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새봄이 오면
꽃샘추위도 아랑곳 없이
길고 추운 겨울 내내 눈과 한파 속에
지켜 낸 꽃망울을 터뜨려
노오란 폭죽을 쏘아올리는 산수유.
고향 초가를 빙 둘러싸고
내 유년의 놀이터가 되어주었던,
타향 객지에서 지친 몸
모처럼 찾아 온
고향길에도 환하게 반겨주던 나무
산수유~~
봄엔 개나리색 노오란 꽃잎으로
여름엔 무성한 초록의 그늘로
가을엔 빠알간 구슬을 달고
입을 즐겁게 해줬지!
삭막한 겨울에도 흰 눈 속에
붉은 열매는
동박새들의 배고픔을 해결해주던
붉은 산수유
올해도
여지없이 봄을 열어제꼈습니다.
가장 먼저 지리산 자락
구례 산동에서 산수유는 폭죽을 터뜨린다.
섬진강 구비구비 물길을 따라
정겨운 고향같은 동네 울타리마다
노란 수채화로 물들인다.
중부지방에선
경기도의 이천과 양평에
산수유군락지가 있어
구례,양평,이천의 세 곳에서
산수유축제를 개최합니다.
내 고향 양평의 개군산수유축제는
올해로 20회 째를 맞는다.
대부분의 지역축제가 그랬 듯
코로나로 몇 해 건너 뛰고
올해는 노마스크 대면축제로
푸짐하게 열릴 듯 하다.
개군은 한우로 유명한 곳이기에
볼거리인 산수유 축제와
먹거리인 한우축제를 버무려
양평산수유한우축제로
지역을 찾는 상춘객들의 옷자락을 잡아 끈다.
산수유꽃의 개화과정을 보면
참 흥미로운데
꽃망울을 터뜨려 1차 개화가 벌어지고
활짝 열린 꽃술이
2차로 또 폭죽을 터뜨리 듯 벌어진다.
개군레포츠공원을 주 행사장으로 삼고
군락지가 펼쳐져 있는
내리,주읍리,향리
세 고을의 산수유꽃을
트레킹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데,
셔틀버스로 주행사장과 보조행사장을
돌아볼 수 있게 동선을 잡았죠.
온화한 햇살을 온 몸으로 느끼며
아기자기 펼쳐 진 시골 한적한 마을길을
여유롭게 걸으며
꽃대궐에 빠져보노라면
아련한 고향의 맛과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좋다.
인심 좋은 시골의 먹거리와
질 좋은 한우로
출출한 배를 채우는 축제,
캔버스에 수채화로 물들어가는
화가들의 예술혼을 만나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저를 아시는 전음방님께서
산수유축제장에 오신다면
입에 짝짝 붙는 지평막걸리라도
같이 하실까요~~?
#양평산수유한우축제
#개군산수유축제
#양평한우
#지평막걸리
첫댓글 산수유꽃이 구례에서 양평까지 올라왔군요
노오란 산수유꽃과
트레킹하고
싶네요
모든걸 내어주는
나무같습니다
이뻐요 잘보았어요
감사합니다
산수유 한우축제 가야하나,
다음날 장구경 가야하나
망설이고있어요
정보 감사드리며...
양평 가시면 양근대교를 기준으로 강 양쪽으로 수키로에 걸친
벚꽃길도 걸어보세요.
활짝 펴서 장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