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 여기 카페에 가입하고 여행 정보 얻으려 맨날 들어 왔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2일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
오후까지 푹 자고 여행을 정리해 볼까 하고 컴터를 틀었죠...
꿈만 같은 여행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어요...
처음 런던에선 집에 가고 싶어서 미칠뻔도 하고..ㅋㅋ
소매치기도 강도도 열차 놓치는 일도 없이 무사히 여행을 마치려나 했는데...
글쎄 푸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일을 쳤지 뭡니까?
쌍둥이칼을 샀었지요...엄마와 언니들을 위해...
근데 캐세이 이 남자, 그냥 들고 들어가라는 거예요.
택스 리펀드 받아야 한다 그랬더니..들어가서 하라기에...이상해 하면서...
그래서 쫄랑쫄랑 출국 검사대까지 끌고 들어갔답니다.
거기서 짐을 부쳐야 하는 줄 알았죠. 칼이 있으니 알아서 해주는 줄 알고...
근데 .....악몽은 시작되었답니다.
짐을 open 하라는 거예요... 그 캐리어 다 열어 제끼고...진짜 쪽팔려서 울고 싶었답니다.
칼을 꺼내서는 지네들끼리 뭐라뭐라 그러면서 안전지역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게 들리는데
한심한 표정들...그거 느껴보셨어요? ㅠ.ㅠ
칼, 항공기에 못들고 들어가는 거 안다고 말하고
이건 선물인데 캐세이에서 들고 들어가랬다고 막 그랬죠..거의 울뻔....
옆에 한국 사람들 꽤 있었는데 다들 한심하게 쳐다보고...엉엉
칼 뺏기고 뱅기 시간 다 되었는데 못타는 줄 알고...
영어 유창한 한국 사람이 옆에서 듣고 빨리 뭘 하라는데 심지어 그것 조차 안들리더군요...
뭔가를 막 쓰고 싸인하라고 해서 그랬답니다.
친절히 택스러펀 장소까지 데리고 가서 택스리펀받고 입회하에 짐을 부쳤지요...
진짜 쪽 팔리는...나라 망신 다 시킨 꼴이 되어서 너무 제 자신이 미웠답니다.
아임 쏘리를 몇번씩 말하고...에고...
여러분들은 실수 안 하시길 바라면서...
보딩 패스 끊을 때 꼭 말하세요... 거기서 그냥 부쳐달라고 꼭 말하시고...
옆에 한국 아저씨, 이것도 경험이라고 위로해 주신 분도 계셨답니다.
여행 끝날을 이렇게 마무리한 게 아마도 액땜인가 싶기도 하고...^^;
암튼, 여행 가실 분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첫댓글 좋은 경험하셨군요.배낭여행객들의 스위스제 조그마한 멕가이버 칼도 기내에는 못가져 갑니다. 보딩패스 받기전에 꼭 별도 봉투에 넣어서 화물로 부쳐야하는데 모르셨군요 ,ㅎㅎㅎ 다음에는 절대 그런 일 없지 싶습니다.좋은 여행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