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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들이 결혼 적령기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남자 친구가 생기면 나도 같이 행복하게 설레이며 부럽기도 했었고 토닥거리면 같이 속상해 하기도 했었는데 작은 딸아이의 남자친구가 나이가 있기도 하지만 큰 아이가 늘 동생 먼저 시집보내라 농담어린 말을 하더니 말이 씨가 되었는지 동생을 먼저 결혼 시켜야 하기에 이르렀다 큰아이 먼저 결혼하고 작은 아이가 나중에 하고 그랬으면 더 좋았을걸 아쉽기도 하지만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것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내가 결혼을 함으로서 처음으로 성인이 되었다면 아이들을 결혼 시킴으로 해서 진정한 어른의 길로 들어서는구나 싶어진다
딸 아이의 결혼은 엄마 엄마 부르던 아이들에게서 어머니 또는 장모님이라고 불러주는 아들이 하나 생기는 일이며 나와 비슷한 일생을 살아오신 안 사돈 또는 사부인이라 호칭해야 하는 한분의 선배님을 가족으로 모시게 되는 일이며 결혼식이라는 행사에 주인이 되어 이런저런 인연으로 이어진 하객들의 축하을 받으며 살아 온 날들을 중간평가받는 하루를 맞이하는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결혼 하기 까지의 많은 절차나 예절이나 풍습등을 알아야하고 법도나 예의에 어긋나지 않아야하고... 내 실수로 딸 아이나 집안이 책 잡히지 않아야하고...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주변의 지인들에게 의논하고 상담해봐도 모두가 각각이라 정답은 없는거 같아 성의껏 예단을 장만하고 진심어린 사돈지를 쓰고 정성껏 신행음식이나 장만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무얼 오래 고민하고 무슨 일이든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주의이지만 그래도 한 십여일 걱정이 되었는지 살이 빠지기까지했다.
그리고 다시 사돈이라 호칭하고 사위를 불러야 할 말투가 참으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예전에 친정 어머니께서는 쓰시던 하게! 했는가? 이서방 또는 자네! 이런말들... 사돈 사부인 이런 말들이 입에서 잘 나올거 같지가 않다 일체 유심조! 이제까지 애칭으로 지칭하던 사위의 호칭을 단 한번에 "이 서방!" 이라고 불러 버리는게 상책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나는 사위와 사돈이라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고 딸아이의 사랑을 사위와 사돈이랑 나누어야하며 할머니라는 호칭을 곧 듣게 될 것이며 참으로 어렵고도 좋은 인연을 맺게 되는 길다면 긴 일생길을 걸어가던 중 어느 큰 한 지점을 지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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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빛나는 눈(輝雪) 원문보기 글쓴이: 휘설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그러면서도
저에게도 닥칠 그런 일들에 대해서
은근히 겁이 나는군요.
그렇지요?
이 새벽시간까지 안 주무시네요~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셔요~^^
세월이 흐르니 먼 훗날 같던
현실이 새삼스럽지요? ㅎ
가끔 생각해 보던 일이 현실로 다가왔네요
마음만 바쁘고 막상 할려면 할일은 없고ᆢ
그렇습니다~
휘설님 멋쟁이 아들 생긴것을 축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늘 안녕하시지요?
슬슬 새로운 호칭이 늘어납니다.
저도 ....ㅎㅎ
은미님~
할머니 호칭은 달갑지 않은데 말이지요!
잘 지내지요?
사위본지2년이 가까워 오는데..아직 호칭을 바꾸지못하고.. ㅎㅎ
이름부르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