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 추리파일 - 미해결 미스터리 사건 150

[저녁노을]

탐정 캐릭터의 대명사 셜록 홈즈가 색다른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빅토리아 시대의 고색창연한 영국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는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런던의 거리로 나선다. 치밀한 논리와 놀라운 반전으로 가득한 《셜록 홈즈 추리파일》에서 셜록 홈즈는 왓슨에게 미해결 사건들을 제시하며 수사에 동참할 것을 요구한다. 이 책에 소개된 150개의 난제들은 런던의 평온한 밤을 뒤흔든 끔찍한 살인 사건을 비롯해 은행 금고 도난 등을 아우르며 다채로운 소재와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추리 퍼즐이 요구하는 논리적 사고와 추론은 물론이고 수학, 과학, 역사, 문화, 지리, 일반상식 등 여러 영역의 지식을 총동원해야 사건 해결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저자 : 존 H. 왓슨
저자 팀 데도풀로스(Tim Dedopulos)는 영국 런던 대학(UCL)에서 인류학을 전공했다. 《The Doll Factory》 《Glass Walker》 《The Brotherhood》 등 픽션과 논픽션 분야를 넘나드는 40여 권의 책을 썼다. 《그레이트 글로벌 트레져 헌트 온 구글 어스》(2011)는 그의 대표작으로, 세계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구글 어스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찾아내는 독특한 구성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역자 : 윤금현
역자 윤금현은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광주과학기술원 정보통신공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수학·과학 관련 대중서의 집필과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마틴 가드너 수학자의 노트》가 있다.

이야기를 시작하며

PART Ⅰ 추리 본능
소유의 경계 / 남자의 나이 / 4차원의 창문 / 컴퍼스 / 알파벳 Question 1 / 도둑과 기하학 / 죽음의 식사 / 어둠의 추격자 / 리젠트 거리 / 도플갱어 / 베이커가 특공대 / 생일이 다른 쌍둥이 / 의문의 약속 / 난폭한 범죄자 / 수수께끼 그림 / 공중 곡예사 / 영국 캣포드 / 증기 기관차 / 레스트레이드 경감 / 목장의 비리 / 소년 탐정 위긴스 / 알파벳 Question 2 / 반전의 가족 / 만능 숫자 / 흔들리는 진자 / 투자 설명회 / 빈 와인 병 / 버스 여행 / 폰테인 경의 결혼식 / 경주용 토끼 / 아르키메데스 / 감각의 오류 / 주전자의 정적 / 보트 실험 / 백작 부인 / 여행의 속도 / 원더랜드

PART Ⅱ 끝없는 추격전
잃어버린 이정표 / 일곱 번째 검 / 여왕과 산책 / 카탈로니아 / 연쇄 절도범 / 성 조지 십자가 / 밀월 철공소 / 알파벳 Question 3 / 제니퍼의 수수께끼 / 연산법 / 크리스마스 파티 / 크로우필드의 여행자 / 불길에서 탈출하기 / 스토커의 최후 / 유산 분쟁 / 지옥 훈련 / 미망인의 여동생 / 알파벳 Question 4 / 베이커가의 분쟁 / 완전제곱수 / 골동품 사기 사건 / 은행 금고 / 집사의 맥주 / 런던의 종소리 / 히든 메시지 / 허드슨 집안의 혈연 / 대수도원장의 제안 / 알파벳 Question 5 / 데이비램프의 철망 / 비밀 숫자 / 바닷가의 수집가 / 알피의 나이 / 소믈리에의 음모 / 회중시계 / 안갯속 그녀 / 어느 눈 오는 아침 / 와인 잔의 비밀

PART Ⅲ 반전과 트릭
완벽한 거래 / 차가운 손 / 베이커가의 잡화점 / 모래시계 / 사라진 에메랄드 / 음흉한 상인 / 3인의 용의자 / 오후 6시 / 딤플 골프공 / 살인 계획 / 알파벳 Question 6 / 알피의 촌수 / 알프스 / 아프간의 포탄 상자 / 자리 배정의 묘수 / 소년의 자전거 / 결혼식의 저주 / 숫자의 신비 / 알파벳 Question 7 / 시침ㆍ분침ㆍ초침 / 서커스 악단 / 시계와 종탑 / 위긴스와 카드 게임 / 초원 위의 시체 / 둥지 속 달걀 / 알파벳 Question 8 / 금괴 밀수 사건 / 50개의 돌 / 케이티의 알리바이 / 헤롯왕의 악행 / 망치 소리 / 런던의 소호 거리 / 의문의 형제자매 / 아티스트의 죽음 / 고약한 가족 / 악마의 발자국 / 에일 6쿼트

PART Ⅳ 미해결 미스터리
램프 기름 값 / 박람회 실종 사건 / 남극해의 조난선 / 연상 연하 / 빈 주사위 / 알파벳 Question 9 / 해외 주문 도서 / 지구를 감싼 벨트 / 생선 장수 살인 사건 / 홈즈의 약품 상자 / 불가능한 나눗셈 / 연설가와 수정 궁전 / 플러그 해트 / 킹스크로스 사건 / 진실의 저울 / 왓슨의 딜레마 / 잠수함의 약점 / 은행 금고 털이 / 마컴의 죽음 / 몬테네그로의 사기꾼 / 단어 놀이 / 윔블던 공원의 살인 사건 / 교도소 탈출 / 특공대장의 나이 / 강철왕 칼 블랙 / 지팡이 시계 / 타인의 시간 / 중국 탑과 정원 / 11일간의 게임 / 평평한 당구대 / 비밀의 숫자 퍼즐 / 두 가족의 수수께끼 / 숫자 암호 / 원뿔 안의 원기둥 / 목장 살인 사건 / 체스판과 사각형 / 템스 강의 야경꾼 / 알파벳 Question 10 / 채링크로스의 전선

해답과 풀이

 

셜록 홈즈와 범인의 피 말리는 두뇌 싸움
사고와 감각의 경계를 뛰어넘는 완전범죄

탐정 캐릭터의 대명사 셜록 홈즈가 색다른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빅토리아 시대의 고색창연한 영국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는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런던의 거리로 나선다. 치밀한 논리와 놀라운 반전으로 가득한 《셜록 홈즈 추리파일》에서 셜록 홈즈는 왓슨에게 미해결 사건들을 제시하며 수사에 동참할 것을 요구한다.
이 책에 소개된 150개의 난제들은 런던의 평온한 밤을 뒤흔든 끔찍한 살인 사건을 비롯해 은행 금고 도난 등을 아우르며 다채로운 소재와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추리 퍼즐이 요구하는 논리적 사고와 추론은 물론이고 수학, 과학, 역사, 문화, 지리, 일반상식 등 여러 영역의 지식을 총동원해야 사건 해결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대담하면서도 기발한 트릭과 반전

평범한 추리 문제를 예상했던 독자라면 제일 먼저 수학적 사고를 이용해 조건을 추상화하고 간단명료하게 해답을 구해야 하는 문제들 앞에서 당황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독자는 강변 근처에 있는 창고의 물건을 훔치려는 도둑의 위치를 추적하려고 기하학을 이용하거나, 자신보다 앞서 도망친 범인을 잡기 위해 범인과 자신의 발걸음을 비교하는 비례식을 세워야 할 상황과 마주한다. 이밖에도 3개의 빈 주사위에 들어갈 숫자 조합을 찾기 위해 기초적인 확률 계산을 해야 하며, 연립 방정식이나 미분 계산이 필요한 문제를 풀어야 할 때도 있다.
물론 셜록 홈즈는 여러 유형의 문제들을 통해 왓슨과 독자들이 잘 벼린 칼처럼 예리한 통찰과 추리력을 갖추고 있는지, 그리고 수학 외의 지식을 추리 영역에 응용할 수 있는지도 시험한다. 다음은 홈즈와 왓슨이 겪은 사건의 한 토막이다.

관객들은 곧 비명을 질러댔다. 그리고 마술사의 조수도 괴로움에 가득 찬 소리로 울부짖었다. 나는 사람들을 밀치며 다가갔다. 피투성이가 된 곡예사가 보였다.
“죽은 것 같은데.”
나는 충격을 받은 연기 주임에게 말했다.
“그는 살해되었다네.”
바로 내 뒤에서 홈즈가 말했다. 홈즈가 계속 말했다.
“우리는 악당이 그를 죽이는 것을 봤지만 놀랍게도 살인을 막지는 못했지.”

누가 봐도 사고사로 보이는 사건을 앞에 두고 셜록 홈즈는 해당 사건의 원인을 타살이라고 단정 지었다. 당황한 왓슨과 독자들은 셜록 홈즈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사건과 사건의 인과관계를 되짚고, 용의선상에 오를 수 있는 모든 인물들의 동선과 알리바이를 추적해야 한다. 이 정도 수준의 문제라면 거뜬하다는 생각을 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들조차 충분한 긴장감과 좌절감을 느낄 만한 문제들이 많이 있다.
왓슨은 이틀 전에 25살이었는데 다음 해에 28살이 되는 사람의 기이한 정체와 모든 창문이 남쪽을 향해 있는 집이 존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진자와 중력 사이의 관계와 잠수함의 약점, 별다른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많은 급여를 받고 있는 한 가정부에 얽힌 비밀을 궁리해야 한다. 또한 왓슨은 세계 파리 박람회에서 일어난 실종 사건처럼 비합리적이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겪고, 런던 경찰국의 골치를 썩이는 살인 사건과 맞닥뜨려서는 완벽한 밀실 트릭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왓슨과 독자는 이처럼 홈즈가 보여주는 증거와 논리 그리고 일부러 자신들을 현혹하기 위해 준비된 트릭까지 간파해야 한다. 사건의 이면에서 합당하고 상식적인 논리를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셜록 홈즈가 제시하는 미해결 사건의 틈새에서 실마리를 찾아낸다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물론 지금껏 알지 못했던 두뇌 게임의 새로운 재미가 우리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추리 본능을 깨우는 미스터리 사건 150

추리소설 역사상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 셜록 홈즈를 전면에 내세운 《셜록 홈즈 추리파일》은 독특한 스타일과 구성을 보여준다. 먼저 문제와 해답 모두를 홈즈와 왓슨과의 대화로 풀어내는 개성 있는 방식을 택한 점이 눈에 띈다. 책의 구성에 단순히 대화문을 이용한 게 아니라 기존의 셜록 홈즈 소설에서 발췌한 배경과 인물 설정을 소재로 삼아 문제와 대화를 꾸몄다. 소설 속에서 셜록 홈즈를 도와주는 주변 인물로 나오는 레스트레이드 경감과 위긴스 등이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셜록 홈즈 추리파일》은 마치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또 다른 소설을 읽는 듯한 경험을 독자들에게 안겨준다.
거의 모든 문제에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고풍스러운 삽화가 첨부되어 있다. 따라서 독자는 책을 읽고 문제를 푸는 동안 셜록 홈즈가 맹활약했던 시대인 19세기 영국의 풍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특히 셜록 홈즈의 첫 번째 소설 시리즈에 삽화를 그렸던 시드니 패짓(Sidney Paget)의 그림도 상당수 실려 있어 원본에서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와 향수를 독자에게 전달한다. 셜록 홈즈 팬들에게 이는 분명 단순히 삽화를 보는 재미를 넘어서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대담하면서도 기발한 사고방식을 요구하는 문제와 등장인물들의 서사구조를 이용한 구성 방식, 100여 컷에 달하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풍의 삽화들.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는 이 같은 장점들이 잘 버무려진 《셜록 홈즈 추리파일》은 셜록 홈즈를 사랑하는 이들과 추리와 두뇌 게임에 목마른 사람들 모두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저녁노을]

존 H. 왓슨 지음 / 역자 윤금현 옮김 / 출판사 보누스 | 201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