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루나 합창단
미국에 두번째 온 카루나 합창단
한국에는 그룹으로 합창단을 만들어 매주 함께 연습하는 합창단이 매우 많다. 숫자가 많다 보니 우수 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수 많은 합창단 중에서 카루나는 해외 공연을 꾸준하게 다니고 있다. 2015년에 합창관련 일을 하는 카나다 밴쿠우버에서 거주하는 분에게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로스 엔젤레스에서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남가주사원연합회합창단에 소개하여 당시에는 ‘제니스’라는 이름으로 2016년에는 ‘제니스’ 외에 다른 합창단원들도 함께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왔다. 사찰뿐만 아니라, 성당에서도 행사를 하여 아주 성공적으로 공연을 하였다. 2005년 6월 18일 활동을 시작한 이 합창단은 불교인들이 주축이 된 합창단이지만 찬불가뿐만 아니라, 민요로도, 가요로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할 수 있다. 교황청 초청으로 교황청에 가서도 공연을 하였다. 서은주 단장과 뉴욕공연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1년도 넘게 걸쳐 수차례 나눈 후에 일반 문화단체 중에 ‘카루나 합창단’과 행사하기를 원하는 단체도 있었지만 지광스님, 성향스님께 소개하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번에는 제니스가 아닌 자비라는 뜻의 ‘카루나 합창단’이란 이름으로 44명이 와서 6월 16일 뉴욕원각사에서 ‘카루나 불교 합창단 초청 찬불음악회’라는 ‘대한불교조계종 미동부해외특별교구’ 주최로 공연을 하였다. ‘불기 2563년 대한불교 조계종 미동부 해외특별교구 연합 봉축 대법회’라는 행사였기에 미동부 모든 조계종 사찰이 후원한 행사였다.
한국에서 이런 대규모 불교 합창단이 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에 칠보사 어린이 합창단과 한마음선원 합창단이 온적이 있다. 이번 공연은 행사가 열린 원각사 이사장 정우스님을 비롯하여 보리사 원영스님, 원적사 성향스님, 사회를 본 불광선원 대중스님인 유경스님 등 8명의 스님들이 참석했다. 또 원각사를 초기부터 이끌면서 초대를 닦았던 법안 스님과 교류하였던 브롱스 한인교회에서 목회를 하다가 이제는 은퇴한 유태영 목사도 참석하였다.
모든 스님들과 참가한 250여명의 신도들, 그리고 ‘카루나 합창단’ 모두 만족스럽게 생각한 행사였다. 뉴욕원각사는 지금 한국전통식으로 대웅전, 무량수전, 선방 2개 등 큰 건물 4동을 건립중인데 행사는 건립중인 선방에서 열렸다.
정우스님은 설법을 통해 15년전 한국에서 당시 원각사 주지 스님이던 법안스님과의 인연을 소개하고, 법안 스님의 뜻을 따라서 이곳에 신심과 원력의 장을 펴보려고 노력하기를 5년이다. 5년 전부터 원각사 공사를 시작하여 온갖 어려움을 헤치고 현재까지 대략 1천만 달러가 들어갔다고 설명하였다. 이어 소임자 스님들과 불자들의 노력으로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자발적으로 자의에 의해 해온 이 불사는 칭송받을 불사라고 생각한다고 이 불사의 의미를 설명하였다.
이어 “사바세계는 오탁악세라고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화합이 근본이라고 하셨다. 합창단이 화합이 아루어지지 않고, 화음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아무리 목소리가 좋아도 그 합창단은 조화를 이루지 못합니다.
부처님 당시에 어느 사람이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세상과 더불어 다투지 않고, 더렵혀지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진흙에서 피는 연꽃처럼 때묻지 않는 삶을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첫 번째가 신심,
두 번째가 원력,
세 번째가 정진
네 번째가 회향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 중 략 ~ ~
음악의 음표는 불교의 일원상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일원상이라고 하는 것은 신심있는 생명력을 가진 자가 정직한 원을 세워서 진지한 삶을 살면서도 세상의 모든 것을, 현상계를 움켜 쥐려고 하지 말고 내려놓고 회향하는 삶을, 그런 삶을 살기 위한 것이 한국에서 활동하는 합창단원들이 미국까지 오셔서 음성공양을 올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는 이날 행사를 진행순서대로 소개한다. 행사는 유경 스님과 장한이씨 사회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는 뉴욕원각사 감로연 중창단은 박소림씨가 지휘를 하였고, 남녀 10명이 출연하여 ‘가자’, ‘참 좋은 인연입니다’, ‘아름다운 세상’ 3곡을 불렀다. 이어 박성규 지휘자가 지휘하고, 소프라노 이연화, 바리톤 박정환씨 등 40여명이 출연하여 ‘마하반야 바라미’,‘살짜기 옵서예’, ‘O sole mio' 3곡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이어 팝페라 바리톤 박영환씨가 독창으로 ’박연폭포‘, ’돌고돌려 백팔염주‘를 굵고, 우렁찬 목소리로 두 곡을 불렀는데 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어 소프라노 이연화씨가 독창으로 ‘어머니 관음이여’, ‘O mio babbinio caro'두 곡을 불러서 역시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박소림, 조현진, 한희정, 신송은, 에이미 강 등 4명이 전 앙상불 팀이 고향의 봄 2곡을 연주하였다.
이어서 카루나 합창단이 다시 무대에 등장하여 ‘A Love Until the End of Time', 아리랑 , 동요메들리를 마치고는 원각사 감로연 중창단 출연진들도 모여 무대로 나와 ’아름다운 나라 ‘를 함께 불렀다.
지광스님은 마무리 인사말을 통해,
“멀리 한국에서 찬불가로 전법하는 카루나 합창단 단원들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찬불음악회를 하게 되어 기뻤습니다. 이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문화행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지도록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감로연, 카루나 합창단 함께 공연
예불 장면
감로연 중창단
박성규 지휘자
사회자 유경스님과 장한이
바리톤 박영환의 독창
소프라노 이연화의 독창
서은주 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