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김진우(21)가 무릎 부상으로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이달 초부터 자율훈련 중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온 김진우는 최근 3차례 실시된 정밀검진에서 '우측 대퇴골 내과 박리성 골연골염' 판정을 받았다. 이는 무릎 연골 부위의 피가 제대로 순환되지 않는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뼈와 연골이 떨어져 나가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김진우를 진단한 광주 한국병원, 전남대병원, 그리고 서울 구로 고려대병원의 의료진은 '자가연골 이식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냈다.
수술을 할 경우 재활기간이 6~8개월에 이를 것으로 보여 올 시즌 등판은 사실상 물건너갈 수밖에 없다.
기아는 일단 김진우를 29일부터 시작되는 하와이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하고 그의 MRI(자기공명영상) 필름을 무릎관절에 관한 한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독일 프로축구팀 레버쿠젠의 주치의인 파이퍼 토마스 박사에게 보내 최종 판단을 맡길 계획이다. 토마스 박사는 지난 2001년 두산 김민호의 무릎 수술을 했던 전문의로 열흘 정도면 그로부터 답신이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박사는 삼성농구단 썬더스 김택훈의 발목과 프로축구 고종수의 무릎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국내 스포츠계에도 널리 알려진 의사다.
상황에 따라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해 손상된 연골만 제거할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재발 가능성이 커 선택의 여지가 적은 편이다. 기아 정재공 단장은 "토마스 박사의 소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겠지만 당장의 성적을 위해 선수를 희생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수술 쪽에 비중을 뒀다.
김진우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비시즌 동안 대대적인 전력보강으로 삼수 끝에 올 시즌 우승을 노리던 기아는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타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마운드의 중량감이 한층 떨어질 것은 불가피한 상황. 구단은 일단 상황을 지켜본 뒤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진우는 1차 검진을 받은 뒤부터 러닝과 조깅 등 무릎에 부하가 크게 실리는 운동 대신 간단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력강화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런 김진우의 상황에 대해 기아는 신경을 바짝 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첫댓글 흘~ 선발진에 구멍뚫리는 건가.. -_-;
현주엽이 한 수술 아닌가요?
이번시즌 기아 투수진 기대 많이했었는데... 허걱!!!
지난시즌 김진우의 혹사를 생각해보면 몸이 성치않은게 정상일겁니다.
어휴 저런...
진우 선수 불쌍하네여..
김진우 부상에서 회복하면 몸 좀 아껴야될듯..그렇게 공 많이 던지면 나중에 나이 먹어서 고생할텐데.. 기아에서도 신경을 좀 써줬으면 좋겠네요
이럴수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