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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대입·취업·로스쿨까지… 논리력에 달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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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논리력’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논리력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논리력을 키우기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논리력을 키워주는 교육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 '논리력' 요구하는 사회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 입시에서 다루는 구술ㆍ면접시험에서는 도형이나 그래프 등을 활용해 논리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나온다. 대학 입시에서도 마찬가지다. 학교에서 배운 교과지식을 유기적으로 한데 묶는 통합논술이 실시되고 있다. 공직자를 뽑기 위한 국가고시와 기업 입사시험에서도 논리력을 측정한다.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의 1차 시험이 PSAT(Public Service Aptitude Testㆍ공직자적격시험)로 대체됐으며 공기업 입사시험에도 확대 적용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삼성그룹에 입사하려면 SSAT(Samsung Aptitude Testㆍ삼성직무적성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두 시간 동안 논리력ㆍ사고력ㆍ이해력ㆍ상황판단력을 테스트하는 200 문항을 풀어야 한다. 2009년 문을 여는 로스쿨도 입학시험인 LEET(Legal Education Eligibility Testㆍ법학적성시험)에서 논리력과 추론능력, 이해력을 묻는다. 이미 실시되고 있는 DEETㆍMEET(치ㆍ의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에서도 논리적 사고능력을 필요로 하는 언어추론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 수학ㆍ철학ㆍ영어 공부로 논리력이 쑥쑥 논리력은 어느 날 갑자기 배워야겠다고 시작해 단기간에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초등학교 때부터 차근차근 익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논리’하면 바로 떠오르는 수학과 철학 과목의 경우 단순히 공식을 암기하거나 무조건 철학책을 읽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과정에서 스스로 사고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수학 전문학원 RME수학은 생활 속 상황을 통한 개념원리 이해를 유도하면서 수학교육의 근원적 질문인 ‘왜 수학을 해야 되나?’ ‘수학은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깨닫게 한다.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는 수업의 대부분이 책 읽기와 토론으로 이뤄진다. 책 내용에 집착하기 보다는 토론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알아가는 점이 특징. 6~9명 안팎의 소그룹으로 운영되며 친구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질문ㆍ반박 등을 이어가는 ‘개방형 탐구수업’을 지향한다. 최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에서도 논리력 향상을 접목시킨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모국어가 아닌 이상 아무리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배운다 해도 유창한 원어민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논리를 바탕으로 표현력을 길러 경쟁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CDI홀딩스가 선보인 초등 전문 ‘CDI April 어학원’이 대표적. 학생들이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몸소 체득할 수 있도록 학습도구 및 학습방식을 융합한 ‘컨버전스 러닝’(Convergence Learning) 기법을 도입했다. 광학 스크린 장치와 움직이는 피사체를 화면에 합성하는 크로마키 기법 등을 이용해 흥미를 유발한다. ◇ 성인 대상 PSAT강좌 활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논리력 강좌는 PSAT 대비 시험이 대표적이다. 당장 고시나 입사시험 등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기초부터 다지기 보다는 문제유형 습득 등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오프라인 고시학원과 인터넷상의 온라인 고시학원에서 강좌가 개설되고 있으며, 기출문제 위주로 해설하거나 비슷한 유형을 많이 다루는 문제풀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대학에서도 PSAT 강좌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일부 고등학교에서도 PSAT 강사들을 초빙해 대입 논술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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