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한 날짜를 어영부영 하다가 놓치고
다시 예약해 오늘 찍기는 했다.
정확히 말하면 초음파검사가 하기 싫었던거다.
병원 회전문에 진입 하면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빈의자없이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고 반쯤 얼었다. 왜냐하면 동생이
위암에걸려 가족력이 신경쓰인는데다 ~
작년겨울 건강공단의 정기검진때 내시경한후
위축성위염이라고 진단나온데다
두달도 안되어 신트림과 복통 구토가 있어
복부 X-ray를 촬영하고 처방된약 10일분을
복용 통증도 없어지고 편안해졌지만 그래도
초음파 명령이 떨어졌으니 ~ 맥이 풀려버렀다.
선고받은 피의자처럼 주눅든 내모습도 그렇고
우울한 표정으로 초음파실 앞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가련하다.
그들이 일제히 나를 주시 어디가 아파왔을까 하는 눈초리다.
혼자 생각하기를 세포가 변이된 나쁜놈이 반드시 있을거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아플수가 있을까
배안에서 누가 뭔 음모를 꾸미는건지 ~.간호사의명령대로
탈의실로 가서 란제리만 입고 비치된 가운을 걸치고 보턴만
누르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처럼 침대에 뉘어졌다.
사람의 뇌는 본래 부정적인 쪽으로 결론짓는
못땐 버릇이 있다고 한다.이런기분은 누구나 다 그렇다하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이 모든 테스트 결과 뭔가 밝혀진다면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할까
앞으로 살기위한 노력과 불편을
참고 목숨이 다 하는날 까지 전전긍긍 살게되겠지~
그러다가도 만 69세까지 살았음
사실은 오래살았다고 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전환을 하며 컴컴한 검사실 천정을
보고누워 이생각저생각
머리를 굴렸다.
복부와 양쪽옆구리를 밀고 당기고
누르면서 아프냐고 묻기도 했다.
뭐가 있다는 얘긴가?
몸을 맡긴채 드러누워 생각한건
뭐가나오면 삼성병원 서울대병원으로
가서 재검사 해야지
세군데 해 봐야된다고 선배들이 귀띰해
주었지않나
예전같았으면 전화로 "엄마 나 아퍼"
"어디가 어떻게 아프냐" 그러면 동의보감
임상사십년 책을 탐독을 하신후
며칠새로 한약이 도착했는데 이젠 엄마가 그런
능력도없고 오히려 나한테 의지하시니
이제야 내가 진짜 어른이 된것도 같다.
엄마는 한의원에 가실때 나의 아픈증세를 메모해
가지고 가서 한의사에게 보여주고
다섯첩 쯤 지어달라해 식탁위에다
달력종이를 깔고 받아 온 약 한첩을
쏟아 펼쳐놓고 약재를 분석 메모해서 버스를타고
한시간거리인 시내 약재시장을 누비면서 한약을
손수지으시고 약첩을 접는것도 전문가 수준이다
이젠 그런 엄마모습도 보기 어러워졌다.
93세 노인이 되어 버려 아무것도못해주시니
서럽다.
아픈몸보다 정신이 문제라면서 건강한 몸을위한
대책과 목록을 보내왔다. 친정쪽에 서울대성형외과
의사가된 조카딸은 너무바빠 아예연락도안되고 하기도싫다.
그러나저러나 찜찜한 기분을 떨쳐 버리기가
쉽지않다.
검사결과 나오는 날까지 죽을맛이다.
검사를위해 아침을 굶기도 했지만 기운이
없어 병원 구내식당 설렁탕을 시켜놓고
글쓰기를 하고있다.
우리집안에는 같은여성의 입장에서 내말을
조근조근 들어줄 동성인 여자가 없다.
고모도 자매도 딸도 하나없으니 내신세가 진짜
처량하다. 이모님이 계시지만
90이넘어 의사소통이 안되고 이걸누구에게
의논상담할 상대가 없어 낙동강오리알이다.
우리엄마는 왜 딸낳는 능력을 터득못했는지
의아스럽다 .
세상 참 고르지 못하다.
그래서 결론 낸것이 이렇게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건 지나가는바람같은것 이라고
아닌가싶다.배속사정을 알길 없지만~^^
저는 결과까지 나오는 줄 알고 열심히 읽었어요. 아, 저도 뇌 MRI, 심장초음파등하고 며칠 뒤 결과를 보았었지요. 그 며칠.....궁금하고 불안하고......ㅎ 전 종교가 있으니까 검사할 때나 치료받을 때 주기도문, 사도신경등을 속으로 외우지요. 누구나 오늘~ 지금만 내 시간이지 내일 일은 모르잖아요. 누구나 말을 안 할뿐이지 불안과 염려를 안고있지요. 저는 최악의 경우도 상상하며 '그래도 할 수 없지~그래도 그동안 잘 살았잖아~고맙지 뭐~'이러면서 마음을 달래고 어른답니다. 다른 일 , 영화감상등 재미있는 모임등... 그렇게 시간 보내시면 어떨까요...?
매화님 저도 가슴이 짓누르듯 아파 양쪽손목에 주사기를꽂고 혈관조영술 받았어요 그런데 왜 그렇게기분나쁜 아픔이 지속되는지 그검사받은지가 벌써 이십년이 넘었네요 스트레스라하더라고요 그놈의 스트레스 좀 팍 죽이는 방법 없나요?칼슘부족이 모든병을 부른다네요 그래서 내과가서 3만원주고칼슘 주사 맞았어요 ㅎ
@유천유천님, 저의 스트레스 안 받는 법, 알려드릴까요 1. 기대하지 않는다 2. 그는 내가 낳지도, 가르치지지도 않았고, 내게 중요한 사람도 아니다 3. 10인 10색이니 그 사람 개성이다. 4. 누구나 저 잘난 맛에 산다 5. 너는 그래라, 나는 나다 6. 모두 나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7. 한 세상인데 , 이런들~ 저런들~ 어떠리~ 8.누구나 제멋대로 살 권리있다.... 등등.. 인간관계는 좀 거리를 두고, 적당히 가지치기도 필요하고...ㅎㅎ 도움이 되시기를 바래요~
간 때문이던가? 초음파 검사 받던 날 한참을 문지르고 끝낸 의사인지 기능사인지 일어나서 옷갈아 입으란 소리는 안하고 한쪽 책상에서 들리지도 않는 소리로 한참을 소곤거리고 있었다. 뭔가 심각한 게 발견되었나 보다 했는데 다시 주치의한테 왔더니 아무 이상 없다고. 개떡같은 놈. 왜 하필이면 그때 그리 오래 소근거렸던게야. 전 급성백혈병 숙주반응으로 간에 복수 차고 당뇨 대상포진 가려움증 냄새 못 맡고 고추가루 못 먹고 등등 죽다 살아나서 뭐 웬만한 건 병으로 치지도 않습니다요. 다 견디고 지금은 술도 잘 마시고 무조건 즐거운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요. 요즘은 웬만한 건 다 고칩디다.
첫댓글 유천님, 고생했어요.
검사 끝났는데 결과 설명 들을때까지 불안해 하지 말고 집에서 새소리, 물소리나는 전원 교향곡이나 장영주의 날카로운 음색의 바이올린 독주곡들을 감상해 보세요.
바이올린 연주는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혀줘요.
예림님 고맙습니다 최근 정신적으로 푸근하지못했어요삶을감당하느라고 맨날 무의식적으로 듣지도않으면서 라디오를틀고 머리속은 다르고
예림님의 마음의선물 진정 고마 워요 좋은 오후 보내시길~~
검사결과 "아무 이상없으니 걱정 마십시오 !"라고 나올 겁니다.
어른어른
어른중의 어른인거지요
고마워요
저는 결과까지 나오는 줄 알고 열심히 읽었어요.
아, 저도 뇌 MRI, 심장초음파등하고
며칠 뒤 결과를 보았었지요.
그 며칠.....궁금하고 불안하고......ㅎ
전 종교가 있으니까
검사할 때나 치료받을 때 주기도문, 사도신경등을 속으로 외우지요.
누구나 오늘~ 지금만
내 시간이지 내일 일은 모르잖아요.
누구나 말을 안 할뿐이지
불안과 염려를 안고있지요.
저는 최악의 경우도 상상하며 '그래도 할 수 없지~그래도 그동안
잘 살았잖아~고맙지 뭐~'이러면서 마음을
달래고 어른답니다.
다른 일 , 영화감상등
재미있는 모임등...
그렇게 시간 보내시면
어떨까요...?
매화님 저도 가슴이 짓누르듯 아파 양쪽손목에 주사기를꽂고 혈관조영술 받았어요 그런데 왜 그렇게기분나쁜 아픔이 지속되는지 그검사받은지가 벌써 이십년이 넘었네요 스트레스라하더라고요 그놈의 스트레스 좀 팍 죽이는 방법 없나요?칼슘부족이 모든병을 부른다네요 그래서 내과가서 3만원주고칼슘 주사 맞았어요 ㅎ
@유천 유천님, 저의 스트레스
안 받는 법, 알려드릴까요
1. 기대하지 않는다
2. 그는 내가 낳지도, 가르치지지도 않았고,
내게 중요한 사람도 아니다
3. 10인 10색이니 그 사람 개성이다.
4. 누구나 저 잘난 맛에 산다
5. 너는 그래라, 나는 나다
6. 모두 나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7. 한 세상인데 ,
이런들~ 저런들~ 어떠리~
8.누구나 제멋대로
살 권리있다.... 등등..
인간관계는 좀 거리를 두고, 적당히 가지치기도 필요하고...ㅎㅎ
도움이 되시기를 바래요~
@매화향기 매화님은 성격이 진짜 좋은거 같아요 저도 한때는 행동강령에있어 몇가지 문항을 벽에 써 붙여놓기도 했네요
매화님 의문항 참고할께요고마워요
간 때문이던가? 초음파 검사 받던 날 한참을 문지르고 끝낸
의사인지 기능사인지 일어나서 옷갈아 입으란 소리는 안하고
한쪽 책상에서 들리지도 않는 소리로 한참을 소곤거리고 있었다.
뭔가 심각한 게 발견되었나 보다 했는데 다시 주치의한테 왔더니
아무 이상 없다고. 개떡같은 놈. 왜 하필이면 그때 그리 오래
소근거렸던게야. 전 급성백혈병 숙주반응으로 간에 복수 차고 당뇨
대상포진 가려움증 냄새 못 맡고 고추가루 못 먹고 등등
죽다 살아나서 뭐 웬만한 건 병으로 치지도 않습니다요.
다 견디고 지금은 술도 잘 마시고 무조건 즐거운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요. 요즘은 웬만한 건 다 고칩디다.
알베르토님도 고생많이 하셨네요 저는 또 다들 건강하게 사시는데 저만아픈게 바보같다는 생각을 했네요 조금다른건 제가 자매나 딸 고모 같은 동성이 없다보니 이런글 올리기전에 누구랑 얘기해본적이 없어서 이기도 해요
감사드립니다 살아있는 사람이 안아프고 살수야 없지요 댓글감사드리고 즐건 오후시간되십시요
ㅎ매회님 제가 자판두드리는걸 왼손으로 하기땜에 엉퉁하게 날아갈때가있어요 알베르토님댓글 아래답글오세요 ㅎ
매회님께보낸다는게 엉튱하게 배달되었네요 저는천주교 냉담상태이지만 밤에는 숙면하기위해 성모쏭을 암송해요 열번 스무번 잠올때까지~
기분이진짜 야릇했어요 병원이 주검직전에 놓인사람들의 수용소같았어요 해주신말씀 정말 고마워요 편안한오후시간 되시길
유천님 나이들어가면 어디든 고장나는건 당연한것 같아요 고쳐가면서 살아가는겁니다
의술이 좋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마셔요
네 ~이제 조금 편해졌어요 아까는 천길낭떨어지로 떨어지는것같았어요 ㅎ
@유천 네 무탈하기를 바랍니다
에고 결말이없으니 나역시 초초하네요
좋은쪽으로 생각하셔요
고마워요 사람은 아프면성숙되고 자립적인생각을못하는거같아요
병이 그렇게약하게만드는것 같기도해오ㅡ읽어주시고 댓글 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해요
유천님~~힘내시길 바람니다.위내시경검사할때 뭔가 위벽에 상처같은게 보인다고 했을때,이런상처가
나중에 위암같은것하고 연결될수있나요? 전혀아닙니다.의사들은 그정도로 위암의 징후를 정확하게 알더라구요.
윌리스의생각으로는 의외로 가벼운증상이될것같아요.
아무일없으니,걱정마시길 바람니다.
화이팅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맞아요 지레겁먹고 제가본래 겁많거든요 하도 험한꼴을 많이 봐가지고 그런가싶기도 하네요
윌 님도 아프지 마시길 빌어요 답은 운동이라지요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음식만들다가 칼에 베이면 잠깐아프지만 위통은 상상외로 지속적으로 한번 아파보면 알아요
사나흘 이렇게아팠는데 죽을것같더라고요 또바기님은 똘똘 영글어 안아플것같아요
@또바기 위경련이 일어난거 아니었는가요
그거 무지아픈데 ~엉엉 울었겠네요
하긴 배를움켜쥐ㄹ정도로아프니 눈몰도안나오더라만 ~응급실가셨나요?
제발 아프지 마시고 요,
뒤에서 회복 기원합니다.
카페가 정말 좋으네요 많은분들이 위로와 희망을 주시니~~^^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올겁니다
전혀 걱정 하지 마시고
날씨가 풀리면 주변에 온천이나
한번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누구나 아픈거 갖고 호들갑떤거같아~~ 쑥스럽고
병에대해 객관적이지 못해 부끄럽습니다 .
세상의 무슨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스스로 먼저 위로하는 방법이 제일 좋다구 합니다.
매화향기님 이 말씀하신것이 아주좋은 예 입니다.
힘내세요..유천님..
고맙습니다 누구인지도 한번 뵌적도 없으신 분들이 진심어린 댓글과 함께용기주심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오프라인 모임에도 나가지않는데 이렇게 성원해주시니 삶방 님들이 넘 고맙은데 어찌 은혜를 갚을지 모르겠고요
아픈건 소문내야 된다는 말을실감합니다.댓글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이고 문정님 부지런히 루테인 함유된 두꺼운 이파리 채소와 종합비타민 같이 드셔보세오ㅡ
저는 오른쪽눈 망막수술해 시력이
조금 나쁠뿐 눈건강은 좋아요.
댓글 감사드리고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