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별로 없으니 ,
이런 저런 여러가지 궁리를 많이 하게 되기 싶상.
우연히 티비 보다가 제주도에서 방어를 낚시로 엄청 큰넘들을 잡아 올리는걸 보고서는,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검색끝에 제주도 모슬포에서 출항을 해서 우리나라 최 남단의 섬 남마라도 근해에서 작업을 한다는것을 확인.
모슬포 수협에 전화해서 해리수산이라는 곳으로 연락.
중방어는 4키로 이하, 대방어는 5키로 이상.....방어는 클 수록 살이 맛이 있다.
키로에 1만원( 참고로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키로에 2만원을 하는데 설명은 제주도산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제주도산은 한마리도 노량진으로 못 온다고 합니다. 전부 동해안 내지 일본서 양식한 수입산이라고 합니다 .가격이 안맞아서요) 이고 비행기 태워서 김포공항에 도착 하는 운임비가 별도로 추가 2만 7천원.
7키로짜리 대방어 한 마리 획득하는데 9만 7천원 송금.
몇 달 전 일본 여행을 다녀 오면서 형님과 함께 마실 요량으로 정종을 두병( 댓병 하나, 적은거 하나)을 사 왔는데 ,
형님께서 " 그 술 절대 마시지 말고 내가 시간 자유로울 때 같이 먹자" 신신 당부를 했기 때문에 지금껏 안먹고 아껴 아껴 오다가 드디어 내일 토요일을 기해서 형님과 작전을 구사.
일본에서 우리돈으로 작은병 하나 값이 3만 몇천원, 큰 댓병( 한 되 들이)이 12만 조금 상회.
그런데 얼마 전에 들꽃씨가 마련한 모임집에서 똑 같은 술을 발견하고 얼마입니까 하고 물으니 18만원이랍니다.
그럼 댓병은 얼마입니까... 너무 비싸 취급을 못한다고 합니다.
결국 엄청 비싼 술을 내일 형님이랑 둘이서 마시는 격이 됐고,
그기 맞는 정종 술잔도 특별히 비싼놈( 흔히 정종집에서 히레잔이라고 합니다)으로 머~~얼리서 공수해 갔다 놨지요. 칭구야 고맙다.
신명은 며칠 전부터 난다.
가족에게도 오랫만에 술 한 잔 한다고 예고를 해 놨고,
형님댁 가족들이랑 오랫만에 자리도 하고( 살다 보니 명절이나 제사가 아니면 술 한잔 할 기회가 잘 없는게 사실이다. 이래서 제대로 사람 노릇하면서 살기가 어렵다는 말 )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돌아 올 때는 택시비나 대리운전이나 비슷.
정종은 원래 주전자 통체로 데우는것이 아니고 물을 데워서 그 안에다 줄 주전자를 넣고 간접데우기로 해야 맛이 그데로 살아 납니다.
드디어 내일 오후 한 시,
술이랑 술잔, 담아 싣고 김포공항에 14: 10분에 도착합니다.
올라온 생선상자 찾아서 형님댁에 가서 오랫만에 하루저녁 대취해 볼려고요.
다 큰 조카 녀석들이 둘이나 있는데,
이넘들 한테는 절대 내가 가져 가는 술은 못마시게 하고( 어른들 술 모자라니까) 소주나 마시게 해야지....
방어회나 많이 먹으라고 하고....함께 나눠 마시면 그 고래 같은 넘들한테 술 다 뺏겨요.
정종만 마시고 추가로 그넘의 생맥주만 안마시면 집에 와서 픽 쓰러지진 않을것입니다.
모래 일요일에는 관악산에나 갈까 싶네요 .
그 다음 주는 호남정맥 가야 되고....
올겨울 잘 넘겨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