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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호전기(新飛狐傳記) 01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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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얼.
내가 처음 초보 검술실의 내부를 보고 난 직후에 나온 말이다.
초보 검술실의 내부 안에는 선생을 제외하곤 나 하나밖에 없었다.
근데.
저 선생 뭔가 낮이 익다.
설마...
"왔느냐?"
그가 고개를 쳐들며 말했다.
그래!
맞아!
치매노인(?)이었다.
인상적인 허연 수염을 기른.
조선시대 패션(?)을 추구하시는.
그분이다.
내가 말을 꺼냈다.
"몸은 다 나셨어요?"
그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그깟거.. 아무것도 아니다."
...
아무것도 아닌게 아닌것 같았는데.
난 아직 피를 토하며 헉헉댔던 자네의 모습을 기억하네만...(참 버릇이 없다.)
그가 갑자기 들고있던 목검을 내게 던져주며 말했다.
"자, 그 목검으로 날 한번이라도 때려봐라."
그러면서 두 팔을 벌리는 노인.
...내가 우습나보다.
나같은 전설(?)을.
후훗!
그래!
내가 노인을 때려서 난 전설이라는것을 온 천하에 퍼트릴거다!
음하하하하!
난 목검을 꽈악 쥐며 말했다.
"그럼 갑니다!"
내가 목검을 치켜들고 노인에게 뛰어들었다.
"사악!"
"느려."
노인이 내가 횡으로 휘두른 목검을 피해내고 여유롭게 웃었다.
난 다시 한번 종으로 휘둘러봤지만,
뒤로 살짝 물러나 피한 뿐이었다.
"이이익!"
아오!
약올라!
능글맞게 웃는 저 얼굴을 가격하고 싶다!
"이야아아!"
난 노인이 계속 피하자 열받아서 마구 휘둘러댔고 노인은 계속 능글맞게 웃으며 구랭이(?)피할 뿐이었다.
그러는 도중 보이는 헛점!
난 그대로 그의 옆구리르 찔러들었다.
하지만 노인은 몸을 살짝 비틀어 칼을 흘려보낸 후 내 뒷통수를 밀쳤다.
그리고 힘 조절을 하지 못한 나는 그대로 넘어졌다.
아주 추하게.
"콰당!"
...
굳이 콰당!이라는 효과음을 넣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이이익!"
난 다시 일어나 공격을 시도하려 했으나 어느세 내 앞에 다가온 노인이 나의 어깨를 밝았다.
노인이 굳은 얼굴로 날 내려다봤다.
...
솔직히 말하면 약간 쫄았다.
노인이 날 바라보는 얼굴은 그만큼 무섭게 굳어있었다.
잠시의 침묵.
그 침묵을 깬 것은 노인이었다.
"아직 멀은것 같지?꼬마. 훗."
"치잇!"
난 아무런 반박을 할수 없었다.
맞는 말이니까.
노인이 말했다.
"검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뭣인줄 아나?"
"..."
난 고개를 가로저었고,
노인이 내 어깨를 풀어주며 말했다.
"그건 바로 정신력이다."
".."
"검 대결을 할 떄에는 정신의 끊을 놓아서는 않됀다, 정신을 놓아버리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헛점 투성이게 돼어버리지,
방금 너처럼 말이야."
"..."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다."
노인이 이 말을 남기고 문 밖으로 사라졌다.
난 밖으로 나가는 노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주먹을 꽉쥐었다.
내가 목검을 들어올리며 중얼거렸다.
"꼭..강한 사람이 돼보이겠어!.."
난 바닥에 목검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왔다.
문을 나가자 나를 기다리던 개풍이가 날 반겼다.
"어? 제훈아!"
난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첫 수업은 어땟어?"
"으응...그냥.."
차마 방금의 그 일을 내 입으로 말하긴 쪽팔려서 그냥 얼버무렸다.
개풍이가 걱정스레 말했다.
"천우해 사부님..돼게 까다로운데. 힘들었겠네?"
"...잠깐."
내가 숙소로 돌아가려는 개풍이를 불러세웠다.
무슨 일이냐는 듯 돌아보는 개풍이.
내가 말했다.
"너.. 천우영이란 사람 알아?"
개풍이가 놀란 듯 대답했다.
"그럼! 얼마나 유명한데! 그걸 모르면 무림인이 아니지!
... 아 참! 천우해 사부님이 아마 천우영님의 아버지일걸?"
...
허어어어어어어얼.
허와 얼 중간에 어가 6개나 들어갔다는 것은 내가 얼마나 충격 먹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
노인이 천우영의 아버지였다니..
아주아주 신선하다 못해 유기농(?)급의 충격이다.
그럼 그 노인이 내 아버지뻘 돼는건가?
흐음,
뭔가 야리꾸리하군.
지금 내 손목시계를 보니 9시 반.
2교시까지는 30분 남았군.
뭐 하냐?
뭘 할지 고민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여어! 개풍이!"
흐음.
목소리에서 엄청난 백수의 포스(?)가 느껴지는걸 보면 명이형인가 보군.
내가 명이형이라 생각하고 돌아본 곳에는..
명이형이 아닌 다른 남자가 베실베실 쪼개며 우릴 바라보고 있었다.
허억!
도데체 이 무림은 얼마나 많은 강자(?)들이 존제하는 거냐!
난 이런 엄청난 고수가 더 존재한다는 것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어? 금이다!"
개풍이는 그를 아는 듯 했다.
저렇게 반기는 걸 보면 말이지.
그 남자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급작 내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난 금명! 17살의 잘생긴 미청년이지,하하!"
흐음,
자뻑이 좀 심하군.
저러면 어디가서 다구리 맞기 쉽상이다.
내가 악수를 하며 말했다.
"난 이정훈!17살의 초특급 미남이지!하하!"
...
나도 한번 해봤다.
맞는 말이니까(?).
험험!
금명이 내 어깨를 두르며 말했다.
"짜아식! 너도 파이팅한 자식이구나! 으하하!"
"내 별명이 파이팅인데? 으하하!"
"농담도 한 농담 하는군! 맘에 드는 녀석이야! 으하하!"
이렇게 파이팅한(?)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문득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아-존나시끄러-"
"여기가 지들 안방이야?"
등등.
...
지들은 소곤소곤 말한다고 말한거겠지만.
다 들린다.
...
커험!
쪽팔리군.
명호도 쪽팔림을 느꼈는지 슬그머니 손을 내렸다.
그리고 시계를 보더니 말했다.
"어어?! 수업시간이네? 야 나 먼저 간다?"
그렇게 말하며 저 멀리 뛰어가버린다.
...
난 안다.
수업이 시작하려면 아직 20분이나 남아있다는 것을.
...
흠.
뭐지?
이 더러운 기분은?
그렇게20분이 지나고,
난 보법 초보실로 들어갔다.(개풍이는 체술로)
흐음,
초보 보법실은 초보 검술실관 달리 꽤 많은 사람이 바글거렸다.
"바글바글.--!"
...
바글바글이라..
뭔가 야리꾸리하군.
그렇게 3 교시가 끝났다.
점심 먹을 시간,
아아-
그 아줌마를 다시 만나려니 급식실에 가기가 싫다.
내가 개풍이에게 말했다.
"야."
"응?"
"우리 급식실 가지 말자."
"...밥은?"
"사먹지 뭐."
"돈 있어?"
"..."
흐음,
말문이 막혀버리는군.
그러고보니, 이 중원의 돈이 한푼도 없다.
비참하군,
그것도 아주 많이.
그 때.
천우해 노인이 내게 다가왔다.
언제 온거래?
노인이 내게 묵직한 주머니를 쥐어주며 말했다.
"돈이다, 금 30전이니 아껴쓰도록."
금 30전이라.
한 달은 쓸수 있겠군.
(참고. 1냥 100원 1동 1000원 1은 10000원 1금 100000원)
내가 돈주머니를 주머니에 넣고 씩 웃으며 개풍이에게 말했다.
"나가자!"
.
.
.
그렇게 오게 됀 시내.
"빛 좋은 비단이 한단에 1금!"
"생선 하나 사가세요-!"
시장에 들어오자 상인들의 괴성이 내 귓전을 때렸다.
흐음.
상인은 목소리가 관건이라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저기서 먹자!"
개풍이가 한 음식점을 가르키며 말했다.
(천.금.성)
...
허얼,
우리 동네 짜장면집이랑 이름이 같아서 조금 놀랐다.
...
허얼,
우리 동네 짜장면집이랑 이름이 같아서 잠시 놀랐다.
근데,
짜장면집을 생각하니 짜장면이 먹고 싶어진다.
우리는 그 가게로 들어가 자리를 잡은 후 음식을 시키고 기다렸다.
개풍이는 간짜장.
난 짜장 곱빼기.
그렇게 개풍이와 수다를 떨며 음식을 기다리는데 옆에서 누군가의 말싸움소리(?)가 들려왔다.
오오!
싸움이다!
여기서 깜짝 퀴즈 하나.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경거리는?
답은 바로 싸움이다.
몇몇 사람들은 불장난이라고도 할수 있는데.
내가 불에 않좋은 추억이 있거든(예전에 산에 불난거 구경하다가 불에 휩싸여 죽을 뻔했거든.).
험험!
하여튼 난 그 싸움을 구경하려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내 눈에 아주 예쁜 여자 하나와 깡패새끼들이 들어왔다.
허억!
이렇게 진부한 스토리가!
난 저 소녀를 위험에서 구해준다.
난 소녀와 알콩달콩 잘 산다.
설명 끝.
...
설명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하군.
뭐, 대충 패스.
난 일어나 그들에게(정확히는 깡패새끼들한테)소리쳤다.
"스토오오오오옵!"
으음.
"오"가 좀 긴 듯하군.
내 말을 들은 깡패새끼들과 아리따운 여인이 내게로 시선을 돌렸다.
내가 손을 들어올리고 쫙 펴며 말했다.
"이런 진부한 스토리를 만들어 저 여인과 나를 엮어주려는 마음은 잘 알았으니 어서 꺼지거라!"
...
허억!
말이 헛나왔다.
하지만 그 다음, 그들의 입에서 나온 말은 더 퍼티퍼티(?)했다.
"네."
하고 물러나는 깡패새끼들.
...
그래.
엑스트라의 임무를 충실히 지키는구나.
잘 했다!(사실 약간은 쫄았었다.)
내가 여인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괞찮으세요?"
씨이익!
백만불짜리 미소와 함께 말이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그녀는 날 잠시 째려보더니 내가 내민 손을 탁 쳐버렸다.
"...?"
뭐야?
왜이래?
기껏 구해줬더만?
원래 이런 장면에는 키스나 뭔가 야시시한(뭘 원하는 거냐?)뭔가를 해줘야 하는게 정석 아니야?!
내가 이상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자 그녀가 나를 째리며 말했다.
"정말 무례하시군요."
무..무례하다니!
이런 말도 안돼는!
참 어이가 없다.
기껏 구해줬더만 돌아오는 건 냉대뿐이라니.
내가 눈살을 찌푸리며 반박했다.
"뭐가요? 기껏 깡패새끼들한테서 구해줬더니만!"
그러자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어이없는 한마디.
"제 친오빠들입니다!"
...
허얼.
친오빠라니!
이건 정말 말도 안됀다.
그게 친오빠야?
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입양..아 십니까?"
짜악!!
맞을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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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개풍이는 쪽팔림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천금성을 나왔다.
시켜논 짜장면도 못먹고 돈만 냈다.
오늘 참 재수가 많이 털리는군.
숙소에 돌아가면 소금 좀 뿌려야겠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서 엄청난(?)소리가 들려온다.
"꾸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
허얼.
이렇게 배고픔을 강조하다니.
분명 나에게 돈을 더 쓰게 하려는 자가의 음모가 틀림없다.(...?)
에이시!
이러면 안 사줄수가 없잖아!
난 떨리는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우..우리 다른거 먹자..."
아아-
얼굴 근육이 쩌릿짜릿(?)아파온다.
개풍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
배가 고프긴 고팠나보군.
준다고 이렇게 낼름 받아먹다니 말이야.(...)
우리는 만두가게에 들어가 만두를 맛있게...아주아주 맛있게 먹고 나왔다.
...
솔직히 맛 지지리도 없더라.
내가 페이하는데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입에 맞을 리가 없지.
흐음.
우리는 만두 가게를 나와 무림으로 향했다.
"..."
아주 얼굴이 폈네?개풍이.
아아- 뒷통수를 갈겨버리고 싶으다.
그렇게 도착한 무림 정문 앞.
우리는 의외의 인물과 마주쳤다.
바르 방금 그 청금성년(?).
난 그년을 눈알이 찢어져라 노려봤다.
그리고 내 째림을 아주 가볍게 무시하며 그냥 들어가버리는 저 썅년.
난 발광했다.
"아아아아아-!! 이 씨발년아!! 으아아아아아!!!!!"
난 옆에서 개풍이가 날 말리든 뭘 하든 눈 앞에 보이는 나무들을 모두 파괴하기 시작했다.
...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난 나는 놀랐다.
아주 가관이군.
모든 나무들이 다 파괴됐다.
우리의 눈 앞에는 단 한 그루의 나무도 존제하지 않았다.
내가 개풍이에게 물었다.
"이거 누가 그런거냐?"
내가 말을 끝내기 무섭게 나를 째려보는 개풍이.
난 그제야 깨달았다.
아.
나구나.
난 재빨리 숙소로 향했(튀었)다.
다음 날.
아주 무림 안에 소문이 자자하더라.
"야! 그거 아냐?"
"뭐 뭐?"
"정문 앞에 나무가 전부 박살났데!"
"아! 나도 그 얘기 들었어!"
"누군지 간도 크다.."
"그러게..."
길가다가 우연히 들은 얘기다.
얘기 듣는데 양심이 콕콕 찔려오더라.
아아--
나같은 사람(?)이 언제 이렇게..
난 속으로 절규했다.
다음 날.
그 사건은 나무를 다시 심는 것으로 마무리 돼었다고 한다.
.
.
.
그렇게 3일 후.
아아-
난 이러저러(?) 흘러가는 시간들을 보고 약간의 허무함을 느꼈다.
아침기상 5시에 밥먹고 검술,보법,체술 갔다가 밥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놀다가 잔다.(덕분에 그 3일
동안 배운 기술들은 조금도 안 늘었다.)
아아- 흘러가는 세월아아-
......
흠흠.
내가 어른도 아니고..
그렇게 개똥이와 숙소로 걸어가는데,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봐!"
내가 뒤를 돌아 노인을 보며 대답했다.
"네?"
"수련은 잘 돼가고 있는가?"
"아..네 뭐.."
이 말과 함께 날 빤-히 쳐다본다.
약간 양심이 찔리는군.
크흠.
"일주일 후에 시험이 있을 것이니 수련을 열심히 해야 하겠지.."
당연한듯 말하는 노인의 말에 개똥이와 나는 깜짝 놀라 말했다.
"시험이라뇨?!"
"아 당연히 시험을 봐야지-. 무림에 놀러온 아이들도 있을 것 아니냐? 해서, 우리 무림은
10 일에 한번씩 시험을 본다.)
헐.
정말 초 대박 난감이군.
지금까지 수련은 단 한번도 생각해본 역사가 없는 나다.
단 한 페이지의 한 줄이라도 말이다.
그리고, 다음 노인의 말은 우리 둘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가게 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만약 그 시험에서 3번 탈락한다면, 그냥 노는걸로 간주하고 다 집으로 돌려보..."
우리는 마지막 말을 들을 수 없었다.
벌써 수련장으로 죽어라고 뛰어가고 있었거든.
...
그렇게 발에 모터를 달고 죽어라 달려온 수련장.
밤이라 사람도 없다.
난 수련장 구석에 꽂혀있는 목검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말했다.
"휙휙휙휙휙!"
"늘어-!늘어-!늘어-!"
광기에 찬 눈으로 마구 목검을 휘두르는 날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개풍이.
저이 자슥이!
난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안..느네."
개풍이가 이런 눈빛으로 날 바라본다.
"느면 그건 기적이지..쯧쯧."
흠흠.
마치 귓가에 맴도는 듯 해.
개풍이가 말했다.
"그걸 마구잡이로 휘두를 게 아니라. 네가 지금까지 배워왔던 것들을 되세기며 수련하면 더 늘지 않을까?"
".."
너무나도 논리적인(?) 개풍이의 말에 난 할 말을 잃었다.
그래..지금까지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잠깐.
내가 뭘 배웠었나?
배웠었겠지?
배웠나?
...
지금 생각난다.
내가 지금까지, 수업시간에는 눈꼽만치도 집중 안 했다는 것을.
한마디로 난 개 됐 다.
내가 개풍이에게 다급히 말했다.
"어..어떻게.."
"왜?"
날 바라보며 묻는 개풍이.
"배운게 기억이 안나..."
두둥!
어디선가 이런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한다.
개풍이가 측은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럼 넌 개됀거야.. 잘 가렴..."
눈빛으로 말하지 마라.
눈을 찢어버릴라.
흑흑.
그 때.
우리의 뒤에서 구세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르침을 원하는가?"
노인의 목소리다.
난 광의 속력으로 노인에게 뛰어가 광렬히(?) 고개를 끄덕였다.
노인이 그럴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래..5분에 한번씩 화장실,물 마시러,물 사러 간다며,병원에서 끙끙 앓고있을 우리 부모님 보러 간다며,
부모님도 없이 혼자서 외로이 울고있을 내 여동생 보러 간다며 나간다고 할때 알아봤다."
....
주르르륵.
폭포수 흐르듯 쫘아아아악 나오기 시작하는 지금까지의 내 범행행각들(?).
흐음.
난 그런적이 없는데 말야.
노인 치매가 또 재발했나?
후훗!
그렇게 말하려는데 갑자기 노인이 녹음기를 꺼내든다
쏘니인걸 보면 내세상(?)에서 가져온 물건인가본데.
나 주려는 건가?
으흐흣!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녹음기에서 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사부님! 저 배가 아파요- 아아아-"
"벌러덩!"
친절히 눞는 소리까지 들려주시는 녹음기.
박살을 내버리고 싶으다.
"저어-.. 제 동생이 저를 부르며 외로히 울고 있을 거예요..어서 가봐야 하는데.."
"뚝!뚝!"
눈물 흘리는 소리까지 들려주신다.
와우!
엄청난 고성능이군.
난 이렇게까지 발전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타악!"
다 돌아갔는지, 저절로 꺼지는 녹음기.
난 두 손을 들어올렸고,
그가 내 앞을 조용히 지나쳤다.
내 뒤에서, 그가 내게 낮게 중얼거렸다.
"따라와라."
그리고 나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개처럼(?) 노인들 뒤따라갔다.
그 날.
무림 근처의 산속에서 죽어가는듯한 개의(?) 울부짖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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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험 당일날.
지옥보다도 더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정말 열심히 일했다(?).
"김정훈!"
내 이름을 호명하는 시험관.
난 당당하게 일어나 앞으로 나갔다.
"어..으..으응.뭐..그래..지..지금까지..봐..봐..왔던것들..을..해..해주세요."
내 면상을 보고 놀라 존댓말까지 해대는 시험관
"..."
흑흑...
그렇다.
지금 내 몰골은 인간이 아니다.
그때 그 괴물로 변했던 것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하면 알아 들을라나?
차마 내 얼굴 형태를 입밖에 낼 수가 없다.
내가 너무 비참해 지거든.
아아아아악!
짜증나!
난 꾸벅 인사를 하고 내가 지금까지 배워왔던 것들을 하나하나 펼치기 시작했다.
"끄아어우억!(일신검법!)"
"끄아아악!"
일신 검법 제1초식을 펼치려는데 시험관이 갑자기 괴성을 지르며 넘어지신다.
덕분에 완만히 순환하던 내공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다.
"끄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난 괴물의 소리를 내며 아픈 머리를 붇잡고 바닥을 뒹굴었다.
"꺄아아악!"
"피해!"
"제발! 살려줘!"
"우르르르르-"
내 모습을 보며 우르르르 나가버리는 시험관 안의 학생들.
뭐야 이건?
흑흑흑!
또다시 OTL이다.
그런데 갑자기 시험관이 말했다.
"토..통...과.."
그러면서 투욱 쓰러져버리는 시험관.
난 눈물으 닦아내며 유유히 시험관을 나왔다.
그리곤 재빨리 숙소로 뛰어갔다.
"탁탁탁탁!"
숙소의 문이 보인다.
난 재빨리 숙소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내 시야에 보이는 명이형.
형이 보던 만화책을 내려놓고 날 보며 말했다.
"왔...으아악!"
명이형이 깜짝 놀라며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난 천천히 명이형에게 다가갔다.
"으아아악! 오지마라! 괴물아!"
자신이 보고 있던 만화책을 내게 던지며 소리쳤다.
"샤악!"
난 아주 쉽게 피해냈다.
흐음.
난 원래 감각이 예리해서 이런 만화책은 껌이다.
총알이라면 모를까.
후훗!
명이형은 자신이 더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자신의 주위에 있던 물건들을
마구 내게 던지기 시작했다.
"휙휙휙휙!"
다 피해내는 나.
난 명이형에게 손을 뻗었다.
"털썩!"
그냥 기절해 버리는 명이형.
"털썩!"
나도 함께 정신을 잃었다.
.
.
.
"크아아악!"
"피잉!"
"차앙!"
"....끄응-"
난 밖에서 들려오는 굉음들 때문에 힘겹게 일어났다.
"무슨..일이지?"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보았다.
"활활활활활!"
"채앵!"
"크아악!"
창 밖에 보이는 광경은 충격 그 자체였다.
활활 타오르고 있는 주위, 게다가 사람들은 몇몇 흑의인들과 싸우고 있었다.
"저..저자들은!"
난 흑의인들을 보곤 중얼거렸다.
분명 노인과 나를 공격했던 그들과 같은 복장이었다.
"제길...!"
명이형을 깨우려고 침을 보니 명이형은 나가고 없었다.
싸우러 나간것이 분명했다.
"제길-!"
난 숙소 구석에 배치됀 비상용 목도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촤아앙!"
"사악!"
"크어억!"
밖으로 나와보니 더 멋진(?) 광경에 난 입을 다물수 없었다.
이게 뭔 일이래?
이렇게 머리가 복잡한 가운데, 갑자기 옆에서 살기가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샤아악!"
난 재빨리 뒤로 회피했고.
내 눈 앞으로 슬로우모션으로 지나치는 검.
진검이었다.
난 당황해 놀란 눈으로 날 공격한 흑의인을 바라봤고 그가 다시 나를 공격해왔다.
"슈악!슈악!"
내가 그가 휘두르는 검을 피해낸 후 그를 노려보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후우.."
이건 장난이 아니다.
진짜 싸움이었다.
조금만 방심하면 죽을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내 마음속에서도 점점 흥분이란 녀석이 비집고 나오기 시작했다.
"샤악!"
다시한번 공격해 오는 흑의인.
난 당황해 힙겹게 그의 검을 피해냈고, 순간 발이 꼬여 바닥에 쓰러져버리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비웃음 섞인 눈으로 날 바라보며 칼을 치켜드는 흑의인.
"잘 가라!"
그가 그 말을 하며 나에게 칼을 휘둘렀다.
"샤아아아악...."
다시한번 검날이 내게 슬로우모션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모든것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난 머리가 하얘짐을 느꼈다.
무서웠다.
어쩌지?
이대로 죽는건가..
그 순간에 그렇게 많은 생각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그 때.
누군가의 음성이 그 많은 생각의 틈 사이를 비집고 흘러나왔다.
"살고..싶나?"
난 그 음성에 대답했다.
"살고..싶어.."
내가 어떻게, 왜 그에게 대답을 했는지는, 그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살고 싶다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그 순간에는.
'본능에 몸을 맞겨라..'
'본..능?'
'그렇다. 네 몸에 내제돼어 있는 본능, 살고싶다는 욕망..'
'...'
'눈을 감고 느껴라.. 한 줄기의 따스한 빛을 말이다..'
내가 눈을 감았다.
따스한 기운이 내 전신을 휘감았따.
불안함이 사라졌다, 그와 함께 두려움도 사라졌다.
그리고 그 순간.
내 시야에 한줄기의 희미한 황금의 빛이 보였다.
'보이나..? 그 빛이?'
'...응...'
'그것을 집어라.! 어서..! 시간이 없다!'
그가 급하게 말했다.
나 또한 그것을 급하게 집었고.
그리고 그 순간, 엄청난 무언가 내 몸과 융화돼기 시작했다.
난 눈을 떳다.
그의 검날이 내 시야를 점령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전혀 무섭지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이었다.
머릿속에서 나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살지 못해..'
'죽는다..'
내가 대답했다.
'아냐.. 살아야 해..'
'아니..넌 살수 없어..'
난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난 살수 있어..'
'아냐..'
'살수 없어..'
'살수 있어..'
'살수 없어..'
'살수 있어..!'
내가 억압하듯 말했고.
내 자신의 목소리도 어느 순간, 순식간에 사라졌다.
'살수 있어..!
'살수 있어..!!'
'살수 있다...!!'
난 빠르게 내 눈앞의 검을 쳐냈다.
"어..어떻게.."
내 시야에 그가 놀란 모습이 들어왔다.
시간이 다시 돌아왔다.
모든게 다시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 마음속의 불안함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만이 내 머릿속과 마음을 휘저었다.
난 새로이 달라진 내 모습을 보고 씨익 웃으며 말했다.
"제대로 간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보법을 펼쳤다.
"월영 신법!"
그의 앞에서 사라진 나의 신형.
그가 놀란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당황스럽게 말했다.
"어..어디냐..!"
내가 그의 뒤에서 음산히 중얼거렸다.
"암심 검법.."
그리고 그와 함께 내 목도 주변에 생겨나는 파란색의 날카로운 검신..
내가 흑의인들과의 혈투를 벌였을 때, 우연히 펼쳤었던 검법이었다.
그때는 우연히 썼던 검법 이었지만, 그 힘을 얻은 이후로는 자유자제로 쓸수 있었다.
그가 내 목소릴 듣고 다급히 뒤를 돌아봤지만, 이미 난 그를 향해 검을 겨눈 후였다.
"잘 가라.."
난 거침없이 그의 목을 베었다.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힘없이 쓰러져버리는 흑의인.
이제는 사람을 죽여도 전혀 무섭지가 않다.(그리 좋은 건 아니지만.)
내가 희열에 찬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간다...!"
그리고 빠르게 싸움터로 뛰어들었다.
===================================================================================================
그렇게 싸우길 30분.
흑의인들의 두목으로 보이는 놈이 소리쳤다.
"후퇴다! 다음을 기약한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흑의인들 모두가 흩어지기 시작했다.
내가 들고있던 목검을 내려놓았다.
아니,
놓쳤다고 보는게 더 낳을 듯 싶다.
내 앞에 보이는 광결때문에 팔에 힘이 빠졌거든.
모든 건물들이 불이 타올랐다.
몇몇 사람들은 모두 목숨이 끊어진 듯 조용히 쓰러져 있었다.
그래.
이건 괞찮다.
하지만 그 무리에 개풍이가 껴있다는데,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개..개풍아!"
난 이렇게 소리치며 개풍이에게 뛰어가 심장에 귀를 대보았다.
"두..근.."
아주 미세하게나마 뛰는 심장.
난 개풍이가 살아있다는 것에 안도하며 그를 등 뒤에 엎고 급하게 뛰었다.
"제..제길..!"
왜 아무도 없는거야?!
내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소리쳤다.
"여기요-! 사람 살려요--!"
그러자 저 멀리서 한 남자의 소리가 들려왔다.
"이리로 데려오너라! 어서!"
난 재빨리 그에게 뛰어갔고.
그가 자신에게 개풍이를 달라는 손짓을 해보였다.
내가 개풍이를 내려주며 말했다.
"괘..괞찮은 건가요?"
그가 개풍이의 온 몸을 훑어보고 만져보더니 내게 다급히 말했다.
"아직은 살아 있지만 엄청난 내상을 입은 상태네! 제길.. 그것만 있다면.."
내가 물었다.
"그것이라뇨?!"
"심해초라고. 내상을 치료해주는 약재가 있는데, 지금 무림 안에 있는 약방이 붕괴돼.."
"월영 신법!"
난 재빨리 월영신법을 사용해 문을 향해 달려갔다.
...
"하악-!하악-!하악-!"
무림을 나와 시내로 나온 나는 약방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제기랄-! 왜 다 닫힌거야!"
그렇다.
지금은 새벽녘이다.
열린 약방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 때.
"뚜벅..뚜벅.."
사람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난 재빨리 그에게로 다가가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
"저..하악-지금 열려있는..하아-약방이, 어딨소?"
그러자 그녀가 대답했다.
"너..너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린데?!
난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았고.
내 눈 안 에는 그때 그 천금성년이 자리잡았다.
내가 말했다.
"빨리-. 약방이 어디있는지 말해주시오-!"
그녀가 새침하게 대답했다.
"제가 왜요? 흥!"
아이씨!
지금 삐져있을 때가 아니라고!
근데 뭔가 이상했다.
지금 무림이 이렇게 난리가 났는데, 얘는 왜 이렇게 태연해?
"지금 무림에 무슨 일이 있는줄이나 아시오?!"
"무슨 일이 있는데요?"
"이름모를 자들에게 습격을 받아 쑥대받이 돼었단 말이오!"
"..뭐라구요?!"
그녀가 놀라 소리쳤다.
"어서-. 내 친구가 죽어간단 말이오-. 빨리.--."
난 부탁하는 어조로 말했고.
그녀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길을 안내했다.
그렇게 5분을 뛰었을까?
불이 켜져있는 약방이 보였다.
내가 덥석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정말 고맙소!"
그녀가 미간을 찌푸리며 손을 빼냈다.
"전 무림으로 가보겠어요."
그렇게 가려는 그녀에게 내가 물었다.
"이름이 뭐요?"
"..진..혜린.."
잠시 망설이던 혜린이 이름을 말해주곤 재빨리 무림으로 뛰어가기 시작했고.
난 다급히 약방으로 들어가 약사에게 말했다.
"어서! 삼해초란 약초 있습니까?!"
그가 조급한 나를 보곤 당황하며 재빨리 약 서랍을 열어 한 풀을 건네주며 말했다.
"30동.."
난 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의 손에서 약초를 빼았아 1금을 튕겨주곤 급하게 약방
문을 열고 그에게 말했다.
"고맙소!"
그리곤 보법을 사용해 재빨리 무림을 향해 뛰어갔다.
...
그렇게 3분을 뛰어 무림으로 돌아왔따.
시내에서 약방의 거리까지도 5분인데, 여기를 3분만에 왔다는 것은 내가 얼마나
급하게 뛰어왔는지를 확실히 말해주고 있었다.
내가 조급하게 그 남자에게 약초를 건네주었다.
"..."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그가 약초를 받지 않는 것이다.
그가 떨구고 있던 고개를 들어올려 날 바라보곤 말했다.
"죽..었소.."
"네..?"
"이런 말 하기가 좀 그렇긴 하다만.. 죽었..소.."
"..."
난 아무말 없이 그를 쳐다보았다.
그가 슬픈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이 아이가 잠시 일어났었소.. 그리고 힙겹게 말하더군.. 제훈이..명이형..
그 둘에게 전해달라고....내가 하늘에 있어도..잊지 말아달라고..말해달라고..
그리곤 숨을 거두었소."
..
그의 말을 들은 나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공포 때문인가?
슬픔 때문인가?
그건 중요치 않았다.
"또르르륵.."
내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주마등처럼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개풍이와 나의 추억들..
착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해맑게 웃으며 내 곁에 있어줬던 개풍이었다..
난 떨리는 몸을 가누고 개풍이에게 다가갔다.
개풍이는 웃고 있었다.
마치 난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을 알리듯 말이다.
"으..흐으윽.."
떨어지는 눈물의 개수가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와 함꼐 나의 슬픔도 점점 증가해갔다.
내가 웃고있는 개풍이의 얼굴을 감싸안았다.
"흐..으..으아아아!!개풍아아!!"
내가 개풍이를 안고 소리쳤다.
지금은 이렇게 소리치고 싶었다.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내 복잡한 머리가 펑 터져버릴것 같았다.
"흐으으으악..흐윽.."
너무 많은 흥분과 슬픔 떄문일까?
머리에서 쥐가 나기 시작했다.
"개풍아--!내 친구야--!!!"
내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소리쳤다.
"흐아악-! 나 너 않잊는다!! 잊지 않는다구우--!"
울음은 이내 절규로 변해갔다.
"끄으으으으--!"
눈물이 미칠듯이 흘러나왔다.
내 눈에서 핏발이 일었다.
미칠 것 같았다.
아니.
미칠 것이다.
그래서 개풍이를 죽인 새끼들을 다 죽여버리고 싶다.
"하아-하아-"
그렇게 눈물도 울음도 그쳐갈 쯔음.
누군가가 뒤에서 날 살포시 안아들었다.
"괞찮아요..울지 말아요.."
"...혜..혜린?"
그 남자였을줄로만 알았던 사람이 혜린이자 난 당황했다.
혜린이 울먹이며 말했다.
"그..그도.. 아마 하늘에서 잘 살고 있을 테니까.."
내 머리위로 촉촉한 무언가가 떨어져 내 머리를 적셨다.
바로 혜린의 눈물이었다.
"개풍아--!"
내가 혜린의 품속에서 소리쳤다.
그녀가 나를 안아들고 내 등을 툭툭 쳐주었다.
"괞찮아요..괞찮아요.."
이 말만을 되풀이하며.
"아아-"
그녀의 품이 너무 포근했기 때문일까?
너무 울어서 피곤했기 때문일까?
난 그녀의 품속에서 눈을 감았다.
마지막으로 희미하게나마 그녀의 말을 들으며..
"잘 자요.."
=================================================================================================
짹..짹짹.."
난 아침을 알리는 참새의 울음소리에 슬며시 감았던 눈을 떳다.
"여..여기는.."
뭐냐?
여기가 왜 침대인거냐?
"어제 혜린의 품에서 우는것까지는 기억 나는.."
내가 말을 흐렸다.
어제의 사건을 기억해냈기 때문이었다.
내가 햇빛이 눈부셔 살짝 눈을 찡그리며 화창한 하늘을 보았다.
구름 몇 점이 맑은 하늘을 두둥실 떠다녔다.
내가 슬픈 눈을 하며 중얼거렸다.
"개풍아.."
슬며시 눈가에 고이는 눈물을 닦아내며.
그 때.
"스으윽-"
"어..어매! 사람살려!!"
난 옆에 사람의 인기척을 느끼곤 깜짞 놀라며 뒷걸음질쳤다.
"콰당!"
"아-쓰으읍.."
잠시 뒤가 없다는 것을 망각해버렸어.
아-
엉덩이아퍼-!
엉덩이를 문지르며 일어나 침대를 보았다.
그 인기척의 정체는 바로 혜린이었다.
"일어 났어요?"
허억!
싱긋 웃으며 아침 인사를 하는 혜린.
부스스한 머리와 반쯤 감겨진 눈은 그녀에게서 묘한 백치미를 뿜어내게 했다.
....아악!
휴지..!
난 멍하니 그녀를 쳐다보았고.
그녀가 다시 싱긋 웃으며 말했다.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요?"
"샤아악-."
허억!
하필 이 순간에 태양이 그녀의 얼굴을 비췄다.
정말 완벽하군.
"....잠깐."
분명 커튼을 쳐놨을텐데?
내가 눈살을 찌푸리며 창문을 바라봤따.
커튼 잘 쳐저 있구만.
그렇다면..
"허억! 그녀의 얼굴에서 광채가 뿜어져나온 것이란 말인가!"
아무래도 스타킹에 출현해야 할 듯 싶다.
.
.
.
그렇게 모든 채비를 맞춘 후 밖으로 나와보니 우리가 있는 곳은 바로 무림이었다.
...
엥?
뭐냐?
분명 어제 다 타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내가 혜린에게 물었다.
"저기..."
그러자 날 돌아보는 혜린.
"흐어억!"
아아악!
심장이 멈춘다!
전기충격기(?) 갔고와!
흐음.
혜린과 같이 다니는 사람은 모두 강심장이여야 하겠군.
"어제 분명 다 타고 난리도 아니였는데.."
그러자 그녀가 알겠다는 어조로 대답했다.
"아아- 그 건물들, 엄청난 걸로 만들어진 거라던데요?"
"네에?"
뭐냐?
엄청난 거라니?
내가 그게 무슨 물건이냐고 물으려는 찰나,
옆에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슈퍼울트라초강력하이테크 강철이다, 어떠한 공격을 하더라고 그 강철을 뚫을 자는 이 세상에
존제하지 않아."
"허어억!"
아악!
깜짝이야!
항상 바람처럼 나타났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노인.
정체가 뭔지 심히 궁금하다.
노인이 측은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말했다.
"개풍이 일은 안됐구나.."
내가 웃으며 대답했다.
"아뇨 개풍이도.."
내가 말끝을 흐렸다.
"잘 살고 있겠지..하늘에서.."
난 하늘을 바라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런데 갑자기 노인이 손바닥을 치며 말했다.
"너희 숙소로 가봐라, 명이가 널 걱정하더구나."
아.
깜빡하고 있었다.
명이형.
너무 출연(?)이 잦다보니 명이형이란 존제가 내 머릿속 한 구석탱이에 자리잡고 있었다.
너무 구석이라..(?)
내가 노인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 혜린을 보며 물었다.
"같이 갈래요?"
그녀가 손을 내저으며 정중히 거절했다.
"저는 할 일이 있어서요.."
...
지금보니 그리 정중한 것 같지는 않다.
가기 싫어서 둘러대는게 훤히 보이는구만.
"그러시다면.."
난 둘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후 내 숙소로 향했다.
"휴우-."
왠지모르게, 낮선 느낌이 드는 숙소 문.
난 숨을 몰아쉬고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침대에 누워 만화책을 보고있는 명이형이 보였다.
흐음.
팬티바람으로 침대에 누워 만화책을 보는 모습은 그리 좋은 모습이 아니군.
이런...(?)
그리고 마치 쓰나미가 휘몰아치듯, 후회가 내 머릿속을 휘젓기 시작했다.
정말 후회 막심하다.
누군가가 나에게 그것이 뭐냐 묻는다면.
난 묵비권을 행사하겠어.
차마 내 입으로 내가 어릴때 저딴 행동을 했었다고는 말 못해.
암.
...
근데 뭐지?
이 야리꾸리한 기분은?
내가 명이형을 불렀다.
"형!"
내 목소리를 듣고 보고있던 만화책을 침대에 놓고 날 바라보는 명이형.
명이형이 반갑게 소리쳤다.
"제훈아! 무사했구나!"
...
이런 대사는 침대에서 일어나 와락 안기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 하는게 정석 아닌가?
그렇다.
침대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그것도 팬티바람으로)그냥 한번 슥 보더니 소리친 대사가
바로 저거다.
난 아쉬운(?)기색을 감추며 형에게 소리쳤다.
"형도 무사했네!"
"어."
그러면서 침대에 올려놓았던 만화책을 다시 집어 보는 명이형.
탁자에 놓여있는 겁을 던져버리고 싶으다.
아오!
이빨이 부득부득 갈리는구만.
"스스슥."
어?
뭐냐?
입에 이상한 가루가 생기네?
내 착각인가?
그때.
명이형이 내게 물었다.
"개풍이는? 왜이리 안오냐?"
...
아.
형은 모르고 있었구나.
개풍이에게 일어난 일을...
내가 힘없이 대답했다.
"형.."
"응?"
"개풍이.."
"엉, 어디있는지 아냐?"
"죽었어.."
뚜욱.
만화책의 한 페이지를 넘기던 형의 손짓이 멈췄다.
형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뭐?..."
"죽..었어..개풍이가.."
"..."
잠시의 침묵.
책으로 가려져있어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 형의 얼굴은 굉장히 슬픈 얼굴이리라.
내가 침묵을 깨고 말했다.
"개풍이가..죽기전에, 자기를 읻지 말아달라고 했대,,,우리한테.."
"뚜욱."
형의 어깨에 한방울의 물이 떨어졌다.
아니.
저건 분명 눈물일 것이다.
형의 떨리는 몸을 보면 알수 있다.
형이 더욱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확실해?"
"으응.. 끝까지 웃고 있었어..바보같이.."
내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뚝뚝뚝뚝뚝.."
형의 어깨에 떨어지는 눈물의 갯수가 점점 많아져갔다.
형이 말했다.
"제훈아.."
내가 힘없이 대답했다.
"응?"
"미안한데..흐윽..잠시만 나가 있어라..혼자있고 싶다.."
들었다.
아주 희미하게나마.
형의 흐느낌을 말이다.
난 말없이 방을 나갔다.
"덜컹!"
주르륵-.
문을 닫고 나오니 울컥, 참았던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흑..흑.."
문 뒤편에서 희미하게 형의 흐느낌소리가 들려왔따.
개풍이에게 못살게 굴기는 했지만, 누구보다도 개풍이를 생각해 준 사람 또한
명이형이리라.
난 눈물을 닦으며 숙소를 나왔다.
"하아..이젠 뭘 해야하나.."
의자에 앉아서 이렇게 중얼거리는데 갑자기 옆에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할 일을 찾느냐?"
"아이고오! 깜짝이야!"
내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서며 소리쳤다.
아.
이 사람을 보니 부르스 올마이티의 하느님이 생각난다.
하는 짓도 비슷하고 말이다.
노인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뭘 그리 놀라느냐?"
"아이씨! 인기척좀 내고 다녀요!"
"허허..그러지. 그런데, 할 일을 찾는다고?"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막상 이 상황 돼니까 뭘 해야 할지도 의문이네요."
"흐음..이제 천우영의 검술과 보법도 터득했겠다, 임무를 수행해보는 것이 어떠냐?"
난 깜짝 놀라 소리쳤다.
"아저씨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헉!
말이 헛나왔다.
저 노인한테 아저씨라니..
너무 과분한 말인것 같군.
그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위문파가 쳐들어왔을때, 네가 펼쳤던 보법을 보고 알아챘지,그게 천우영이 만들어낸
보법이거든."
"위문파가 뭔데요?"
"아아, 우리와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라고 한다면 이해가 가니?"
내가 고개를 끄덕였고, 그가 말을 읻기 시작했다.
"위문파는 우리와 동등한 세력과 영토를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우리의 라이벌이었지,
그들은 항상 우리를 공격해 왔고, 그럴 때마다 천우영이 그들을 물리치곤 했지. 그러다가, 천우영이 죽고난 후,
천우영이 어떤 물건에 자신의 힘을 봉인했다는걸 알아챘고, 그것을 죽어라고 찾아다니다가 널 발견한거다, 그래서.."
내가 그의 말을 자르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절...죽이려고 하는 건가요?"
"그래."
빠라밤!
번개가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이 표현이 이해가 안가는 사람은 명탐정 코난이 뭔갈 알아챘을때의 영상을 봐라.
한방에 이해가 갈테니.
하여튼 난 절망했다.
한마디로OTL이라고나 할까?
내가 OTL자세를 취하려고 의자에서 일어나는데 노인이 말했다.
"걱정 마라, 지금의 넌 거의 천하무적이라 해도 손색이 없으니."
흐음.
OTL자세는 안해도 됄듯 하군.
"그나저나..임무를 수행해보지 않겠니?"
"임무요?"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임무의 난이도는 D,C,B,A,S로 나눠져 있는데, 임무를 받고 그 임무를 수행하면 사례금을 지급하지.
난이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돈을 받는 액수가 커지지만 그에 반해 위험성이 높아지지,
너도 너의 돈을 벌어야 할것 아니냐."
어이구.
무림에서 영어까지 써주신다.
아주 가관이구만.
사소한건 패스.
확실히 그랬다.
노인에게 받은 금30전으로 평생을 살순 없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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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만...
모쪼록 즐감하셨으면 좋겠지만.. 필력이 없어서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즐겁게 보셨다면 댓글이라도 하나 달아주세요..
비평도 환영합니다..
ㅎㅎ....
첫댓글 ㅇ.ㅇ 오..이야기 속도가 빠른 편이네요~ 편당 내용도 많고.. 잘봤습니다, 좌약님~^-^ㅎㅎㅎ
Yo~Man~ I love you so much my big brother.
검도둑 하고 같이 연제 하시나요~?
저...사실 고입이라... 연재는 살짝....고입시험 5월15일날 끝나니까염... 기다려주세염 ㅠㅠ I LOVE YOU MY ULTRA BRO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