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 앞장”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은 12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저출산과 노령 사회의 문제 해결에 한국 교회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교총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인구절벽’ 문제 해결을 위해 교회가 힘을 합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저출산 고령화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정부에 정책 제안을 하는 등 인구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출산장려금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첫째 아이를 낳으면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500만원, 넷째 1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했더니 (교회의) 영·유아부가 세 배로 늘었다”며 “청년들이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을 맡은 권순웅(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목사는 “한국 교회가 민족과 사회를 보듬고 치유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통일 문제나 다음 세대 등 미래 사역에 대해서도 정성을 쏟겠다”고 했다.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인 송홍도(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 목사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게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며 “한교총도 모든 연합사업에 예수님의 마음으로 이 어두운 사회를 비추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10ㆍ29 참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트라우마 센터를 개설해 운영한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 트라우마 센터를 운영한 바 있다. 한국 사회에 이런 비극적인 참사가 생길 때 지속적으로 트라우마 센터가 마련돼 치유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역차별 우려 차원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법제화에 대한 대응, 북한 지원 사업, 다문화 이주 외국인과 함께하는 다문화 합창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울진 산불 이재민을 위한 사랑의 집 짓기 사업’을 추진했다. 총 54채를 완성해 다음 달 말 완공식을 할 예정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과 장애인 가구에 집을 우선적으로 배정해 두고 있다.
한교총은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취지에서 올해 주제를 ‘회복과 부흥’으로 정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