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공예 법당 謐林寺

[탁환성]

점점 짧아져 가는 가을, 그래서 더 소중하고

아쉽다 나이 들어 아픈 곳을 멈추게

하는 것은 약이지만 낫게 하는 것은

운동이니 걸을 수 있으면 걸으라 해서,,,,

시골 소문난 맛 집 식당에서 매식한

메밀 음식, 이럴 때 핑계  대기

좋은 말,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비싼 인건비에  수익성도 별로라

그냥 버린다는 주인 할머니,

건네준 대추 한알을 먹어보니

보약이 따로 없다

일주문도 천왕문도 없는 소박한 사찰,

일주문 역할을 대신하는 표지석이 

속세 저자거리에서 찾아온 길손을

마중한다

고행을 채찍질 하듯 경사도를 높이는

좁은 산길, 혹여 반대편 차량이라도 

마주칠까 조바심 속, 궁하면 통한다는

옛말을 위안삼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운행한다

수없이 떨어져 있는 산밤, 운행을 멈춘 후

봉지에 주워 담으니 금 새 한 됫박이다

개량종 밤보다 크기는 작지만 더

맛나면서   고소하다

개별 체력에 맞게 양편 비탈면과 가운데

계단중 선택 후 오를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도를 조성한 혜안이 돋 보인다

' 오르자, 오르자, 안전하게 오르자, 저곳

으로 올라가서 극락정토 들어서자'

반야심경 마지막 후렴구절 비슷하게

되뇌이며 자빠지지 않게 조심 또 조심...

바람결 어루만짐에 고운 향기를 내미는

금목서, 세속의 가공손길이 묻지 않는

은은하게 풍겨오는  향기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마시고 내쉬기를 반복하니

덩달아 내 몸도 향기로 물드는 듯,

단순한 종교 공간이라기 보다 그 자체로

수행인 절,  각 종교마다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그 끝에서 마주하는 하나의 진실,

인간의 마음을 잇고, 영혼을 어루만지는

다리가 된다 나무아미타불~

장인의 안목과 끈기, 정성이 빚어낸 竹공예

법당, 섬세한 대나무 건축이 어우러진 공간

에 고요한 경건함이 자연스레 흐른다

대나무 고유의 채색에 각종 장식물이 

정교해 볼수록  묘미가 있는 대나무

세공 법당, 그 자체로 한국불교 문화와

전통 건축을 배우는 소중한 배움터

이기도,,,

기계가 아닌 수공으로 한국 전통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어

예술적 가치가 높은 竹공예 법당을

배경삼아 신선놀이도,

졸필인데 장문이 되었습니다

염치 없는 줄 알지만 또 뵙겠습니다

[육모정]

탁대감의 늠늠한 모습에 부처님이 홀탁반한것아닌가요. 노장은 아직도 살아있노라. 누가 탁대감을 노장이라고 부르겠어요. 청년장군이 떡버티고 서있는 사진을보니 아직도 젊은 기백이 살아 있구려. 죽공예법당이라 처음들어보는 용어라서 생소하지만 사진을 보니 조금 이해는 갑니다. 조용한 사찰을 탐방하면서 사색을 즐기는 탁대감의 앞날에 항상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탁대감화이팅.

[강신규]

탁대감! 추석명절은 잘 쇠셨소이까? 먹음직한 메밀국수 대접,반찬종지가 깔끔하여 정말 맛깔스럽습니다.
가을 낭만 알밤이 즐비하고,인자스런 금부처 눈길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죽공예 작품앞에 건강한
탁대감 모습이 부럽소이다, 늘 강건하셔 멋진사진,감동의글 많이 보게 하소서 .대감님께 충~성

[김흥식]

토종 밤이 천지삐까리네요
먹음직스러운 메밀국수, 왕대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