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세네갈 축구 정예멤버 온다
다음달 1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호주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을 놓고 양국 축구협회와 유럽 클럽팀간 줄다리가 팽팽하다.
양국 축구협회는 대표팀 전원을 소집해 전력을 점검한다는 계획이지만 유럽 클럽들은 시즌 중에 선수들을 빼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는 한 팀에 주전급 선수가 서너명 이상 되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뺄 경우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경우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를 비롯, 실뱅 윌토르·파트릭 비에이라와 로베르 피레스 등 주전급 선수가 4명이나 포함돼 있다.
이밖에 첼시도 에마누엘 프티와 마르셀 드사이 등 3명이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골키퍼 파비앙 바르테즈와 미카엘 실베스트르가 뛴다.
보다 못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나섰다.
미셸 젠 루피넨 사무총장은 최근 양국 축구협회와 유럽 클럽들에 "평가전에 유럽 클럽팀에서 한명씩만을 차출하라"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양측 모두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호주의 경우 대표팀 투톱인 해리 키웰과 마크 비두카가 지난해 2월 헝가리와의 경기 이후 한번도 호흡을 맞춘 적이 없어 두명을 한꺼번에 소집해야 하지만 두 선수는 모두 리즈 유나이티드 소속이다.
프랑스 역시 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팀당 1명씩만 소집할 경우 대표팀 베스트 11명의 절반도 채우지 못해 전력 점검은 물건너간다는 주장이다.
반면 클럽팀들은 "호주까지는 비행에만 24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공백기간이 너무 길고 돌아와서도 바로 컨디션을 찾기 어렵다"며 차출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