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사랑 / 구절초
♧ 10월 10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임산부의 날
* 1938년 - 김원봉, 중국 한커우에서 조선의용대 창설
* 1932년 - 한국의 독립운동가 이봉창 순국
♧ 10월 10일. 한국의 탄생화
* [가을 여인]의 꽃말을 가진 개화기의 [구절초]와 유사종 : 국화과 1속 9종
* 대표탄생화 : 구절초
* 주요탄생화 : 포천구절초, 산구절초, 한라구절초, 울릉국화
※ 10월 10일 세계의 탄생화
멜론 (Melon) → 6월 12일 한국의 탄생화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국화과 산국속]의 구절초 종류입니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에는 9종의 구절초 종류가 있습니다. [구절초], [바위구절초], [산구절초], [남구절초], [이화구절초]와, 최초발견지이거나 주로 자라는 지명의 이름을 붙인 [신창구절초], [울릉국화], [포천구절초], [한라구절초]입니다. 이 중 '울릉구절초'로도 불리는 '울릉국화'와 '신창구절초'는 한국특산식물로 분류됩니다. 특히 울릉도 나리동의 울릉국화 군락지는 섬백리향 군락지와 함께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52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설악산 등 높은 산에 서식하는 산구절초도 오늘의 탄생화입니다.
요즘 공원 등에 많이 식재하는 [포천구절초]는 포천에서 처음 발견되었는 데 보통 구절초에 비해 잎이 가늘어 [가는잎구절초]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꽃이 필 때는 분홍색으로 피었다가 점차 흰색으로 변합니다.
[구절초(九折草)]의 이름은 예로부터 중양절인 음력 구월 구일에 꺽어 약으로 쓰면 효과가 좋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중양절(重陽節)은 중국에서 유래한 풍습으로 중국인들은 9를 양의 수로 보아 9가 겹치는 날이라하여 운이 좋고 복이 들어오는 날이라 생각한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10이 두 개이면 장땡이라 하지요. 음력과 양력이 대략 한달 정도 차이가 나고 실제로 지금이 구절초가 만개할 시기라 오늘 장땡의 날 10월 10일을 구절초의 한국의 탄생화날로 정했습니다.
구절초 축제를 하는 곳도 여러 곳인데 정읍의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 세종시 장군산 영평사, 전북 남원의 지리산 둘레길 구절초 축제가 현재 성황리에 진행 중입니다.
구절초는 부인병 등 여성질환에 좋은 약재로 쓰이고, 아기를 못가지는 여인이 구절초를 달여 먹고 임신을 했다는 옛날 전설도 전해지는 꽃입니다. 마침 오늘이 나라에서 법으로 정한 [임산부의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절초의 꽃말 중 하나가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구절초] 꽃은 새하얀꽃의 대명사입니다. 봄여름에 꽃이 피는 서양꽃 '샤스타데이지'가 새하얀 꽃 이미지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여름구절초'로 불린답니다. 저도 작년 가을 안양천에서 구절초를 처음보았을 때 눈부시게 하얀 구절초의 모습에 한동안 넋을 놓고 감상했었답니다. 물론 실제로는 작년에 구절초를 처음보지는 않았겠지만 꽃에 관심을 가지고 구절초를 본 것이 작년부터인지라 작년이 첫 기억으로 남은 것입니다. 새하얀 이미지로 얻은 구절초의 또 다른 꽃말은 [순수]와 [가을여인]이랍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분은 이봉창의사입니다. 1932년 1월 8일 일본 동경에서 일본왕 히로히토에게 폭탄을 던진 독립투사로 비록 일본왕을 척살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침체기에 빠져 있던 상해 임시정부에 활력을 주고, 우리 민족과 일본의 식민지배에 있었던 민족들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던 사건입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이봉창의사는 투옥과 재판을 받고 1932년 오늘 순국하십니다. 의사의 영전에 오늘의 꽃 새하얀 구절초를 올려드립니다. 독립투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합니다.
한글날 짜릿한 공휴일을 보내고 맞는 월요일 같은 목요일입니다. 시월의 멋진 열번째 날이기도 하지요. 어느덧 시월이 1/3이나 지나가고 있습니다. 설악산에는 단풍이 들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지리산 천왕봉에는 첫 얼음이 얼었다고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지기까지 합니다. 덕분에 태평양에 새로 만들어진 거대한 태풍이 우리나라에까지는 못올라온다고 하니 정말 다행입니다. 쌀쌀해진 날씨 건강에도 유의하시는 하루되세요.
♧ ME부부 꽃배달