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에 여의도 면적 23배 농장 설립
현대중공업이 러시아 연해주에 여의도 면적(295ha)의 23배에 달하는 제2농장을 설립하며, 영농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연해주 미하일로프카 지역의 아시노프카 농장을 인수해 영농법인 ‘현대미하일로프카농장’을 설립한다고 20일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농장은 총 6700ha(2000만 평) 규모로, 2012년부터 콩 4000톤과 밀 2000톤, 귀리 1000톤 등 총 7000톤의 곡물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3년간 1300만 달러를 투자, 오는 2014년에는 매출액 375만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농장 설립은 2009년 ‘현대하롤농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이 농장에서는 친환경 윤작을 통해 지난해 콩과 옥수수 등 7800여 톤의 곡물을 생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8월 한 달간 옥수수 선물가격이 13.8%나 상승하는 등 세계 곡물수급현상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영농사업 확대로 우리나라 곡물 수입의 70%에 달하는 해외기업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종합일보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