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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작은 차이일뿐입니다.
-통합교육실천사례-
연서초등학교 이해란
Ⅰ. 들어가며
올해로 특수교사라는 이름을 단지 11년이 된다. 우연한 기회를 빌어 ‘통합교육실천사례’라는 이름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의 연수에 서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이렇게 다시 글을 쓰고 있지만, 올해는 내게 있어 참으로 힘든 해라는 생각에 어떻게 글을 써가야 할지 답답하기까지 하다. 올 초에 있었던 연수에서 지금의 내 자리에 통합교육을 잘 해 오신 일반교사분이 서서 통합교육에 대해 이야기 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그 자리에 다시금 내가 선다는 것이 부끄럽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금 현재 내가 맡고 있는 아이들은 모두 8명이다. 지원정도에 따라 그 장애정도를 이야기한다면, 5명은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이고, 2명은 부분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는 등 특수학급의 아이들치고는 장애정도가 중도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는 아동들이다. 그 아이들을 맡은 지 3년째, 벌써 두 명의 아이는 졸업을 시켜 중학교로 진학을 시켰고, 처음 맡은 아이들은 대부분 고학년에 속한다. 아이들의 연령이 증가하다보니 성적인 발달과 더불어 많은 걱정거리들 하나둘씩 생겨난다. 그 속에서 오늘도 난 자문을 해본다. 내가 하는 교육이 올바른 것인지, 그리고 내가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일반학교에서의 특수교사는 그 대부분이 하루 하루를 전쟁처럼 치열하게 생활한다. 특수학급 내에서는 아동의 입급에서부터 특수학급 교육과정 구성과 그에 따른 개별화교육계획실시 및 평가, 아동들을 위한 교과 외 프로그램구성 및 실시, 외적으로는 특수학급 예산확보를 위한 관리자들과의 협의와 시설 설치 등의 교육환경 개선에 이르기까지... 어떤 교사들은 출근에서 퇴근까지 의자에 엉덩이를 붙일 시간조차 없었다고 말할 만큼 특수학급 교사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끝이 없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가는 교사들이 그러할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이 맡고 있는 장애아동이 보다 학교에 잘 적응하고 사회구성원으로 잘 성장하기를 바라는 바램에서 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듯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어느 한 부분의 역할 만으로 그 사회가 원만하게 돌아가지는 못한다.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제 요소들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낼 때 비로소 그 사회는 기름칠한 바퀴처럼 신나게 굴러갈 수 있는 게 아닐까싶다. 통합교육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바라봐야 할 것 같다. 신념으로서의 통합교육의 타당성에 대한 제고, 통합교육이 성공할 수 있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법적, 제도적 뒷받침들, 그리고 학교현장에서 통합교육을 구성하는 사람들 간의 실질적인 이해와 노력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질 때만이 통합교육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재 장애아동을 맡고 있거나 앞으로 통합학급 교사가 되실 수도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의미로 작년과 올해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통합교육프로그램을 재구성하여 실어보았다.
Ⅱ. 통합교육연간계획
Ⅲ. 주요활동프로그램
1. 친구알기
3월과 2월에는 통합학급으로의 완전통합을 실시한다. 기존에는 전반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는 아동은 수업의 시기를 당겨 시작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아동이 통합학급에서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뺏는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담임교사, 통합학급아동들, 장애아동 모두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나름대로의 방법들을 찾아가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한다고 본다.
3월 한 달을 통합학급 적응기간으로 두어 특수학급에서는 부분적인 지원만을 하였다. 이 시기에는 통합교육보조원이 2명의 아동의 통합학급에 시간별로 들어가서 아동들이 새 학급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보조하였다. 보조원활용에 있어 좋았던 점(1년 전반에 걸쳐) 특수교사가 알 수 없는 통합학급에서의 아동들의 반응과 수업태도, 그리고 통합반 아이들의 특수교육요구아동에 대한 태도와 반응을 전해 들을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보조원과 많은 시간을 접하는 관계로 현장학습 및 시험등과 같은 교육과정 운영과 아동에 대한 문제를 보조원과 상의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교육과정상의 운영 및 아동상담은 보조원과 상의할 수 없는 교사 고유의 영역이므로 특수교사와 통합교사 양쪽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2. 상호이해교육
장애이해 및 상호의사소통을 위한 방안으로 특수학급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서로의 학급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거나 관심을 갖도록 하였다. 학부모, 교직원대상 연수물도 홈페이지에 탑재함으로써 공유하도록 하였다.
가. 통합학급 및 일반학급 장애이해교육
3월 통합학급적응기간에 8개 통합학급을 포함하여 전체 38개 학급에 장애이해수업을 실시하였다. 전 학년 교과영역 중 장애관련 단원을 추출하여 특수교사가 통합학급에서 장애이해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데, 이는 기존의 ‘장애인의 날’행사가 1회성으로 교육적인 효과가 거의 없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특히 3월에 실시되는 장애이해교육은 장애아동의 통합학급 적응기간과 맞물려 수업결손을 막을 수 있도록 하였다. 올해로 2년째 실시되는 반별 장애이해교육은 작년의 간단한 지체체험에 이어 고학년은 ‘점자체험’을 , 저학년은 청각 및 시각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과 느낌을 최대한 표현하고 서로 공유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2학기 실시 예정되었던 체험활동을 대신하여, 6월에 ‘행복이동복지관’의 도움을 받아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 분들이 오셔서 신청학급(29학급)에 들어가 총 2시간에 걸쳐 흰 지팡이, 휠체어체험을 실시했다. 학교의 자원과 인력의 부족으로 장애체험이 어렵다면 외부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인 듯하다. 대부분이 무료로 진행되며, 교육과정에서 장애와 관련한 단원을 추출해서 시수를 확보한 결과 수업 결손 없이 많은 호응을 얻으며 활동을 마무리했다. 특수교육요구아동이 입급된 학급홈페이지의 게시판을 이용하여 아동에 대한 정보 및 학급의 안부를 묻는 방법을 통해 지속적인 관계형성을 시도하여 친구를 격려하는 글을 남겨주기도 하였다. 통합학급에는 장애이해게시물을 연중 2회 배포하였다.
< 활동자료및 사진>
나. 학부모 장애이해교육
학교홈페이지를 이용하여 일반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장애인관련 백일장 참가, 혹은 저소득층(차상위계층)을 위한 문화바우처제도 등 일반가정에서도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특수학급이 보다 가깝게 느껴지는 수준으로만 실시하였다. 학부모교육에 있어 보다 중점을 둔 사항은 특수학급 학부모 교육이었는데, 부모님들이 수시로 학급에 찾아와 의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시간에 정보 교류 및 아동에 대한 논의를 하였고, 특히 통합학급 교사와의 관계에서 주의할 내용이나 통합학급아동들에 대한 배려와 개방적인 태도를 강조하였다. 그리고 통합에 있어 필요한 정보 및 특수교육 정보를 문서로 만들어 제공하였다. 비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의 학부모에 대한 장애이해교육이 필요한 만큼 중요한 것은 장애아동을 둔 학부모들의 장애에 대한 이해교육이다. 의외로 장애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부족하거나 왜곡된 경우가 많으므로 장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자녀에 대한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도움이 필요하다. 작년에는 연수물을 주로 배포한데 비해 올해는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장애아동의 성문제를 함께 다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회에 참여한 학부모님들의 반응을 매우 좋았으며, 장애의 문제를 사회적인 문제로 공론화하여 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통합을 위해 병행되어야 할 중요한 문제로 느껴졌다.
<활동자료및 사진>
본교 홈페이지 탑재 예시
특수학급 부모 연수물 예시
다. 교직원 장애애해교육
작년에 이어 2년째, 교직원종례시간을 이용하여시 직원연수물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 학교일정상 직원종례가 생략되는 경우 혹은 출장으로 종례참석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수물을 배포한바 2006년에 총 10회, 2007년 7월현재 총 6회에 걸쳐. 연수물에 대해 설명하지는 않고 연수물만 배포하는 방식으로 하여 교사 개인이 장애와 관련한 정보자료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활동의 가장 중요한 점은 지속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외에 학교 홈페이지 교사자료실에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탑재하였는데, 이 역시 꾸준한 노력과 정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는 일이라 생각이 든다.
< 활동자료및 사진>
본교홈페이지 탑재내용
교직원연수물 예시
라. 함께하는 활동
1) 12월 특수학급 작은발표회
장애아동의 교육성과 발표와 함께 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1년간의 아동들의 교육성과물을 전시하고 작은 공연을 한다. 이때 초청대상은 통합반 아동 및 담임교사, 학부모들을 우선대상으로 한다. 작년 12월에 실시된 특수학급 연합 작은 발표회에서는 통합학급 아동들이 쉬는 시간과 다과회에 함께 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의 작품과 솜씨들을 보며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작은 기회였던 것 같다
2) 특수학급에서의 계발활동 실시
특수학급을 계발활동의 장소로 하고, 수화통역사를 강사로 초빙하여 수화 및 장애이해교육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수학급이 정규수업시간에 공개될 수 있는 기회이자, 하나의 경계를 허무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2년째 실시되고 있는 활동으로 아동들이 장애에 대해 가장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된다.
작년의 경우를 보면 수화반에는 장애아동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학기초에는 장애아동을 꺼리는 아동들이 학년말에 와서는 거리낌없이 손을 잡거나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관심있어 하는 영역을 소재로 하여 통합이라는 물리적 환경을 구성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처음에는 관심대상인 수화가 목적이었으나, 그로인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폭넓게 할 수 있었고 더불어 장애아동을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그 가치는 인정될 만하다.
3) 장애아동과 함께 하는 농촌체험활동
본 활동은 2006년에 실시되었던 활동으로 대산농촌문화재단에서 ‘장애우와 함께 하는 농촌체험’에 본교 1학년 전아동과 특수학급 아동 7명이 체험활동에 참여하였다. 의령군 산천렵마을을 방문하여 떡방아 찧기와 떡만들기, 대나무 물총놀이, 민속놀이, 미꾸라지 잡기등의 활동을 하였는데, 대산재단의 후원으로 실시되어 체험활동비와 차량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경비부담 없이 유익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도시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이 농촌의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접함으로써 농촌에 대한 이해를 넓힘과 동시에 본교에 재학 중인 장애우의 덕으로 체험을 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장애아동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었다. 매년 실시되는 농촌체험활동은 다른 학교에서도 신청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활동자료 및 사진>
3. 교류교육실시
가. 사회통합활동
장애아동의 사회통합활동으로 학기별 2회씩 현장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활용의 일환으로 혜남학교와의 교류교육을 격주로 실시하고 있다. 본 활동들은 인근특수학급이 연합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사회적응 및 단체생활에 필요한 사회성을 익혀가고 있다. 10월에는 혜남학교와 본교 6학년 5반의 교류활동이 진행되는데, 수업시간과 특별활동의 통합이 이뤄질 예정이다. 본 활동은 비장애아동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특수학교를 방문함으로써 장애아동과 특수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특수학급 방과 후 특기적성활동으로 요리와 미술활동이 연일?연서 두 학급 연합으로 실시되고 있는데 이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 기술을 익히고 아동들 간의 사회성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나. 가족지원활동
상호이해교육에서의 부모교육과 연관되는 활동으로 학부모대상 연수물 배부와 더불어 년2회 가족지원활동으로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미래여성센터 수원지부에 활동하고 계신 전문 성교육강사님을 초빙하여 장애아동의 성교육에 관련한 성교육연수를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하반기에는 대산농촌재단후원으로 한 농촌문화체험을 작년과 달리 특수학급 연합 가족기행을로 실시할 예정이다.
4. 협력수업 실시
2006년에는 전체 7개 학급 7명의 아동 중, 1개 학급을 대상으로 협력수업을 실시한 데 비해 2007년 올해는 협력수업을 원하는 통합학급이 없는 관계로 국립특수교육원에서 보급한 학년별 교육과정 수정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그리고 부분적으로 통합교사의 요청이 있을 경우 아동들에게 필요한 학습활동자료를 제공해주는 소극적인 형태의 협력수업의 실시하고 있다. 작년에 실시한 협력수업의 경우, 4학년 발달장애동이 통합되어 있는 학급에서 1학기부터 10월초까지의 기간동안 미술교과로 협력수업을 실시하였다. 담임교사와 사전에 협의를 통해 수업내용 및 목표등을 수정하여 진행하였는데, 협력수업에 있어 중점을 둔 것은 일반학급에서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재료들을 제공해주어 비장애아동들이 창작활동을 보다 폭넓게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모둠 활동 속에서 장애아동 역시 활동에 열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어려웠던 점은 특수학급 아동수가 증가함에 따라 협력수업에 필요한 수업시수를 확보하기가 힘들었고, 교수활동을 협의하는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어 보다 질 높은 협력수업을 도모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많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협력수업을 통해 통합학급 아동들과 장애아동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었다는 측면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높은 활동이었다. 통합교사 입장에서는 장애아동에 대한 특수교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측면과 특수교사 입장에서는 일반학급에서의 수업모형 및 교수 방법 등 일반교육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시작은 서로가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1년이 흐른 지금 시점에서는 장애아동과 통합학급 아동 모두에게 행복한 1년으로 남을 수 있는 결과를 낳아 나 역시도 매우 행복하다. 특히 협력수업을 함께 진행한 허선애 선생님과 4학년 1반의 경우는 통합학급 운영의 모범사례라 생각되어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에서 주최하는 ‘전국 통합교육우수기관선정’행사에 응모를 하였는데, 그 결과 본교 4학년 1반이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단체상과 개인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선정 이후 장애아동은 통합학급에서 생일에도 초대받는 등, 이제는 도움의 대상이 아니라 친구로서 함께 하게 되어 그 기쁨이 더할 수 있었다. 작년의 영향인지 올해 본교 5학년의 학습및 생활모습은 여전히 모범이 될만하고, 해당 아동역시 매우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활동자료 및 사진>
<4학년 1반 활동사례>
5. 지원서비스
가. 일반학급 지원
지원을 필요로 하는 일반학급에게 특수학급에서 가능한 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작년의 경우 성과발표회에서 1학년 2개반 아동들의 수화지도를 계발활동을 담당하시는 수화통역사와 특수교사가 함께 지원해주었다. 이를 계기로 1학년 아동들은 특수학급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한 것 같다. 올 해도 각종 진단검사 및 교육활동자료를 대여하고 학급에서 문제해동을 보이는 아동들에게 대한 담임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수학급에서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의 내용들을 전달함으로써 특수학급이 학교 내에서의 지원센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나. 심리검사 실시
부산장애인종합복지관 북부분관에서 실시하는 찾아가는 진단서비스를 신청하였는데, 선정이 되어 특수학급아동 7명과 일반학급아동 5명이 지능및 심리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평소 지적?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전문가로부터 아동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음과 동시에 교육적 처치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이러한 활동들은 특수학급이 장애아동만을 위한 학급에서 전체 학교구성원들과 함께 한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좋은 계기였다.
Ⅳ. 마치며
올해도 벌써 절반이 지나버렸다. 한 해 한 해가 너무나 다르다는 현실이 가끔씩 힘들고 서글프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좋을 때가 있으면 그렇지 못한 때도 있다는 삶의 이치를 절감하는 한해이다. 통합교육을 나름대로 잘 해보자고 했던 일들을 그 성과와는 별개로 하나 둘 떠올려보니 그래도 힘들었던 것 보다는 행복한 기억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아이들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많은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떠나간 아이들과 지금 내 곁에 함께하고 있는 아이들... 그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떠올려보며 오늘보다는 나은 내일을 준비해야 할 책임감이 느껴지는 걸 보면 그래서 나는 영락없는 선생인가 보다.
남보다 부족해서 그 부족한 부분을 더 많은 사랑으로 채워줘야 하는 우리 아이들... 가끔씩 어떤 선생님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이 몇 명인데, 게다가 그런 애 하나만 있으면 얼마나 힘든줄 아세요?’ 라고... 선생님과 비장애아동들이 느끼는 이상으로 장애아동들은 힘들게 학교라는 곳에 적응해야만 한다. 장애로 인해 의사표현이 서툴고 행동방식이 낯설다 해서 그 아이들이 느끼는 삶의 무게가 결코 우리와 견주어 적지 않음을 한번쯤은 기억했으면 한다. 통합이라는 것, 지금까지는 장애아동이 주류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대체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장애아동의 진정한 적응을 위해서는 그 주류사회가 먼저 장애아동에게 적응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일반적인 의사소통방법으로 표현이 되지 않아 괴성을 지르거나 몸짓을 과잉되게 표현하는 아동이 있다면 한 번쯤은 그들의 시각에서 우리가 그러한 표현은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 그런한 모습에서 장애아동은 자신을 사회에 어울릴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글을 마무리하며 통합교육의 절심함을 느낄수록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을 해본다. 통합교육은 이론이 아니라 철학이자 실천의 문제이다. 오늘의 작은 실천들이 통합교육을 위한 길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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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히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