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배려하는 해운대탁구교실
코로나로 장애인 체육시설 이용 제한
탁구대 대여 및 강습… 봉사하며 소통
그린시티에 있는 한 탁구장에서 코로나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장애인 탁구 재활운동을 지원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좌동에 있는 해운대탁구교실(대표 박은성)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짐에 따라 탁구장을 찾는 동호회원들이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실내체육시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이 운영하는 한마음체육관 같은 장애인 체육시설 역시 운영시간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었고, 일반인들과 함께 탁구를 치면서 재활운동을 하던 장애인들의 운동시간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박 관장의 도움으로 장애인들은 이곳에서 오후 내내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탁구장 입장에서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탁구대 한 대를 전적으로 사용하면 수입이 감소할 수도 있지만, 박 관장은 이에 개의치 않고 장애인들이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게 강습도 해주고 말벗도 되어준다고 한다.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내려가 그나마 숨통을 틔우고 있다는 박 관장은 “봉사활동할 시간도 없는데 이렇게 와 주셔서 어쩌면 제가 더 복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분들이 저희 회원들과 더욱더 소통하면서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배려를 애써 숨기려 했다.
나름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해운대구에서 15년째 탁구장을 운영해 왔다는 박 관장은 “탁구를 배우는 건 건강보험에 드는 거와 같다”면서 탁구로 코로나를 함께 이겨내자고 힘차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