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 아들녀석이 다니는 학교에서 학부모 총회가 있다기에 다녀왔습니다.
학급 또는 학교 대표 같은 자리에는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 반대표 엄마를
뽑는다는데 투표는 해야지 싶어서 참석하게 됐어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학교 선생님을 만나는 것 자체가 왜 이렇게 부담이 되는지..;;
자녀 관련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 보면 ‘학부모 총회에 갈 때, 주의해야 할 점’ 이란 제목의
비슷비슷한 글이 얼마나 많이 올라와 있는 지 모릅니다.
그만큼 학부모, 특히 엄마들 입장에서 내 아이의 담임선생님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뜻이겠죠.
우리 아이 반의 경우는 엄마들이 서로 반대표를 맡지 않겠다고 해서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불편하셨는지 자리를 피해 주시더라구요..^^
결국 어렵게 반대표 엄마가 정해지고서야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지역마다 학교 학생이나 부모님들의 성향이 많이 다른 가 봅니다.
얼마 전 “회장 경력은 입학사정관제의 중요한 파워스펙” 이란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으니까요..
기사 제목만 보고도 무슨 내용인지 대략 아시겠죠~
초등학교 선거는 국제 중 진학에 도움이 될뿐더러 특목고 입학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면서 ‘스핀 닥터’ 역할을 하는 학원이 등장했다고 하니까요.
‘자식이 잘 된다면 뭔 들 못하리..’ 하시는 학부모님들의 마음을 그런 학원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기사였어요.
‘스핀 닥터’ 가 뭐야? 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스핀 닥터(SPIN DOCTOR)란 한마디로 선거 전략 전문가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초등학교 반장선거나 회장선거에 나갈 아이를 학원에서 1:1로 맡아서
출마 연설문을 작성해 주고, 발표를 잘 할 수 있도록 맞춤지도 해주는 방식이라고 해요.
“초등학생 반장선거, 회장선거에 스핀 닥터가 등장하다니 충격이다!”
“너무 심하다!”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초등 고학년 자녀를 두신
학부모님들 생각은 또 그렇지 만은 않을 겁니다. 내 아이가 전교회장 만 될 수 있다면
그런 학원에 보낼 수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다고 하니까요.
사진: 연합뉴스
그렇지만 학교나 학급을 위한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이 묻어나고 조금 서툴더라도
또래 학생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입후보자들의 진실된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제 19대 총선에 출마한 입후보자들이 떠오르더군요.
단순히 당선,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우리 지역과 나라를 진심으로 위하는 후보.
자신만의 차별화되고 소신을 가진 공약과 뜨거운 열정을 겸비한 후보.
그런 후보자를 가려내어 선출할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국회의 의석 수 줄이기 서명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 분위기와 달리 지역주민과
국민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믿음직한 국회의원들을 오히려 많이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을 만큼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좋은 일꾼들이 대거 선출되길 기원해 봅니다.
이제 4월 4일까지, 선거공보가 동봉된 투표안내문이 유권자의 주소지로 도착할 텐데요.
열정과 인품 그리고 실력을 갖춘 후보를 가려내기 위해 꼼꼼이 살펴 보면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4월 11일 19대 국회의원 선거
꼭 투표합시다 ^^
선관위 블로그: http://nec1963.tistory.com/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 홍보사이트: http://epol.nec.go.kr/
선관위 홈페이지 : http://www.nec.go.kr/
첫댓글 꼭 투표를 해야죠...
믿고 한표를 던져도 오는것은뿐
앞으로 4년간 우리에 살림을 꾸려갈 사람들입니다
자세히 살펴보고 뽑아야겠지요
투표 꼭 하겠습니다
수고하십시요
투표는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