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하지 말고 이해를>>
다정한 사람은 반드시 여색을 좋아하지만,
여색을 좋아하는 자가 반드시 모두 다정한 것은 아니다.
낯빛이 붉은 사람은 반드시 운명이 각박한데,
운명이 각박한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얼굴이 붉은 것은 아니다.
시에 능한 사람은 반드시 술을 좋아하는데,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모두 시에 능한 것은 아니다.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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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르기를
덕이 있는 자는 반드시 말을 남김이 있다.
그렇지만 말을 남겼다 해서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간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술병과 담배갑에는 분명히 쓰여 있지만,
간암에 걸린 사람이 전부
주정뱅이나 골초는 아닌 것이다.
하나를 보고 전부라고 속단해서는 안된다. 라고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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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는 좋은 쪽의 단정보다
나쁜 쪽의 단정이 더 빠르고 강한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선함을 들으면 약간이라도 의심을 품지만
남의 악함을 들으면 단정이 쉬이 다가옵니다.
남의 선행엔 ‘그럴 리가 있나’가
남의 악행엔 ‘그러면 그렇지’가 될 때가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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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은 선함을 듣고 ‘과연 그렇구나’ 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키워 보시는 게...
악함을 들었을 땐 ‘그럴 수도 있겠지’
비굴함을 들었을 땐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 라는 이해의 말을 남길 수 있는
우리의 마음을 만들어 나가는 게 어떠 하실런지요.
감히 지나가는 어설픔으로 사심을 읊조려 봅니다.
“조유찬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