으면 가을 하늘의 파란색이지만 크롬이나 철의 불순물이 들어갈수록 터키석은 녹색을 차츰차츰 포함하게 된다고 한다. 모스 경도는 4~6이며 비중은 2.6~2.8 정도이니 보석치고는 비교적 무르다.
터키석은 외모로 봐서 옥玉Jade과 닮았기에 터키옥이라 부르기도 하고 영어로 Turquoise라 쓰는데 하지만 이름과 달리 터키에서 나지 않는다. ' 터쿼이스 '어원은 프랑스어로 ' 터키의 여자 '란 뜻에서 왔다. 이 보석이 유럽에 알려질 무렵 주로 중동의 시나이 반도와 이란 방면에서 산출이 되었지만, 터키를 거쳐 유럽에 전해졌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터키를 여행하면 터키의 특산품인 양 터키석을 파는 가게가 자주 보인다고 한다. 이름 때문에 그런 상술이 등장했는데 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스위스에 팔기 때문에 유명한 스위스 시계나 칼은 대부분 스위스에서 만들지 않고 임금이 스위스보다도 저렴한 오스트리아 등지에 제작이 된다고 한다.
전설이겠지만 유럽인들에게 처음 전해질 때 아름다운 터키 여성에 의해서 전해졌다고도 한다. 그래서 그녀를 터키의 여신, 터키의 여자로 자리 잡아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그 이후로 대상(大商)이나 소상(小商)들에 의해 13 세기경에 유럽 쪽으로 전파되었다.
( 보석이나 광물에 대한 분류는 현재 유럽식을 따라가기 때문에 명칭 등도 어쩔 수 없이 유럽을 중심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
터키석에 대한 페르시아어는 페로자(Perozah), 혹은 피로자(Pirozah)로 승리를 뜻한다. 동양권에서 터키석에 해당하는 티벳어의 규(Guy)란 명칭인데 중국에서 귀한 보석인 옥의 발음인 유와 비슷하다. 이 말은 예전부터 페르시아( 현재의 이란 ) 뿐만 아니라 티벳에서도 소중하게 대접을 받았다는 말일 것이다.
터키석은 역사적으로 이란의 호라산 지방( 옛말로 페르시아의 북동부 쪽을 가리킨다 )와 시나이 반도에서는 옛날부터 채굴되어 동양 각지로 반출이 되었으며 오늘날에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터키석은 이란 지역에서 나오는 것이다. 물론 이외에도 북아메리카의 미국 뉴멕시코 주 및 기타 지방에서도 터키석이 산출이 되고 있다.
터키석도 청금석과 더불어 5000년 전부터 인류가 사용해왔던 역사가 깊은 보석 가운데 하나이다. 고대 이집트 왕들의 흉패에는 의례 이 터키석이 자리하고 있었다. 페르시아 왕조에서는 돌연사를 방지하기 위하여 이 돌을 착용하였다고 한다. 이를 착용한 사람에게 위험이 닥치면 돌의 색이 변한다고 믿었다고 한다.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터키석은 약간 변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오늘날 과학적인 입장에서 보면 착용한 사람의 위험과는 관계가 미약하다고는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이집트나 페르시아에서는 선호한 보석이라는 뜻이다.
이와 더불어 착용한 사람은 결코 가난해지지 않는다든가, 악마로부터 지켜 준다든가 하는 등의 다양한 전설들이 이 돌에 얽혀 있다. 그래서 사업을 하는 사람이나 남성들의 장신구로 사랑을 받았다. 심지어는 성적性的인 정열을 고조시켜 준다고도 알려져 있었다.
유라시아 대륙만 사랑을 받았던 것이 아니라 신대륙인 남북 아메리카에서도 예전부터 이 터키석은 귀중하게 사용하였다. 아즈텍 문명권에서는 이 돌을 성스러운 돌로 여겨 의식용 마스크를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터키석이 하늘과 호수를 직접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여겼다.
근대에 접어들수록 터키석은 일반적으로 금과 함께 세팅하면 그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인다고 생각해서 터키석이 박힌 금반지나 귀걸이 등을 많이 만든다. 아마도 파란색과 황금색의 조화가 아닐까? 그래서 몸에 착용을 많이 하는 만큼 주의도 필요하다. 터키석은 이미 말했듯이 무르고 섬세한 편이며 색이 변한다. 즉 열이나 습도에 약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건강이 좋지 아니하면 터키석이 변하여 그 징조를 알려준다고 하는 말이 해석이 된다. 사람의 컨디션이 시원찮아서 발열이 되거나 진땀이 흐른다면 터키석은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색이 변할 것이다. 역시 강한 햇빛을 오래 닿거나 산에 닿으면 변색한다.
그래도 터키석은 보석이니 한번 산 보석을 변하게 내버려 둘 정도로 대부분 여유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 일터이니 만일 터키석 장신구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몸에 착용하고 난 후에는 깨끗이 닦아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수되면 색이 바래거나 갈색의 균열이 생기는 수도 있기에 너무 건조한 곳을 피해야 한다. 세척을 할 때에는, 약간 따뜻한 물에 담그고 부드러운 칫솔에 닦아 낸 후 맑은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물론 초음파나 증기 등의 세척은 금기이다.
터키석은 합성품 같은 가짜가 굉장히 많은 편이다. 오히려 외관상으로는 가짜가 얼룩이 없고 투명도가 높다. 천연의 것은 안에 불순물이 들어 무늬가 있는 것이 많다. 잘 배열된 무늬는 보석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어떤 책에 보면 광물학의 전문가인 교수는 오히려 검은색 반점이 있는 터키석을 구입한 후, 자연산의 증거라고 소중하게 다루고 있다고 쓴 것을 본 적이 있다.
witpo
Ⓐ 엷은 파란색이 기본이지만 불순물에 따라 약간은 다양한 색을 나타내는 터키석
Ⓑ 전형적인 터키석의 원석. 검은색 무늬가 많다.
Ⓒ 귀금속으로 세팅하여 만든 터키석 장식품 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