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H조에서도 마지막 편이자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 특집 칼럼의 마지막 편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팀은 일본이다. 이 팀은 대한민국과 더불어 아시아의 강호이나 최근 들어오히려 대한민국보다 부진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 팀은 월드컵을 2달 남기고 기존의 할릴호지치를 경질했다. 솔직히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상황인지 모르겠다. 어느 정도는 이해를 못 하는 것은 아니다. 할릴호지치는 규율이 엄격하고 틀에 맞추지 않는데 일본은 자체가 틀을 맞추는 문화에 익숙하다. 그렇지만 월드컵을 2달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감독을 교체한다는 상황 자체가 이상하다. 물론 최근에 스페인도 로페데기 감독을 경질했다. 그러나 일본은 다르다. 세계 무대에서는 강팀도 아니고 현 상황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아니다. 감독이 문제라기보다는 팀이 부진하다. 그런데 감독을 교체했다. 그래서 거의 기대가 되지 않는다. 그럼 이제 선수진을 분석하겠다.

공격수 : 최전방 공격수는 오카자키가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레스터 시티 소속으로 엄청난 활동력에 빠른 발은 물론이고 투쟁심이 넘쳐 상대 수비 진영에서 이리저리 휘젓는다. 게다가 골 결정력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대체불가이기에 당연히 본선에서도 선발될 것으로 생각한다. 서브는 오사코가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쾰른 소속인 그는 위치선정이 좋고 침착성이 좋아 간간이 골을 넣기도 한다. 다만 공중볼 경합에서는 약점을 보이지만 그래도 본선에서는 서브를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미드필더 : 레프트윙은 이누이가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에이바르 소속으로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가 장점이다. 또한 지구력도 좋고 골을 넣는 능력도 있다. 소속팀에서도 핵심이고 최근에 월드컵 직전의 연습경기인 파라과이 전에서 멀티골을 넣어 팀의 승리에 공헌했기에 본선에서도 선발을 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이트윙은 혼다가 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파추카 소속인 그는 일본의 슈퍼스타인 것은 물론 인성적으로 좋아 국내 팬들에게도 많이 알려졌다. 엄청난 드리블과 날카로운 프리킥, 그리고 패스와 슈팅도 날카로운 그는 일본의 역대급 ‘천재’였지만 AC밀란 시절에 부진을 겪으며 폼이 많이 떨어졌다. 그렇지만 파추카로 이적해 폼을 끌어올렸고 여태까지의 경험 및 활약도가 있기에 본선에서는 선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브는 우사미가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뒤셀도르프 소속으로 괜찮은 스피드와 드리블이 강점이다. 게다가 날카로운 슈팅도 가지고 있어 중요할 때 골을 넣기도 한다. 다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 했다는 평이 많다. 그래도 본선에서는 당연히 이누이와 혼다의 뒤를 받칠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도 삼각편대를 쓸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 주인공은 카가와, 이데구치, 하세베다. 도르트문트 소속인 카가와는 빠른 발과 드리블, 그리고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이 장점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분데스리가에서 2연속 리그를 우승하는 데 공헌했다. 다만 몸싸움이 약하고 그러한 단점 때문에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엄청 실패를 맛봤다. 게다가 지금도 단점을 고치치 않았다. 하지만 장점이 확실하기에 본선에서는 무리가 없어 보이고 따라서 선발된다고 생각한다. 이데구치는 쿨투랄 소속으로 패스와 연계 플레이가 능하고 정확한 슈팅도 가능하다. 게다가 유망주답지 않게 안정적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그래서 이 선수도 당연히 본선에서 선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랑크푸르트 소속인 하세베는 대표팀의 주장으로 경험이 풍부하고 기본적인 수비능력이 좋다. 게다가 중원 조율도 좋아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았다. 그렇지만 전성기 시절에 비해 활동량이나 민첩성은 점점 안 좋아지기 때문에 약간 유의된다. 그래도 당연히 본선에서는 선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브는 야마구치가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세레소 오사카 소속으로 활동량이 왕성하고 패스 능력이 매우 좋다. 게다가 가끔 때리는 슈팅이 매우 날카로워 골을 넣기도 한다. 다만 그런 상황들이 적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당연히 서브를 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비수 : 레프트윙은 고토쿠 사카이가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함부르크 소속인 그는 체력이 좋고 기본적인 수비 능력이 좋다. 게다가 축구적 지능이 있어 영리하게 수비하기도 한다. 패스도 날카로워 공격 상황에서도 활약을 한다. 다만 공을 오래 가지고 있는 단점이 있어 이 점은 유의해야하지만 그래도 본선에서는 선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이트백은 나가토모와 히로키 사카이가 경쟁할 것으로 생각한다. 나가토모는 갈라타사라이 소속으로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풀백이라 평가받는다. 기본적인 수비 능력이 좋고 활동량이 왕성해 전성기 시절에는 인터 밀란에서 암흑기 당시 꽤 좋은 활약을 해주며 팀의 주축이 되었다. 다만 점점 나이를 먹고 활동량이 점차 떨어져서 주전에서는 밀렸지만 그래도 대표팀에서는 경쟁할 만하다. 크로스 등 공격적인 부분에서 아쉽다. 마르세유 소속인 히로키 사카이는 엄청난 스피드로 오버래핑이 뛰어나고 몸싸움도 좋다. 한 마디로 풀백이 가져야 할 조건들은 거의 다 가진 셈이다. 그래서 사실 이 선수가 지금 기량으로는 나가토모보다 좀 더 선발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나가토모가 여태까지 했던 활약도가 있기에 본선에서는 경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센터백은 요시다와 마키노가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요시다는 사우샘프턴 소속으로 소속팀과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이다. 엄청난 신체조건으로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밀리지 않는 몸싸움 능력도 가지고 있고 공중전 장악도 능하다. 게다가 골을 넣는 능력도 가지고 있어 예선에서도 4골이나 넣는 등의 활약도 했다. 따라서 당연히 본선에서도 이 선수는 선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라와 레즈 소속인 마키노는 신체조건이 좋고 위치선정 능력까지 준수해 제공권 부분에서 탁월하고 몸싸움도 좋다. 게다가 패스도 정확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키커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 선수도 당연히 본선에서 선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골키퍼 : 주전은 가와시마가 맡을 것이다. 그는 메츠 소속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부터 나라자키라는 베테랑 골키퍼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차지한 이후 지금까지 줄곧 대표팀의 주전 자리를 지켰다. 엄청난 반사신경에 괜찮은 판단력, 심지어는 안정감도 좋고 수비 조율도 매우 능하다. 한 마디로 지금은 대체불가의 골키퍼이다. 따라서 그가 본선에서도 당연히 선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브는 히가시구치와 나카무라가 경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바 오사카 소속인 히가시구치는 안정감이 좋고 경기 운용이 매우 뛰어나다. 게다가 빌드업 능력도 수준급이다. 나카무라는 가시와 레이솔 소속으로 뛰어난 반사신경에 패기있는 판단력이 강점이다. 따라서 이 두 선수가 서브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생각한다.

포메이션은 4-2-3-1을 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짜피 본선을 2달 남겨놓고 감독을 경질했기에 썼던 포메이션을 그대로 쓸 것이다. 그래도 중요한 부분을 말하자면 삼각편대의 활약 여부이다. 이 선수들의 활약도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상은 솔직히 최악이라도 피하면 다행일 정도로 좋지 않다. 당연하다. 월드컵을 2달을 남겨놓고 감독을 경질했기에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엄청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