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의 초반에 마츠노님이 「성인이 부르시는 제목의 공덕과 우리가 부르는 제목의 공덕과는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나이까.」라고 창제의 공덕의 승렬(勝劣)을 질문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대성인님은 「그 차별은 없느니라.」라고, 제목에 차별이 없음을 나타내셨습니다. 하지만 「다만 이 경(經)의 뜻에 배반하여 부르면 그 차별이 있는 것이로다.」라고, 경(經)의 뜻에 배반하여 부를 경우에는 차별이 있다고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가. 십사비방(十四誹謗)의 훈계
십사비방(十四誹謗)은 『법화경(法華經) 비유품(譬喩品)』을 의문(依文)으로 한 묘락대사(妙樂大師)의 『법화문구기(法華文句記)』 5에서 악도(惡道)에 떨어지는 인업(因業)이라고 한 열네 가지의 방법(謗法)을 열거하시고 있습니다.
*** 십사비방(十四誹謗) ***
①교만(憍慢): 교만하여 정법을 얕보는 것
②해태(懈怠): 불도수행을 게을리하는 것
③계아(啓我): 자기 멋대로의 생각으로 불법을 짐작하는 것
④천식(淺識): 자신의 얕은 지식으로 깊고 넓은 불법을 판단하려 하는 것
⑤착욕(著欲): 욕망에 집착하여 정법을 경시(輕視)하며 구하려고도 하지 않는 것
⑥불해(不解): 불법을 올바르게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것
⑦불신(不信): 정법을 믿지 않는 것
⑧빈축(嚬蹙): 정법을 얼굴을 찌푸리고 비난하는 것
⑨의혹(疑惑): 불법을 의심하며 갈팡질팡하는 것
⑩비방(誹謗): 불법을 비난하고 욕하는 것
⑪경선(輕善): 근본 선(善)인 정법을 수지하는 사람을 경멸하고 바보 취급하는 것
⑫증선(憎善): 정법을 수지하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
⑬질선(嫉善): 정법을 수지하는 사람을 원질(怨嫉)하는 것
⑭한선(恨善): 정법을 수지하는 사람을 원망하는 것
대성인은 「이 십사비방(十四誹謗)은 재가(在家) 출가(出家)에 걸치는지라.」라고 말씀하셨는데, 과거 불경보살(不輕菩薩)의 예배행(禮拜行)을 예로 드시며 ‘법화경〔삼대비법(三大秘法)의 어본존〕을 수지하는 자를 서로 헐뜯어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법화경〔어본존〕을 수지하는 자는 모두 부처이니 부처를 헐뜯으면 죄를 받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명심하고 부르는 제목의 공덕은 부처가 부르는 공덕과 동등하다’라 어지남 하시고 있습니다.
또한 마츠노님이 명문명리와 아만(我慢) 편집(偏執)의 마음 없이 법문을 묻는 것을 칭찬하시며 사제상대(師弟相對)의 신심을 어지남 하십니다.
우리는 숙연(宿緣) 심후(深厚)하여 대성인님의 대백법과 연(緣)을 맺을 수 있었던 고귀한 광포의 동지입니다.
그러므로 방법을 엄계(嚴戒)하신 어지남을 마음에 새겨 더욱더 이체동심의 단결로 다 함께 정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