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음양이야기
18. 삶과 죽음
예전에 심리학 관련한 책에서 동양 사람들은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를 고찰하면서 심리적 성장과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고 서양 사람들은 남자와 여자에 대한 문제를 고찰하면서 심리적 정신적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는 내용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동양 사람들은 방위상 태양이 뜨는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양인(陽人)의 형상을 띄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서양인들보다 머리가 크고 몸통이 작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즉, 양(陽)이 음(陰)을 그리워하는 관계로 음(陰)의 세계를 추구하게 되고 그에 따라 정신문명(精神文明)이 꽃을 피우게 된다.
서양 사람들은 방위상 태양이 지는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음인(陰人)의 형상을 띄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동양인들보다 머리가 작고 몸통이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육체적 기반의 스포츠를 동양인들에 비해 잘 할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물질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을 추구하다 보니 남녀의 관계가 심리적 영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또한 과학문명과 기계문명이 꽃을 피우게 된다.
지금은 우주적 시간으로 봤을 때 가을철이 되었으므로 서신(西神)이 일을 맡은 관계로 서양문명이 동양문명에 영향을 많이 미치게 되었고 그에 따라 동양에서도 서양식 과학과 물질문화, 이성관계를 중요시 여기게 되어 점점 정신문명을 추구하는 부분이 줄어들게 되고 물질만능주의, 과학 우선주의가 만연하게 되었다.
하지만 누구나 태어나서 살다가 맞이하게 되는 죽음은 동양인이건 서양인이건 구분 없이 찾아오는 것이기에 한번쯤은 깊은 생각을 하게 되며 서양에서도 죽음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많은 사상가들이 이론과 의견을 내게 되었으며 마침내 서학(기독교, 천주교)이라고 하는 종교 문화 또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재미있는 음양이야기에서는 삶과 죽음 또한 음양의 법칙으로 인해 생겨나게 된 지극한 자연의 원리이기에 본인의 음양관에 비추어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먼저 삶과 죽음에 앞서서 분명히 하여야 할 것은 음양의 관점에서 본다면 ‘윤회한다’라고 하는 것은 꽃이 씨앗의 상태에서 발아하여 새싹과 뿌리를 내고 점점 자라나 꽃을 피우다가 열매를 맺어 다시 씨앗을 내는 것과 같이 눈에 보이는 자연의 현상처럼 지극히 당연한 원리로 여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죽으면 바로 그저 모든 것이 무(無)로 돌아간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사람에게 정신과 혼백이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소치에서 생겨난 사고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방식의 사고인데 이런 사람들은 믿기지 않는 일들이 벌어질 때 눈으로 보고도 과학적 법칙에서 벗어난다며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 아니면 그저 생각하기 귀찮거나 남들이 그렇게 생각하니깐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것이거나 그럴 것이다. 이런 사고로는 삶에 있어서 깊은 성찰을 이루기는 어렵다고 봐야한다.
사람은 자연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하나의 일물(一物 : 하나의 물건)이기 때문에 꽃과 나무처럼 생, 장, 염, 장의 법칙과 음양오행의 상생, 상극의 원리로 살아가게 된다.
사람은 태어나서 유년기 - 청년기 - 장년기 - 노년기의 시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인간의 생장염장과도 같은 것이다. 다만 식물과 차이가 난다면 수명이 길고 그 속에 갖추어진 생명력과 유전구조가 다르다는 것일 뿐이다.
인간 또한 우주자연의 법칙인 생장염장 즉, 태어나서 자라고 결실 맺고 본래자리로 돌아가는 법칙 속에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벗어날 수 없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인 것이다.
그러면 삶과 죽음을 이해하려면 음양의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데 간단한 음양의 속성을 한번 짚어보고 넘어가기로 하자.
음(陰) | 여자 | 서양 | 달 | 어둠 | 차가움 | 정(靜) | 굴신 | 사(死) | 영혼 |
양(陽) | 남자 | 동양 | 태양 | 밝음 | 따뜻함 | 동(動) | 왕래 | 생(生) | 사람 |
대표적인 음양의 속성으로 남자와 여자의 관계를 들수 있는데 여자는 음의 기운을 상징하는 달의 기운을 받아 1달에 한번씩 난자를 생성하고 달거리를 하게 된다. 반면 남자는 양의 기운을 상징하는 태양의 기운을 받아 1일에 한번씩 정자를 만들고 거기에 따른 생리작용을 하게 된다. 태양이 있는 낮에는 밝고 따뜻하며 달이 뜨는 밤은 어둡고 춥게 된다. 태양은 황도의 길을 따라 왕래하며 지구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계절을 형성시키고 달은 백도의 길을 따라 굴신하며 현, 망, 회, 삭 이라고 하는 달이 커지고 작아지는 과정을 거치며 지구상의 음인 바다의 조수를 관장하며 생명의 잉태주기를 관리하게 된다.
생(生)의 에너지는 밝고 따뜻하고 활동적이며 사(死)의 에너지는 어둡고 차갑고 무겁다.
음양이 오고가는 이치를 잘 보게 되면 세상의 이치를 빠르게 깨우치게 된다.
밤이 되면 남녀 누구나 할 것 없이 감성적이며 되며 낮이 되면 밤보다 상대적으로 이성적이 된다. 남자는 상대적으로 여자보다 이성적이며 여자는 상대적으로 감성적이다.
사랑하는 마음은 이성보다는 감성적이기에 남녀는 상대적으로 밤에 사랑을 많이 나누게 되고 낮보다는 밤에 사랑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서정적인 감정의 시나 가사, 노래 또한 밤에 잘 나오며 밤에는 신과 통해서 알음귀를 얻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밤은 영혼이 활동하는 주시간이고 낮은 사람이 활동하는 주시간이다.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에는 영혼이 상대적으로 적게 거주하며 사람이 적은 지역에는 영혼이 많이 살게 된다. 인간세상에 풍요로운 지역이 영혼의 세상에서는 척박한 지역이고 인간세상에서 척박한 지역이 영혼의 세상에서는 풍요로운 지역이다. 인간의 낮은 영혼의 밤이며 인간의 밤은 영혼의 낮과 같다. 인간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온기를 가지고 영혼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냉기를 가진다.
이것 외에도 음양(陰陽)관계를 나열하자만 부지기수로 많지만 여기서는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이야기하기 위해서 많은 부분의 내용을 실지는 않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의 세계와 영혼의 세계는 음(陰)과 양(陽)의 관계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면서 그 속성이 대칭이 되어져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인간은 상생의 법칙을 거치면서 화기호흡(火氣呼吸)을 하며 인체를 성장시키면서 죽음의 과정을 공부하게 된다.
영혼은 상극의 법칙을 거치면서 수기호흡(水氣呼吸)을 하며 생을 배우며 다시 태어나는 과정의 공부를 하게 된다.
사람은 화기호흡(火氣呼吸)을 하면서 육체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데 이것은 결국 인체를 성장을 이루지면 종국에는 늙어가는 노인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면서 죽음으로 향하게 된다.
영혼은 수기호흡(水氣呼吸)을 하면서 노령화된 흩어져있던 영혼의 에너지가 호흡을 통해 점차 뚜렷해지기 시작하면서 젊어지는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그렇게 점차적으로 어려지게 됨으로 다시 태아와 같아지면서 인간세상에 태아가 되어 다시 아기의 몸에 잉태되어 태어나게 된다.
인간세상에서의 죽음은 영혼세상에서의 태어남이며 영혼세상의 죽음은 인간세상의 태어남으로 끊임없는 음양의 시스템으로 돌고 돌면서 생(生)과 사(死)를 배우며 윤회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간혹 인간의 몸으로 있으면서 수기호흡(水氣呼吸)의 수련을 통해서 인간의 순리인 생장염장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역리로 젊음을 유지하면서 종국에는 도에 통하는 경지에 이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을 신선(神仙)이라 부른다.
이러한 선도의 호흡수련의 원리도 또한 상생, 상극의 법칙을 사용하는 것이며 상생 속에 자리한 순리의 과정을 상극 속에 자리한 역리의 과정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모두 알고 보면 음양의 법칙 속에 자리한 이치를 깨우쳐서 사용하는 것이다.
삶과 죽음은 무한한 연결고리, 우리는 그러한 고리모양으로 순환하는 과정 속에서 끊임없는 윤회를 통해서 생사(生死)의 과정, 즉 음양(陰陽)의 이치를 깨우치며 영적인 성장을 계속 하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