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공백이 너무 길었어.
아는 분들이 사라져서 슬퍼요.
셀로스군, 내 글을 볼리는 없겠지만 만약 본다면 말이지 ;ㅅ;
내가 기억 나?
“아빠?”
침묵이 흘렀다.
약간 어두운 얼굴을 하고서, 아멜리아는 제로스를 바라보았다.
제로스는 약간, 정말로 약간 놀라기만 한 듯. 그 소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소녀의 눈높이에 맞추어 자세를 낮추었다.
소녀는 눈을 깜박였다.
“제가 아빠라고요?”
“네. 그래요.”
“그럼 엄마는 누구죠?”
“그건 저도 잘 모르겠군요.”
어이, 두 사람 말투 보니까 비슷하구만.
제로스는 속으로 생각에 잠겼다.
그러니까 - 리나씨와 입을 맞춰서 저 아이가 나타난건가?
대략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제로스다.
하지만 그건 절대로 아니라고 보는데.
소녀는 제로스를 말없이 바라보다가 제르가디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 역시도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이번엔 아멜리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갑작스레 자신을 바라보자 화들짝 놀란 아멜리아는 약간 당황했으나 그래도 친절하게 물었다.
“왜, 왜그러니 꼬마야?”
“실례합니다만,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뭔가 굉장히 상대방을 높여주는 말투다.
아멜리아는 소녀의 말투에 계속해서 제로스를 힐끔힐끔 바라보면서 어색하게 대답했다.
“으응, 내 이름은 아멜리….”
“역시 아닌것 같아요.”
잠깐, 너 물어봐 놓고 지금 무슨소리 하는거냐.
아멜리아는 대답하다 말고 무시당한 것 같아서 약간 미간을 찌푸렸다.
그 소녀는 아멜리아를 전혀 상관하지 않은 채 다시 제로스에게 시선을 돌렸다.
제로스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왜 그러시죠?”
“당신이 제 아빠라면, 엄마는 어디 있죠?”
“안그래도 지금 실종되어서 찾고있던 중이랍니다.”
“실종이라….”
“아, 그런데 -”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제르가디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소녀와 제로스는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제르가디스는 무언가 부담스러운 듯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꼬마, 너한테 제로스가 아빠라고 가르쳐준 그 사람은 누구지?”
“아, 굉장히 예쁜 여자분이셨어요. 눈매가 날카롭고 굉장히 명령조로 말씀하시는.”
그런 말을 해서 퍽도 알아듣겠다.
하지만 눈매가 날카롭고 명령조로 말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건 아니니까 일단….
“머리는 어땠죠?”
갑자기 제로스가 진지해진 얼굴로 물었다.
소녀는 의아한 듯 제로스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곧 약간 생각하는 듯 하다가 대답했다.
“연보라색의 허리까지 오는 머리였던 것 같은데요.”
“이거 심각하군요. 분명히 휴가를 내고 왔는데….”
“뭐야, 무언가 짐작가는게 있는거냐 제로스?”
“예. 꽤나 심각한 일이 되어버렸네요.”
대략 설명은 이러했다.
분명 자신도 리나를 납치 하기 위해(…) 이런저런 작전을 짜 두었었다.
그러나 식사 후 실행하려 했던 작전은 갑작스레 끼어든 불청객에 의해 무산.
그 불청객의 정체란 - 소녀의 말.
즉 눈매가 날카롭고 명령조로 말하는, 연보라색의 허리까지 오는 머리를 가진 여자.
제로스가 잘 아는 사람일지도 모르는 것이라는 점.
제르가디스는 제로스의 말을 다 듣고 약간 눈살을 찌푸렸다.
“그래서 결국 리나는 어디있는지 모르는건가?”
어딘가 구석에 있었는지도 모를 가우리가 튀어나와 물었다.
제로스는 약간 어두워진 얼굴로 시선을 살짝 돌렸다.
“실은 그게….”
“누군지 알고 있는것 같은 모습이로군. 아까 휴가를 내고 왔다는 식의 말을 하지 않았나?”
“무슨일인지 말씀해주세요. 아빠”
소녀가 약간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진짜 아빠라고 생각하는거야 지금?!
그러나 제로스는 전혀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약간 뜸을 들이다가 입을 열었다.
“수왕님이실지도….”
“수왕님?”
소녀가 제로스의 말을 한번 되풀이 하며 물었다.
‘수왕’이 누구길래 제로스가 존칭을 하는건지….
제르가디스는 그점을 이상하게 생각한 듯 다시 물었다.
“누구냐 그건?”
“지난번 여러분이 쓰러뜨리셨던 헬마스터 피브리죠님과, 마룡왕 가브와 동급인 마왕이십니다.”
갑자기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소녀만이 눈을 깜박거릴 뿐이다.
가우리는 이마를 짚으며 중얼거렸다.
“그렇다면 마족 측에서 리나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 안좋은 상태를 틈타 납치한거냐?”
“아뇨. 그렇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된 거죠?”
소녀의 물음에 제로스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잘은 모르겠군요. 수왕님의 단독 행동인지. 아니면 마족 전체에서 결정한 일인지….”
“어쨌든 무진장 심각한 일인거냐?”
“가우리씨가 그렇게 생각하실 정도라면 심각한 일이겠죠.”
소녀와 가우리를 제외하고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그러다가 가우리는 뭔가가 생각난 듯 말했다.
“어찌되었든 간에 제로스. 니가 리나를 납치하려고 했던 건 사실이란 말이지?”
…그게 지금 중요하냐?
뭔가 재미없는 편이에요.
아, 그 소녀 이름을 지어야 할 텐데요.
이름을 지어주세요오오.
그리고 코믹물로 가는게 역시 마음 편할까요오오?
제가 그쪽으로 쓰는게 약간 소질이 없지만.
그래도 노력해 볼까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으음 - 연재는 어렵달까요.
첫댓글 오호, 제라스상이 등장하시는군요! /ㅁ/ <-왜이래?
악...마족..... 압박감이...;;; 다음편 기대할게요!!
오홋.. 제라스상께서 등장!!
이름..은 카.드.슬로...(퍼억!!!!!!) 잘 쓰세요~1
웃,,,,제리....원츄~[퍽]...그나저나 제라스냥이 왜 등장한걸까...?[먼산]
아아~ 기다렸어요>_< 다음편도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