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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속의 주작산(朱雀山)
해남 북일면 신월리에서 강진쪽으로 향하게되면 왼쪽으로 뾰쪽뾰쪽한 산 봉우리들이 길게 펼쳐진다
신전초등학교 뒷 봉우리는 마치새의 머리처럼 보이고 신전수양리에서 도암석문리까지 북쪽으로 길게 산군이 펼쳐진다
산세를 자세히 살펴보면 날아가는 새의 모습이다
주작산은 조선시대 지리지 여지도서(1759~1765)강진현편에 처음등장한 산이며
이후 다산 정약용선생의 외손인 윤기정에 의해 주작산왼쪽 능선만 덕룡산으로 동환록(1859)에 기록되어진다
*(다산정약용은 남양주 출신이지만 다산의 어머니는 강진 해남에 터를둔 해남윤씨이며 해남이 외가마을이다)
1859년 동환록이후에 간행된 모든지리서에서 산이름은 다시 (주작산)으로 기록되어지고 (덕룡산)의 이름은 사라지고 본래의 이름을 되찾게된다
세월이 흘러 또다시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도암뒤쪽 주작산의 왼쪽능선을(덕룡산)으로 신전초등학교뒤편의 봉우리는 (주작산)으로 표기되어있다
국립지리원 지도를 보고 산행을하는 산악인들 조차도 한 산덩어리에 주작산과 덕룡산 두개의 산이존재하는것처럼 생각한다
주작산일까? 덕룡산일까?
옛 사람들은 날아가는 새의 모습을보고 전설속에 나타나는 신비스러운 주작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주작산이라 이름붙여 오늘날 까지 유래 되고 있는것이다
주작(朱雀)은 남방을 지키는 신령인데 주조(朱鳥 붉은봉황)라고도 한다
주조는 예로부터 붉은봉황을 형상하여 무덤과 관앞쪽에 그렸던 신비스런 새다
*해남북일면 오소재에서 신전 어관영수리 금학동뒤편의 능선을 주작의 (오른쪽날개)라 하고
*신전초등학교뒤편의 산봉우리는 주작의(머리)이고
*신전수양리에서 도암석문리에이르는 능선은 주작의(왼쪽날개)이다
*해남옥천 첨봉에서 덕음산에 이르는 능선이 주작의(몸통)이다
누가보아도 먼 남해바다를 향하여 날으는 봉황새의 모습그대로 이다
덕룡산(주작 왼쪽날개)은 산세가마치 꿈틀거리는 용의모습을 하고있어 산이름이 유래된듯하다
윤기정의 동환록이나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한 지도에서 살펴볼때 도암봉황리입구인 소석문에서 신전수양리뒤편 현재 주작산 휴양관까지 이르는 능선을 지칭한다
옛 문헌에도 "물"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물을 가르지 못한다 하였다. 어찌하여
주작산"왼쪽날개능선"을 덕룡산으로 이름붙여 왼쪽날개를 잃게하고 태초에 주작산그대로 지금까지 복원하지않고있는것은 모든 후손들의 책임이 아닐수없다
만약 주작봉황새가 인간처럼 말을한다면 "나는 왼쪽 날개가 없어날지도 못하고 고통속에서 퍼득이고있다"고 아우성이라도 칠수있으련만....
주작의 고통과 몸부림을 해결할수있는 유일한길은 한쪽날개를 복원시키는 방법뿐이다
일종의 지명왜곡에 의해 희생되었다면 산의 원래이름을 찾아주면되는것이다
주작산을 삼등분하면 1/3은 해남땅이고 2/3는 강진땅이다
도암 신리마을뒤 월하마을 뒤편 주작산에는 용이 승천하였다는 용혈(龍穴)이 있다
고려시대 만덕사(지금백련사)의 유명한 스님들이 주석하였던 터다
조선시대 다산정약용선생께서 스님들의 흔적을 찾았던 곳이며 용혈은 불교성지이기도 하다
(나의 중학시절에는 소리나는데로 용해굴이라 불렀다)
주작산의 압권은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암릉의 경쾌함과 석문에서 봉황리로 들어가는 소석문에 있다
마치 서있는 바위들의 키큰 모습은 하늘로 오르는 신선들의 무리인듯 좌우로 도열해있다
주작산등산코스는 시종일관 난이도와 긴장을 늦출수가 없다
내자신 1970년 도암중학시절 한번도 덕룡산이름을 들어본적이 없다
현재 도암거주하는 중학친구들에게 물어보아도 친구들역시 나와 똑같다
수양리 덕룡동(덕룡봉우리)고개를 넘어 나의어머니께서는 해남읍장을 보러다니셨다
어머니가 장에서 눈깔사탕 사가지고 오시니 나는 덕룡동마을에서 학교끝나고 해가어둑할때까지 어머니를 기다리던 시절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 어머니는 2년전 90세에 먼길을 떠나셨다)
주작산 의 정상(475M)은 덕령봉우리(또는 주작산 청룡봉)이다
모든산은 주봉(정상)이 있는지역에 산지명및 권리를 갖게된다
영암월출산은 2/3가 우리강진땅임에도 주봉(천황봉)이 영암에있어영암 월출산으로불리어지고 있고 또한 아무도 이의하지 않는다
하물며 주작산 정상 덕룡봉(475M )은 *현재수양리 주작산휴양관뒤쪽에 엄연히 있는데도*행정지도에는 덕룡산으로 이름붙여지고 또한 불리어지고있다
덕룡이란 지명의 고유명사는 수양리에 있고 현재수양리 덕룡동 마을에는 4가구가
오손도손 살고 있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나는 한쪽날개를 펼치지못해 고통속에서 몸부림치는 주작 봉황새의 날개가 펼쳐지는날까지 등에서 배낭을 내리지 못할것이다
내가 왜 주작산 표찰을달고 주작산악회배낭을 짊어지는지?주작 봉황만은 내 마음을 알고있으리라 믿고있다
주작산 주작머리봉에 오르면 ㅡ주작의 날개짓을 느낄수있다
주작머리봉에서 먼 남해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구름속으로 내자신이 주작과함께 날으는 모습을 발견할것이다
아! 전설속의 주작봉황이여
언제쯤 양 날개 활짝펴고 멀고먼 남쪽 바다를 향하여 비상할수 있을까???
강진주작산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