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0 FE 언팩
한국 시간 23일, 삼성전자는 온라인 언팩 행사를 통해 중가형 스마트폰 갤럭시S20 팬에디션(FE)를 공개하였다. FE 란 Fan Edition 의 줄임말로, 과거 갤럭시노트7 당시 판매가 되지 못한 제품을 새롭게 수정하여 재출시하였을 때 사용한 네이밍이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0 이 코로나 여파 등 수요 감소로 인해 크게 부진하였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가격은 낮추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프리미엄 성능은 유지한 보급형 모델이다.
S20 FE 는 6.5 인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120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65, 6~8GB RAM, 3 배 광학줌 카메라, 4,500mAh 배터리 등이 채용되어 기존 S20과 어느 정도 유사한 스펙을 유지하였다. 반면, 가격은 기존 제품(S20 $999) 대비 30% 낮게 책정되었기 때문에 긍정적 판매가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플래그십 네이밍과 높은 퍼포먼스를 원하는 수요층을 겨냥하고 있으며, 다음달 공개되는 iPhone 12 의 일반 모델과 유사한 가격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10 월 6 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10 월 중순 글로벌 출시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80 만원대 후반이며, 미국 $699~, 유럽 €649~으로 책정되었다.
하반기 프리미엄모델 출시 사이클로 부품 서플라이체인 실적 개선 전망
삼성전자가 3 분기에만 세번째 언팩행사를 가졌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상반기 세트 판매 부진 영향도 있으나, 최근 화웨이 제재에 따른 해외 시장에서의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와 21 년 플래그십 및 중저가 모델 판매 확대에 적극적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4 분기 통상적인 연말재고조정으로 출하 증가 속도가 주춤할 수 있겠 으나, 내년 유럽 및 중동아, 라틴 등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환경은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서플라이 체인(삼성전기, 엠씨넥스, 파트론 등)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된다.
유진 노경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