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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에서 제헌회의가 한창일 때. 부숙경은 사람 몇 명과 함께 험한 산길을 오르고 있었다. 등산을 해서 그런지 한겨울인 1월에 부숙경의 등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거기 정지!“
그때. 누군가가 부숙경을 보고 다가왔다. 부숙경은 그들의 군복을 보았다. 국부군의 군복이었다.
”이곳에선 군사작전이 한창이라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데. 어떻게 들어온거요?“
그렇다. 이곳은 초공작전이 한창인 루이진의 공산당 해방구였다. 부숙경이 왜 여기에 있냐고?
이를 알기 위해선 얼마 전 봉천에서 있었던 제1차 협화회 회의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때 타마히코는 자느라 못 들었지만 이날 회의에선 만주에 무슨 정치체제를 도입해야 하는지만 결정한 것이 아니었다.
장제스와의 불편한 동거를 끝내고 실권자가 되고 싶어 하는 국민당 좌파의 지도자 왕징웨이가 독일에 몇 차례 다녀온 뒤로는 보수혁명의 방법론을 일부분 수용하는 것 역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정보가 들어오자 일행들은 급히 의논에 나섰다. 장제스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을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부전사변으로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코민테른과 사이가 벌어져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마오쩌둥과 왕징웨이가 협력하게 하여 반장연합을 만든다는 '왕모합작'안을 도출해 냈다. 왕징웨이와 마오쩌둥의 합작을 이루어낼 사람으로는 부숙경이 자원했고. 부숙경은 회의가 끝나자 바로 상하이로 향해 왕징웨이를 접견하여 그에게 마오쩌둥과의 합작을 제안했다.
물론 왕징웨이는 처음엔 완강하게 거부했다. 그러나 부숙경과의 키배에서 밀린 왕징웨이는 ’마오에게서 우리와 합작하겠다는 물증을 받아오면 그러하겠다.‘라며 부분적으로 동의했다. 부숙경은 마오에게서 그 물증을 받아오기 위해 해방구로 향한 것이다.
”그렇습니까? 멀리서 온지라 소식을 잘...“
국부군 장병들에게 들킨 부숙경은 능청스럽게 말했다. 먼 타지에서 총 맞고 죽기는 싫었으니까.
”빨리 돌아가시오. 빨갱이로 몰려 총 맞기 싫으면.“
국부군 병사들은 총을 겨누며 돌아가라고 위협했다. 하지만 부숙경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돌아가지 않았다.
”제가 이곳 출신인데. 어릴 적 저를 잘 돌봐주셨던 숙부님이 아프시다는 소식을 듣고 베이핑에서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숙부님만 뵈면 바로 나오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곤 부숙경은 은량과 아편이 담긴 주머니 두 개를 병사 한명한명에게 내밀었다. 주머니 속의 물건을 본 국부군 병사들은 잠시 헛기침을 했다.
“험험. 숙부님이 아프시다니 이번은 봐주지만. 또 한번은 없소! 그리고 여기서 계속 얼쩡대다간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오!”
“아 예. 당연하지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병사들은 뇌물을 받고 부숙경들을 보내주었다. 부숙경은 그들을 향해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곤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병사들이 시야에서 없어지자 부숙경은 혼자 중얼거렸다.
“쯧. 장학량의 동북군이나 장개석의 국부군이나 군기가 개판인 것은 마찬가지군...”
억양이나 얼굴만 봐도 이곳 사람이 아니라는걸 딱 알건데 뇌물을 받고 자신들을 보내준 국부군 병사들이 부숙경에게는 참 한심할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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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진의 인민해방군 주둔지. 병사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저기서 사람의 모습이 보이자 병사들이 그곳으로 총을 겨누었다.
“누구냐!”
“쏘지 마시오!”
부숙경은 백기를 들고 이리저리 흔들며 싸울 의사가 없다는 것을 밝혔다. 하지만 병사들은 총을 내리지 않았다.
“마오쩌둥 동지를 뵈러 왔소! 뵙게 해 주시오!”
“당신이 누군데 멋대로 마오 동지를 뵙겠다는 것이오?”
“만주에서 온 부숙경이오!”
부숙경의 말을 들은 병사들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서로 수군거리더니 한 명이 들어가 상부에 보고를 하였다.
부숙경은 여전히 밖에 백기를 든 채로 서 있었고. 병사들은 부숙경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었다. 그때 방금 안으로 들어간 병사가 총을 겨누고 있는 병사들에게 귓속말로 수근거렸다. 그러자 병사들이 총을 내렸다.
“들어오시오.”
문이 열리고, 부숙경들은 부대 안으로 들어갔다. 병사들이 철저히 몸수색을 했다. 호신용으로 챙겨온 권총을 찾아냈다.
“총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소.”
병사들은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바구니에 넣었다.
“총은 당신들이 돌아갈 때 돌려주겠소.”
그렇게 말하곤 병사들은 부숙경들을 한 건물 안으로 안내했다. 들어가보니 지도자인 마오쩌둥, 부주석 장궈타오, 그리고 군사혁명위원장 주더가 자리하고 있었다.
“만주에서 상상도 못한 손님이 오셨군.”
마오는 그렇게 말하곤 손짓으로 병사들에게 무언가를 명령했다. 병사들은 요리가 담긴 접시를 들고와 식탁 위에 올려두었다. 볼품없지만 정성스러운 요리들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소. 그쪽은 중국의 최종적 사회주의 혁명을 끝까지 지지해줄 수 있소?”
몇 번의 젓가락질이 있고 나서, 마오는 초장부터 본론을 들이밀었다.
“중국의 최종적 사회주의 혁명이라. 무엇을 말하시는 것입니까? 소련과 같은 모스크바식 혁명? 아님 여러분만의 특색있는 독립공산당 혁명?”
부숙경도 그정도는 예상했다는 듯 유유히 받아쳤다. 부숙경의 말을 들은 마오는 깍지를 꼈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당신네가 만주를 가지고 무얼 하든 별로 관심이 없소. 애초에 더 잠재력있는 5억 인구의 중원을 통일할 수 있다면 만주 정도는 내줄 수 있지 않겠소? 장제스 놈이 국민당을 제멋대로 움직여 우리 홍군을 핍박하는 꼴을 멈출 수만 있다면 당신들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 이 말이오.
대신, 중원 땅에서 모스크바식 혁명을 하든, 무솔리니식으로 군사혁명을 하든 그대들은 우리에게 물자를 지원해줄 수 있냐, 이걸 묻고 싶은 거요.”
마오의 말을 들은 부숙경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자도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튼, 마오의 본색을 모르니 일단 자신에겐 좋은 소리였다.
"만주에 상관이 없다라. 그건 좋은 말이군요. 그런데, 우리가 이곳에 지원을 해줘야 하는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만? 당신들에게 지원을 해주면 장개석만 자극하고 돈은 돈대로 나가는. 매몰비용이 될 뿐이니 말이지요.
솔직히 말해서, 이런 촌구석에서 총질 몇 번 한다고 광활한 중국 대륙이 공산화되리라 믿으십니까? 내 생각에 공산당이 계속 이러단 1927년 8월(난창 폭동)이 재현될 것 같습니다만. 그러지 말고,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을 생각해 볼 생각은 없으십니까?
예를 들어... 국민당 내 반장파들과 협력한다거나."
부숙경의 말을 들은 마오쩌둥은 5초간 가만히 있더니 갑자기 박장대소했다. 장궈타오, 주더는 별 말을 하지 않았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거이거, 아주 걸물이 오셨구만! 그래서, 우리가 국민당 좌파와 다시 합작에 들어가 인민전선 전술을 재채택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면 우리 당이 차후 왕징웨이의 국민당 세력을 어떻게 하든, 중원에 무슨 혁명을 일으키든 상관없다, 이 말이오?”
부숙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부숙경의 침묵이 무언의 동의라고 생각한 마오쩌둥은 일필휘지로 문서를 작성해 부숙경에게 넘겨주었다.
부숙경이 문서를 보니 “중국 공산당은 삼민주의 국민혁명을 지지하며, 다만 지난 합작 당시의 조건과 같이 국민당을 민주집중제 정당으로 환원하고 장제스 및 우익 기회주의자들을 배제하는 형태에서만 그러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가서 왕자오밍(왕징웨이의 호) 그 작자에게 이걸 보여주시오. 그쪽도 모스크바의 통제를 받는 코민테른의 요원들이 우리 당을 쥐락펴락하는 건 원치 않을테니, 오토 브라운 그 작자가 눈치채기 전에 떠나도록 하시오. 새벽에 교통편을 준비해 드리리다.”
부숙경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숙경은 루이진을 떠나 상하이로 돌아갔다. 상하이에 도착한 부숙경은 바로 왕징웨이에게 접견 요청을 넣곤 그를 만나 마오의 친필 서명이 적힌 문서를 보여주었다.
“이게 진짜요?”
왕징웨이는 뚫어져라 문서를 쳐다보았다.
“사실입니다.”
부숙경의 말을 들은 왕징웨이는 알겠다고 하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왕징웨이가 떠나고 10분 후 부숙경도 자리에서 일어나 만주로 돌아갔다.
부숙경이 만주로 돌아간 그날, 왕징웨이는 곧바로 초공작전의 중단과 국민혁명 완수를 위한 공산당과의 초세력적 연대를 주장하기 시작했고. 펑위샹, 리쭝런, 장쉐량 등등 반장 군벌들도 이에 호응했다. 국민당의 쑨커 주석을 비롯한 우파 인사들은 장제스를 황급히 연락을 넣어 다시 주석직에 앉으라며 독촉했다.
왕징웨이의 선언이 나오자 루이진 등 각지의 중화소비에트 해방구는 친-왕징웨이 세력의 관할지역을 통해 철수하여 광저우로 향했고, 광저우 국민정부로 돌아온 왕징웨이와 루이진에서 돌아온 마오쩌둥은 제2차 국공합작의 완수를 선포했다. 쑨원의 초상화를 배경으로 함께 삼민주의 만세 삼창을 외치는 마오와 왕의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찍혀 전세계 외신에 배포되었다.
이로서 왕모합작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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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모합작의 파장이 전 대륙, 넘어 동아시아 전체를 흔드는 동안. 만주협동공화국 헌법이 제정되고 토지개혁이 실시되면서 대지주로서 드넓은 땅을 보유한 타마히코는 그 넓던 땅을 전부 잃어버리고 말았다.
물론 시가에 해당되는 보상금을 받았다지만 충분치 않았다. 그동안 타마히코가 떵떵거리며 살 수 있었던 주 수입원은 소작인들에게서 받는 지대였고, 회사를 통해 얻는 영업이익은 부차적 수익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마히코는 이제 먹고살기 위해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침 만주국 정부는 구 지주가 산업개발에 투자하면 혜택을 퍼주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었으니 그 혜택도 누릴 겸.
경공업, 철강, 건축 등 여러 분야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던 도중 타마히코에게 한가지 좋은 생각이 딱 들었다. 토지를 상실하며 할 일이 없어진 자신의 사병을 재편해 체계적인 구조를 갖춘 군사기업을 세우는 아이디어 말이다.
이 회사는 군수물자 공급, 전투활동, 정보수집 등 전쟁과 관련된 일을 대행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부서가 전쟁과 관련되지는 않을 것이다. 일부는 경호나 경비 같은 비전투적 부문도 담당할 것이었다.
타마히코는 자신의 천재성에 스스로 물개박수를 쳐 주었다. 전쟁만큼 돈이 제대로 되는 시장도 없지. 지난 대전쟁때 미국, 일본, 스페인이 막대한 전쟁특수를 누린 것도 그 때문이고. 거기에 경비나 보안도 겸한다면 전쟁 미발발시 발생할 손실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유지비가 꽤 들어 구조조정을 하여 구 사병중 상당수를 공장 노동자로 돌려야 했지만.
그렇게 타마히코는 군사기업 창설에 착수했다. 겉으론 보안업체로 위장해 법인신고를 하였지만 뒤에선 자신이 아는 통로를 이용해 무기를 밀수하고 공장 건설용으로 위장해 훈련장으로 사용할 부지를 매입했다. 사병들이 용병으로 재편되는 일은 매우 빨리 진행되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제 회사의 이름을 정할 때가 되었다. 그런데 정작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았다. “이거다!“ 하는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아 자택 거실에 있는 협탁 위에 이름 후보들과 회사 정보가 담긴 서류들을 올려두고 끙끙대며 고민하고 있었다.
“자폴렛 어때요?”
그러던 중 남편이 왜 저렇게 끙끙대냐 궁금해 옆에 앉은 아나스타샤가 탁자 위에 있는 서류들을 흩어보더니 말을 꺼냈다.
“그게 뭔데?”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에 나오는 국가인데. 그 나라는 용병업을 주산업으로 하는 용병국가에요. 선배가 하려는 일이 그거랑 같으니까 이름을 그걸로 하는게 어때요?”
“좋다.”
타마히코는 아내의 입에서 나온 단어가 맘에 들었다.
그렇게 세계 최초의 민간군사기업(PMC)인 ‘자폴렛 그룹’이 만주에서 탄생하였다. 자폴렛 그룹은 표면적으론 군수물자납품, 경비, 보안 등 비전투부문만 담당하나 속을 들춰보면 전략입안, 첩보활동, 용병파견, 군사훈련지도 등 전쟁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 종사했다.
그리고 타마히코는 자신의 지위를 십분 활용해 만주국의 주요 시설 및 기관을 지키는 경비원, 고위인사들을 경호하는 경호원, 그리고 만주군에 대한 군납 독점계약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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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잘 도착했군.”
타마히코가 자폴렛 그룹 창설에 힘쓰고 있는 동안. 만철 이사직에 앉은 가네다는 여순항의 한 창고에서 자신의 앞에 가득한 목재상자들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었다.
그 목재상자들 안에는 카라비너 소총을 비롯해 MP18 기관단총, 루거 P08 권총 등 독일제 무기들이 잔뜩 들어있었다. 지난번 타마히코에게서 주선받은 무기상이 가네다의 주문을 받고 보내준 것들이다.
가네다는 지난번 만철로 포섭한 2만의 구 동북군 병사들 중에서 철도 건설과 기타 상업건물, 주거지역 등 인프라 건설을 수행할 일부를 제외한 신체조건이 좋고 총을 잘 다루는 자를 가려뽑아 만철 소유 자산을 방어할 경비병력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만주협동공화국이 수립되고 만철이 철도뿐만이 아닌 다방면으로 사업을 뻗어나가자 기존에 만철을 호위하던 관동군만으로는 만철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는 사실 표면적 이유고, 사실 가네다가 만철 경비대를 세우려는 본심은 자신이 대업을 이뤄낼 군사적 수단을 가지기 위해서였다.
가네다의 입장에서 동지들은 다분히 사회주의적이고 국가주의적이며 민족주의적인 '쓰레기 사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중에서 타마히코는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은 믿을만한 사람이고 김필중은 대화가 통하는 상대였지만 김상덕, 부숙경 등은 믿음직한 사람이 아니었다.
특히 조직의 이데올로그이자 국가사회주의자인 호소카와 마사타케는 자신의 대업을 이루는데 큰 장애물이 될 것이었다. 그리고 호소카와는 관동군을 아군으로 두고 있었다. 그러니 자신도 무력을 가지는게 공평하지 않겠는가? 호소카와의 아군인 관동군에게 자신의 만철을 더 맡기기도 싫었고.
그래서 가네다는 김필중에게 교관과 소대장으로 이용할 함경도 포수를, 타마히코에게 무기상을 소개해달라고 한 것이다. 둘에게 부탁한 일은 매우 잘 처리되었다. 김필중은 믿음직한 포수들을 소개해주었고 타마히코가 연결해준 무기상은 질 좋은 독일제 무기들을 가네다에게 안겨주었다. 대전쟁 시기 엄청나게 찍어냈지만 베르사유 조약의 군비 제약 조건 때문에 사용할 사람이 없어 창고에 처박혀 있던 것들이라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검사를 마친 가네다는 밖에 있는 일꾼들에게 이 상자를 트럭으로 옮기라고 명령했다. 무기가 든 트럭 수십대가 어딘가로 향했다.
트럭이 도착한 곳은 경비대원들이 한창 훈련을 받고 있는 훈련장이었다. 함경도 포수로 이루어진 교관들이 경비대원들에게 고강도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잠시 휴식!”
가네다는 호통을 쳐서 잠시 훈련을 중단시켰다. 그리고 밖에 있는 일꾼들에게 트럭에 있는 무기들을 가져오라 명령했다. 수백개의 상자들이 훈련장 안에 차곡차곡 쌓여갔다. 가네다는 휴식을 취하던 경비대원들을 그곳으로 불러모았다. 그리고 이들에게 무기를 나눠주었다.
“무기를 절대 손에서 놓지 말아라. 너희들이 무기에서 손을 때는 순간 목숨은 너희들 것이 아닐거다.”
“예!”
가네다는 무기를 보급받은 경비대원들에게 신신당부했다. 얼마 안가 1만의 경비대는 토벌이 덜 된 마적이나 동북군 잔당들의 습격을 방비한다는 목적으로 만철 소유 기차역과 철로, 만철의 기관차, 만철 소유 공장 및 건물 등에 배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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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호소카와는 막 만주협동공화국의 수도로 정해진 신징의 한 건물에 있었다. 이 건물에는 호소카와만 있던 것이 아니다. 일본, 조선, 만주의 저명한 좌익, 그것도 강경좌익~극좌파 인사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다들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호소카와 마사타케라고 합니다. 이런 별볼일 없는 자의 초대장에 이리도 많은 분들이 답해주시니 영광스러울 따름입니다.”
호소카와는 그렇게 말하곤 고개를 숙여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제가 오늘 여러분들을 이곳으로 초대한 것은 소련과 독립된 아시아만의 새로운 코민테른을 창설하고자 함입니다. 여러분, 현재 소련은 과거 레닌이 건설하려고 했던 공산주의의 이상을 내다버리고 전체주의와 군국주의가 결합한 타락한 노동자 국가에 불과하며...”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요? 소련이 곧 사회주의의 본고장이거늘!“
호소카와의 말에 조선공산당 영수 박헌영은 분노해 인상을 쓰곤 침을 탁 뱉으며 회의장을 떠났다. 호소카와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만주 좌익 인사들은 전부 남은 반면 일본 측은 3할, 조선 측에선 6할 정도가 박헌영을 따라 나갔다. 호소카와는 그 정도는 예상했다는 듯 대수롭지 않게 넘겨 남은 말을 이어갔다.
”대좌. 그래서 당신이 원하는 것은 뭐요? 방금 당신의 입에서 나온 ‘범아시아 좌익을 규합시킨다’라는 단순한 것만은 아닌 것 같은데.“
박헌영을 따라 나가지 않고 잔류한 조선공산당 인사인 이진하가 손을 들고 호소카와에게 물었다.
”그렇습니다. 물론 좌익을 규합시키기 위해 여러분들을 초청한 것도 맞습니다.“
호소카와는 그렇게 말하곤 몇초간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여러분. 지금 좌익이 뭉치치 않는다면 결국 독일처럼 될텐데, 그 때에는 반소 친소 가리지 않고 전부 잡아 죽이려는 반공주의자들이 활개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종교단체와 지주, 재벌 등은 청산되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힘을 얻겠지요. 당장 이 만주에도 만주군과 관동군 말고 공산주의 계열에 우호적인 인사가 얼마나 있느냐 묻는다면 저는 회의적입니다.“
그 말에는 모두가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단일대오를 유지하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싸우는 단체는 반드시 망한다는건 구석기 시대부터 내려져온 인류 역사의 유구한 전통이었다. 외부의 적을 만들어 통합을 이뤄내려고 해도 망하고.
”그건 타당한 말이오. 하지만 여기에 있는 조직들이 하나로 뭉치려면 무언가의 구심점이 있어야 할 것인데... 있소?“
이진하와 마찬가지로 잔류파인 조선공산당 인사 박상희의 말이었다. 호소카와는 씨익 웃곤 참석자들에게 긴 설교를 늘어놓았다.
“... 해서. 제가 여러분들께 정식으로 제안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호소카와는 밤을 새워 자신이 작성해온 성명문을 서류가방에서 꺼내 한명 한명 모두에게 나눠주었다.
1. 나는 마르크스주의의 신념을 버리지 않을 것이나 현재의 소련은 사회주의 실현을 위해 비상대권을 휘둘러야 했던 레닌의 진정성을 잃어버린 전체주의 국가로 퇴보하였음을 인정하며, 국제 사회주의 혁명운동은 코민테른과 소련의 지시, 현재의 마르크스-레닌주의 해석(스탈린주의) 없이도 가능함을 받아들인다.
2. 나는 범아시아연방을 진정한 '과학적 사회주의'의 실현을 위해 설립된 초국가적 국체이자 진정성을 잃어버린 소련을 대신할 존재로써 받아들인다.
3. 나는 따라서 소련 및 코민테른과의 연계가 끊어졌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하여 범아시아연방 산하 '애국전위대'의 소속으로 활동할 것이며, 아시아에서 제국주의와 침탈자본주의를 뿌리뽑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성명문을 본 사람들은 모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사누마 이네지로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과거 중세 유럽에서 있었던 대립교황 같은 ‘대립 국제공산당’을 만들자... 이 뜻이오?“
”그렇습니다.“
아사누마의 말에 호소카와는 어깨를 으쓱했다.
”... 그게 대좌의 말처럼 쉽지는 않을건데.“
박상희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쉽지는 않지요. 하지만. 이곳에 와주신 만주, 일본, 조선의 모든 좌익 조직들이 힘을 합친다면 불가능은 아닐겁니다. 물론, 방금 나가신 박헌영 선생 같은 자들은 분명하게 제외해야겠지만요.“
호소카와는 자신감이 가득찬 목소리로 답변했다. 이 자리에 모인 인사들은 오른손으로 턱을 괸 채 고민에 빠졌다. 결과적으로 이날의 회의는 ‘좀 더 고민을 해보고 나서 답을 주겠다.’며 끝났다. 이 회의는 두 개의 큰 결과를 가지고 왔다.
첫 번째는. 조선공산당이 박헌영과 그를 따라 회의장을 나간 ‘정통파’와 박상희, 이진하 등 회의장에 남았던 잔류 인사들의 ‘개량파’로 갈라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호소카와에게 관동군 이외의 무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호소카와는 일본 내의 실업자, 관동군 내부의 좌익 병사 및 하사관들을 모아 자신만의 준군사조직인 ‘애국전위대’를 만들었다. 관동군은 호소카와의 편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용하려면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고 눈에 띄기도 쉬우니 말이다. 그렇기에 비밀리에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준군사조직을 창설한 것이었다.
이렇게 만주의 군 체계는 정규군인 김상덕의 만주군과 이시와라의 관동군, 그리고 후네스키의 해군 육전대에 이어 민간군사기업인 타마히코의 자폴렛 그룹과 준군사조직인 가네다의 만철 경비대, 호소카와의 애국전위대가 각각 한 세력씩 차지하는 머리 6개 달린 기괴한 키메라 같은 형태가 되었다.
첫댓글 원작보다 더 심하게 군사조직이 난립하는것 같은데...
일본군화가 가속화 되겠네요
원작에서 5개였던게 여기선 6개로 고작 1개 늘어났을 뿐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돈이 곧 진리 사실 쿠데타 이후 군조직을 만주군으로 몽땅 통합시킨것도.
이후 해군이 별도의 조직을 구축하려는거에 반발한것도 그런 이유죠.
중국 군벌시대를 겪고 일본의 육해군 대립을 접한 상태인데.
새로운 국가인 만주까지 똑같이 대등한 군사조직이 5~6개?
어떻게 보였겠습니까...
@931117 조선이 사병을 혁파한 이유도, 일본이 폐도령을 내린 이유도 그것 때문이죠.
+ 여담으로 수는 만주군 7만, 관동군 4만, 해군 육전대 1만 5천, 자폴렛 그룹 1만, 만철 경비대 1만, 애국전위대 1만으로 만주군이 제일 많습니다.
@돈이 곧 진리 물론 만철 경비대의 경우엔 가네다가 죽어 딱히 유지할 이유나 필요가 없어진것도 있습니다만.
애초에 가네다가 정권 장악을 위해 만든 조직일텐데.그 가네다가 죽고 만철은 국유화 테크였으니까.
그리고 타마히코는 차라리 지금 토지개혁으로 잃는게 나은걸수도...
만약 저때 토지개혁이 안이루어져 김상덕이 쿠데타에 성공했다면 한푼도 못받고 싸그리 무상몰수 무상분배로...
사실 어찌 전개될지 대충 짐작 가는지라 공허에 불과한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죠
+ 병력수의 문제가 아니라 여차하면 그 기타 병력들이 독립해 내전을 일으킬수도 있고 아니더라도 일본 육해군 대립처럼 서로 대립과 반목으로 일을 망칠수 있으니까 문제인거죠.
근데 자폴렛이 3만...그럴 재산이 있긴 한겁니까?
만주군,관동군은 정식 군대니까 그렇다 쳐도.
일대 대지주 출신이 기업 소유 경비대보다 많은건 좀 이상한데...
@931117 현실의 바그너가 6만... 이라 작성할 때는 무리가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무리려나요?
@돈이 곧 진리 바그너 그룹이 창설당시 몇명이었냐인데...
바그너의 경우엔 정경유착처럼 러시아 정부와의 커넥션이라도 있는데.
지금 자폴렛 그룹이 정부나 대기업들의 지원을 받은 조직입니까?
타마히코가 아직 대지주로서 재산을 유지하고 있다면 불가능은 아닐수도 있다고 보는데.
지금 타마히코는 토지개혁으로 상당수가 날아간것 같아서요.
물론 보상금이 있겠습니다만.지속적 수익이 3만명 이상을 유지할수 있느냐의 문제로 보고 있기에.
전 그냥 2차 창작에서 흔히 있는 주인공 버프인가 보다 하긴 했지만
@931117 그럼 구조조정을 해야겠네요.
@돈이 곧 진리 근데 진짜 대지주인 타마히코에게 토지 상당수가 날아가면 경제적 기반이 좀 간당간당하긴 하겠는데...
뭐 정 안됨 가네다쪽과 손잡아서 재정 지원을 은밀하게 받는 대신 경비대와 동맹군을 만들수도 있겠습니다만...
@931117 그래서 작중에서도 "이제 먹고살기 위해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침 만주국 정부는 구 지주가 산업개발에 투자하면 혜택을 퍼주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었으니 그 혜택도 누릴 겸.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던 도중"이란 대목이 있잖아요.
@돈이 곧 진리 근데 그럼 진짜 3만명은 확실히 무리같긴 하겠네요.
거기에 투자해 새로운 경제기반을 만들어야 하는데 3만명이면...걔들 인건비에 장비 유지,보수비용 등등을 생각하면...
https://youtu.be/f4VfVFCgGfw?t=409
당장 고대 중국에서 만명을 거느리는데도 엄청난 비용과 장비를 소모해야 한다는 식의 기록이 있는걸로 보이는데.
20세기 근현대라고 다를것 같지는 않네요.
일단 소규모로 한다음에 어느정도 기반이 형성되 돈이 늘면 그때 가서 좀 늘리는게?
PLAY
@931117 그래서 구조조정(수정)을 했습니다.
@돈이 곧 진리 마적단도 1만 정도는 유지했으니...저정도면 문제는 없겠네요.
뭐 타마히코 행적 보면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인간 같아보이니 재산 증식과 조직 확대가 이루어지는건 생각보다 빨리 벌어질것 같긴 합니다.
인성이 진짜 파탄자 쓰레기에 누군가를 생각나게 만들지만 적어도 그 누군가보단 능력은 있어보이니까
@931117 그 쓰레기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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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PMC 창설로 타마히코도 호소카와의 숙청대상에 들어가겠네요 흑흑(..)
그나마 가네다는 국가의 해체 및 민족 구분 없는 통일된 집단이란 이상은 공유했지만 결정적인 이념 및 태도 차이(나도 공산주의의 부품 VS 기업체에서 홀로 꿀빨기)와 타협불가로 사단이 났는데, 아예 안겹치는 타마히코는... 가네다가 중간자적인 입장으로 보이는건 또 희한하네요(..)
성향의 차이 아니겠습니까.
같은 이념이나 가치관도 성향이 조금만 달라도 차이나는 경우 꽤 많으니까
같은 악이니까요(?)
@돈이 곧 진리 호소카와(질서,악,공산주의)
가네다(질서,악,자본주의)
타마히코(중립,악,자본주의)
성향이 선이었더라면 가네다 중심으로 모일 수 있으나 실상은 셋다 서로를 숙청대상으로 보는 관계(..)
@통장 중재자가 필요하지만 중재 가능 인물이 하나도 없는 미친 상황 ㄷㄷㄷ... (나쓰메 :: 순수 과학자. 중재따위 모른다(?) 후네스키 :: 배만 있으면 다른건 알바 아니다! 김상덕 :: 중재 할 생각 없어서 항상 외변으로 도는자여... 부숙경 :: 그나마 가능하려나...? 하지만 이 인사도 ㅈ간질만 하는데...?)
+ 아. 김필중이 빠졌군요. 근데 이분이야말로 독립 운동가라서(...) 자중 지란이 나면 오히려 ㅋㅋㅋ
@dear0904 그래서 rp는 숙청이 순조롭게 되며 평화로운 사회주의 동아연방이 되었다는 해피엔딩(..)
@dear0904 애초에 출신과 성장환경상 중재는 커녕 중재를 받아야할 상태였으니까...
오죽하면 현실에 좌절하고 가네가의 최후당시 불참...
@통장 아앗(...) 거기선 아나스타샤는 "그나마" 타마히코보다 나으니 가네다만 날라간다면(...)
+ 근데 여기선 호소카와가 날라가야 하는데, 그 시점에서 후일 전개가 정말 쉽지 않을것 같긴 합니다 ㅋㅋ 그때부턴 진짜 오리지널 전개로 가야 할테니까...
@931117 네. 그래서 부숙경이 "그나마" 가능 하려나 라고 한 이유가, 작중 중재자로써 두번? 일했으니까...
@dear0904 일단 전 날아가는거 확정일걸요.ㅋㅋ
타마히코가 사회주의를 지향하며 모두가 조금이라도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김상덕을 냅두겠습니까
@dear0904 애초에 제가 쿠데타 집권한후 부숙경까지 처리했음 만주엔 저만 남는데.
작중상 본인이 모든걸 커버할수가 없으니까
@931117 1. 김상덕까지 날라가면 진짜 후속 전개 난이도 개판납니다(...) 물론 가능은 하겠지만 (안되면 글쎄요 ㅋㅋㅋ...) 이데올로지스트 날리고, GC 날리면(...)
2. 김상덕만 남으면 답 없긴 한건 사실이라 숙청은 못 했겠지만 (삼국지, 동관 전투 참고) 그걸 알고 플레이하진 않았습니다(...)
@dear0904 1.근데 이미 김상덕은 타마히코를 경멸하고 있거니와.
타마히코 입장에서도 공산주의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소련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김상덕과 수하들을 살려두는건 엄청나게 위험하니까 말이죠.
제가 김상덕을 회유한다면 "수하들 안전 보장,만주군으로 모든 군사조직 통합,사회주의 성향의 정책(토지는 제쳐둬도 기업 국유화나 노동자 권익 보장등등) 도입"등이 바로 생각나는 조건인데.
타마히코가 그런 조건을 꺼내들수 있겠습니까.설사 꺼내더라도 신뢰를 받을수 있는 상태겠습니까.
렌파님도 솔제니친을 죽이며 변경을 했듯이 이쪽도 김상덕이 죽음까진 아니더라도 날아가는걸 피할수는 없는 상황 같습니다.
그렇다고 원래대로 가면 십중팔구 타마히코는 숙청 대상...그나마 가족들이 있으니 전재산 몰수에서 끝낼것 같지만...
그것도 아님 만주 내전...
2.애초에 확실하게 얜 죽이는게 맞겠지 했던게 아나스타샤 정도만이었던걸로 기억을...그나마도 임신 사실 알고 포기.
@dear0904 이미 플롯이 다~ 짜여있습니다.
@돈이 곧 진리 아. 어차피 소설이었죠(...) RP면 빡세지는데, 뭐 소설이면 방도가 있긴 하죠 뭐 ㅋㅋ...
@dear0904 그 인물이 빠질 경우 대체를 누가 어떻게 하냐의 문제일 뿐이니까
@dear0904 사실 그래서 앞으로 전개가 더 궁금하기도 합니다.
호소카와만큼의 명확한 비전을 가진 사람은 없지만 개중 고르자면 그나마 가네다가 비전 같은 게 있는데, 가네다도 사회적 강약약강이 명확한 인간이라(..) 타마히코와 대립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물론 타마히코가 완벽하게 2인자가 된다면 또 모르지만 타마히코가 설정상 2인자로 끝날 그릇인가?는 신캐(..)라서 모를 일이거든요.
여기에 어쨌든 이 셋이면 쿠데타엔딩(..)으로 갈 김상덕에 기회가 된다면 연방이 아닌 독립국을 만들려고 할 김필중, 어디에 붙어도 이상하지 않을 군벌 최적화(..) 후네스키, 어디 붙어도 이상하지만(..) 붙기만 하면 현재/미래에 큰 힘이 될 부숙경/나쓰메까지.. 개판 나는거죠.
가네다 죽고 오리지날 플롯으로 간다면 내가 계속 읽을까?란 의문은 있지만 그건 rp때도 있던 일이고(..)
@통장 아니면 가네다를 살려두고 허수아비로 쓰든지 아님 손잡고 연립 정권을 만들어 기업국가를 수립 하든지 하는 방법도 있을듯.
타마히코는...궁극적 목표가 뭐냐에 따라 갈리지 않겠습니까.
+ 기업국가 수립이 목표라면 어찌 손잡을 가능성이 있겠지만.가령 자신이 최고 권력자에 오르는게 목표라면...
저도 렌파님이 쓰다가 제가 죽어버리고 나서 잘 안읽혀지는듯한 느낌이 들었으니 그건 이해가...
@통장 그렇죠. 이데올로지스트인 호소카와가 날라간다고 데마고그급도 다 뒤지는건 아니고... 비전으로 치면 대충 어느정도씩은 없는게 아니긴 한데, 그게 좀 애매해서 그렇지 ㅋㅋ...
+ 가네다와 타마히코가 어느정도 성향이 안 맞는건 아닌데 진짜로 1인자를 노리면 가네다는 타마히코랑 같이 갈수 없습니다(...) 가 각이 서는 느낌이죠 ㅋㅋ
+ 가네다, 타마히코, 호소카와 누구던 정권을 잡으면 자동 쿠데타... 라고 볼 김상덕... 은 어케든 막을 방법을 놓을테고... 김필중의 경우는 포지션 센스가 있으니 포섭으로 가겠고, 후네스키도 마찬가지인데 ㅋㅋㅋ... 부숙경과 나쓰메가 참 각이 있긴 하네요 ㅋㅋ. 나쓰메는 연구자라서 안 건들 가능성이 높으며, 포섭 전쟁 각이지만, 부숙경은(...)
+ 오리지날 플롯으로 갈때의 그 점은 있죠 ㅋㅋ... 필력이 있다고 느끼는 이유가 그게 아니라면 그 의문이 확신점이 될것 같구요 ㅋㅋ
@dear0904 구심점이 없다면 무너지겠지만 있다면 그리 되겠죠.
+ 전 타협이 가능한 사람이 있긴 하느냐가 궁금한데요...ㅋㅋㅋ
+ 괜히 제가 생각만 하고 마는게.
기억도 잘 안나겠다.소련이나 만주는 딱히 불만도 없겠다...
@dear0904 오.. 읽어보니 이런 시나리오도 떠오르네요.
호소카와를 성공적으로 결딴(..)낸 뒤 일본 원정을 간 가네다&타마히코 - 김상덕 쿠데타 - 부숙경 담판 - 그 사이 가네다는 성공적으로 일본을 점령...할 뻔 하나, 원래 덴노의 묘에 가서 정통성을 얻으려 했던 상황에서 타마히코가 가네다를 배신, 가네다 대신 스스로가 덴노에 오르거나 가네다를 진짜 덴노(=명예회장)로 만들어버리고 본인은 쇼군(=총회장)이 되어버림 - 이후 일본 잔당들을 없앤 타마히코는 다자회담 - 그 결과 김상덕&부숙경은 만주국, 김필중은 조선, 타마히코는 일본을 다스리고, 기타잇키 사상의 변칙적 수용자(호소카와)와 왜곡된 수용자(가네다)가 날아가고 완전 사상의 반대로 변한 세상을 보고 해탈한 나쓰메는 독일로 유학가는 엔딩..도 가능은 하겠네요. 가네다는 여기서도 죽지만..아니 안죽을수도 있지만(..)
아... 어떤 엔딩으로 갈지 기대됩니다. 타마히코 원탑엔딩인가 아닌가(..)
@통장 ???: 나를 트로피로 만들다니! 타마히코 녀석 용서할 수 없다! 온센타마고로 만들어주겠어(?)
@E.E.샤츠슈나이더 테츠ㅇ....타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