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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영웅들 [워렌버핏] 기업 합병과 기존 주주들의 이중타격
타로 추천 0 조회 213 07.11.03 12:01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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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7.11.03 12:27

    첫댓글 합병으로 인한 기존 주주의 지분에 대한 가치 파괴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새롭게 느껴집니다. 투자자가 아닌 자본 차익을 노린 거래자라면 굳이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만일 어떠한 기업에 장기투자하기로 마음먹은 투자자라면 전적으로 자신이 투자한 금액을 경영진에게 위임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선택한 경영자가 어떠한 경영자인지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마치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펀드 매니저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 07.11.03 12:20

    경영진의 능력을 알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면을 살펴보아야겠지만 그 중에서 업계의 관행을 따르지 않고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생각하는 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 자본 배분의 합리성과 경영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업의 합병시에 이 모든 능력을 평가할 수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투자하고 있는 경영진이 자신의 높은 주가를 이용해서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한다면 주주의 입장에서는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합병시에 떠들어대는 시너지효과까지 창출해낼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 작성자 07.11.03 12:24

    하지만 그 반대로 기존의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내재가치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합병하게 되면 투자자는 이중타격을 입게 되겠죠. 한가지 타격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 훼손이고 두번째 타격은 그로 인한 경영자의 명성(?)으로 인한 타격일 것입니다. 버핏은 이를 레스토랑 주인과 샐러드에 든 벌레에 비유하였습니다. 한번 이러한 광경을 목격한 손님들은 그 샐러드를 제가격을 주고 사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격 그 자체도 훼손되었지만 문제는 그 제가격에도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평판에 대한 시장의 반응 그 자체는 매우 합리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 07.11.03 12:33

    왜냐하면 그 제가격이라는 가격 역시 주주의 자금을 위탁받아 경영하고 있는 경영자의 능력이 포함되어야 하는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두번째 타격은 그 간에 미쳐 인식하지 못했던 경영자의 무능력을 확인하면서 인식하게 된 가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장 훌륭한 경영자는 주주를 위하는 경영자이면서도 현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자여야 합니다. 멍청한 경영자라면 자신이 주주를 위한다고 생각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고 똑똑한 경영자라도 주주를 위하지 않는다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주는 많은 대리인 비용을 지불해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07.11.03 22:49

    음 농수산 홈쇼핑의 선진 인수가 생각납니다. 아직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지금으로선 그리 좋은 거래가 아닌듯 싶습니다. 하림은 제일곡산이라는 회사를 모태로 다들 아시다시피 닭장사하는 회사인데... 이 닭장사라는게 주기를 탑니다. 3년에 한번은 망하고, 한해는 잘나가고, 한해는 평년작 하는 주기를 띄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자본이 많이 모이지 못했는데... 하림그룹이 농수산 홈쇼핑 사업권을 따면서... 농수산홈쇼핑이라는 캐쉬카우가 생겼습니다. 거의 한해에 500억의 순현금이 생기는 장사고, 추가 자본투자가 거의 필요없어 대충 1000억 넘는 현금이 생겼는데... 제가 농수산을 좋게 봤었기 때문에 추적하고 있었습니다.

  • 07.11.03 22:52

    아시다시피 홈쇼핑업계 5회사 모두의 딜레마가... 1. 현재 홈쇼핑은 캐쉬카우로 성장정체, 그러나 재투자 필요없이 현금이 500~700억 가량 들어오는 사업. 2 그러므로 cj나 현대는 케이블방송국을 사모았고, gs도 케이블방송과 오픈마켓 등 투자 3. 우리홈쇼핑은 고배당 때리다 롯데에 팔았고. 4 농수산은 도대체 뭘할까? 싶었고 '700마켓' 투자하는 것을 보면서 좋게 봐서 화성에 있는 700마켓에도 한번 다녀왔었습니다. 독일 알디에 대한 책도 사서 한번 읽어보고요.. 700마켓과 함께 '델목원'이라는 축산 정육점 유통을 퍼뜨리는 분위기라서... 얘네가 닭 뿐만 아니라... 돼지와 소 유통에도 나서겠구나 생각은 해왔습니다.

  • 07.11.03 22:55

    근데 이번에 돼지고기 업체 선진을 인수하는데.. 가격을 너무 지불한 듯 싶더군요.. 거래되는 장내시가의 두배이상 가격을 지불했고, 관계사의 채무 보증도 많이 떠안았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거래라서.. 농수산홈쇼핑에 대한 추적을 포기했습니다. -.-;;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현재는 이해안되는 거래며, 이런 이해안되는 거래를 하는 경영진들에 대한... 나쁜 인식, (벌레먹은 사라다)이 생겼네요... 확실히 회사의 현재 모습도 중요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도 중요하지만... 과거의 히스토리를 살펴보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 작성자 07.11.04 07:49

    특히 현금흐름이 원활한 기업들이 M&A의 함정에 자주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결정이라면 자사주 소각을 할 생각은 왜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벌어들인 돈으로 반드시 무엇인가를 해야 부지런하고 훌륭한 경영자이고 또한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끔은 아무것도 안할때가 더 나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

  • 07.11.04 17:52

    예.. 맞습니다. .... 그리고 투자에서 히스토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듯 싶습니다. 이 회사가 어떠한 결정을 해왔고, 그 상황에서 볼 때에 과연 누구의 가치를 높히는 선택을 해왔던가?... 이게 중요한 듯 싶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그리고 한국금융지주의 결정들이 좋았던 듯 싶습니다. ........전 회사가 예전에 어떤 결정들을 해왔던가.... 예전 자료를 보고 찾아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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